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팔레스타인 응원' 무슬림 시위 벌어져… 경찰 기동대 배치

이스라엘과 무력충돌 지지 주장
입력 2023-10-13 17:58 수정 2023-10-13 19:30
2023101301010003845.jpg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이 연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무슬림들이 1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반대하고 있다 2023.10.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두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인천에서 벌어졌다.

인천에 거주하는 무슬림, 국내 이슬람 단체인 '한국의 이슬람(Kore de Islam)' 회원 등 150여명은 13일 오후 5시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인근에 모여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프리 프리(Free Free) 팔레스타인"이라고 외쳤다.

시위에서 대표 발언 진행한 한 팔레스타인인은 "팔레스타인의 고통은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전 세계는 이런 문제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쫓겨나고 죽음이 이어져도 우리는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스라엘은 국제법까지 지키지 않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소식을 듣고 모인 한국인과 아랍인, 무슬림 등도 '팔레스타인에게 연대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여성들과 어린아이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전쟁 중 사망한 아이들의 사진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2023101301010003847.jpg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충돌이 연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무슬림들이 1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반대하고 있다 2023.10.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셸존(44·인천 연수구)씨는 "같은 무슬림인 팔레스타인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며 "이스라엘은 즉각 팔레스타인을 향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 참석자들을 지원한 '한국에 무슬림' 관계자는 "금요일이 이슬람 예배일(휴일)이기도 하고, 인천에 이슬람교도가 많이 거주해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며 "모스크가 있는 송도유원지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시위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항의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경찰은 1개 기동대를 배치하고, 인근 시민과 학생, 차량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이날까지 1만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

변민철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