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편하고 위험한 수원시 도로정비 현장

수원시 내 거리와 도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비사업이 민원 대상으로 전락했다. 보행자와 운전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단 점용과 적치물 난립으로 시민들이 불편과 짜증을 호소하고 있다. 인도는 물론 도로가 막혀 시민들이 공사장을 피해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행정당국의 도로공사 관리 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장다리로 일대는 '인계 장다리 마을 만들기 사업'이 한창이다. 유명 소갈비 집인 가보정 부근이다. 이곳을 지나는 행인들은 불편은 물론 사고 위험이 크다며 민원을 제기한다. 현장 도로는 2개 차선 가운데 1개 차선에 각종 자재를 쌓아 놓아 차량 병목현상을 빚고 있다. 직진 차량과 좌·우회전 차량이 1개 차선을 함께 이용하다 보니 한적한 대낮에도 상습 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보도블록 작업을 위해 기존 인도를 막은 뒤 대체 인도로 만든 곳은 무늬만 인도일 정도로 허술해 통행 불편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인근 식당들도 손님들의 발길이 확 줄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 사업은 2017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신규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으로 선정됐다. 사업비 27억원, 공사기간은 지난 2월부터 오는 9월까지 8개월간이다. 주민들은 공사기간이 지나치게 길게 책정된 점에도 불만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공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인원 공백도 불가피해지면서 빠른 대처도 힘든 상황이다.



난장판 공사현장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수원 광교신도시 초입인 국토지리정보원~중앙기독초등학교(호반 베르디움아파트)~광교아이파크 아파트~포스코더샵아파트 구간 도로는 지난달부터 8월까지 1차로를 막고 '삼성전자 공업용수 관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일부 야간 공사가 주간 공사로 변경되면서 가뜩이나 밀리는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상습 체증이 반복되고 있다. 안내표지판도 없는데다 교통통제 관리 인력도 부족해 운전자들이 대책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수원시에서는 지난해 수원중부경찰서 인근 정자지구 도로개선사업을 하면서 집단민원이 제기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올해도 여전히 도로사업 관련 민원이 재발하면서 시의 도로공사 관리 행정능력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와 차도관리 등 도로행정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분야다. 수원시의 적극적인 대책과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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