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 "무임수송 정부가 보전해줘야"

시의회 간담회 적자해소 집중 질의
담당 인력 부족 지적에 '협의' 답변
민주당 경력에 '보은' 의혹도 제기


인천시의회가 22일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를 열어 적자 상태에 놓인 공사의 경영 개선 등을 내정자에 요구했다.

인천시의회 인사간담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정희윤 내정자에 교통공사의 적자 해소방안을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정창규(미추홀구2) 의원은 "2018년 한 해 동안 1천215억원의 재정 적자를 기록했는데 앞으로 계획을 시민들에 알려달라"며 "수송원가 대비 낮은 요금 수준을 해소할 방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희윤 내정자는 "요금 책정은 수도권 각 지자체가 결정을 해야 하는데 요금 인상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65세 이상 노인 등의) 무임 수송에 대해서도 정부가 실시하는 건데 비용은 운영기관에 전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복지차원에서 정부가 보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정자는 또 "취임을 하면 영업 부서와 함께 수송 인원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해 담당 인력이 다른 광역시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천교통공사의 경우 도시철도 궤도 1㎞당 담당 직원이 24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특히 광주는 1㎞당 직원이 26명으로 2명 더 많지만, 하루 수송인원은 인천시가 4배나 더 많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현장 안전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고, 근로자의 근무 강도가 높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정희윤 내정자는 "1㎞당 인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재정 문제와 연동이 되기 때문에 시와 협의해서 촘촘하게 살펴보겠다"며 "취임 이후 노조 의견을 듣고 현장 상황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도 제기됐다. 박성민(계양4) 의원은 "프로필을 보니 1976년부터 철도청에서 근무했고, 이후 2006년 민주당 이호웅 전 국회의원 보좌관, 민선 5기(송영길 시장) 인천교통공사 감사, 민주당 인천시당 수석부위원장, 박찬대 의원 입법보좌관 경력이 있다"며 "(민주당의)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밖에 안병배(중구1) 의원은 "월미바다레일이 성공적으로 개통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고, 김성준(미추홀1) 의원은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물 개선에 힘써달라"고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시의회로부터 정희윤 내정자에 대한 인사간담회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으면 오는 26일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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