[기고]몽실학교가 미래교육을 앞당겼다

이정현

발행일 2017-09-05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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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이정현
이정현 道교육청 북부청사 장학관
몽실학교는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자치 배움터를 표방해 만든 곳이다. 전국 최초 사례다. 작년 9월에 생겼으니 이제 1년 됐다. 몽실학교는 그동안 어떤 성과를 냈을까? 몽실학교에서는 프로젝트 기반 학생 자치 배움 과정, 학교 교육과정 연계 체험형 진로 직업교육, 학교 밖 배움터 과정을 운영한다. 이 가운데 프로젝트 활동은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이라는 면에서 미래교육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기반 학생 자치 배움 과정은 프로젝트 기획에서부터, 실행, 평가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한다. 여기에 길잡이 교사가 학생들 프로젝트 활동에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마을, 창업, 연구 등 28개의 프로젝트를 연중 70시간 이상 진행한다. 프로젝트 내용은 청소년들의 관심사부터 우리사회의 현안까지 범위가 넓다.

하나의 프로젝트 팀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5~20명 규모로 구성된다. 학년이 높다거나, 나이가 많다거나 해서 프로젝트 활동에 우선권이 있거나 발언권을 더 갖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말하되 경청하는 규칙을 지켜가고 있다.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하면서 민주시민의 소양까지 자연스럽게 함양하는 셈이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진로, 직업 교육 프로그램은 몽실학교를 활용해 체험 중심 교육이 이루어진다. 연말까지 23개 학교에서 3천400여명이 교육에 참여한다. 지역의 자원봉사센터, 청소년수련관, 경찰, 소방, 공예가, 심리상담사, 패션전문가, 전통놀이전문가 등이 학생을 지도한다. 학교 교육과정과 지역사회 교육자원을 연결시킨 개념이다.

몽실학교는 전국 최초답게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금까지 50여 교육기관, 자치단체에서 1천명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김해, 세종, 익산, 전주 등지에서는 몽실학교와 비슷한 형태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몽실학교가 미래교육 선도 사례로 각광 받으며 경기교육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몽실학교가 교육적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교육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교육과정을 학생이 만들고, 교육활동을 학생 스스로 주도해 가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둘째는 마을에 기반을 둔 길잡이 교사회와 교육기부 자원봉사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의 전용 공간을 교육청이 만들었다는 점도 몽실학교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학교의 보통교실에서는 볼 수 없는 학습 공간이 몽실학교에 구축된 것도 미래교육을 위해 시사하는 바 크다. 몽실학교에는 학생들의 체험형 교육과 다양한 프로젝트 활동이 가능한 17개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요리, 공예, 연습, 음악 활동을 위한 시설은 물론 프로젝트 활동의 성격과 규모에 따라 시설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다목적학습실이 있다. 또한 청소년방송국이 몽실학교 안에 있어 학생들은 TV, 라디오 방송까지 체험할 수 있다.

선진국 교육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모습 중 하나가 학생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다. 제2, 제3의 몽실학교가 생겨나 미래교육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었으면 좋겠다.

/이정현 道교육청 북부청사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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