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회

[경인일보 5월 독자위원회 모니터 요지]광우병위험·국민분노 심층분석을…

G-마린페스티벌기사 비판없이 홍보일관… '신 오일쇼크' 시의적절 민심 제대로 반영
   
▲ 지난 28일 열린 독자위원회(위원장·이주현)에서 위원들이 경인일보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경인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이주현)가 지난 28일 오전 11시 경인일보 본사 2층 편집국장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이주현 경기민언련 공동대표를 비롯, 김덕환 변호사, 박종아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 이윤희 수원시 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 배기수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 이귀선 수원YWCA 사무총장 등 6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경인일보에서는 윤인수 경인플러스부장이 배석했다.

회의에서는 미국 쇠고기 협상과 광우병 문제 관련 촛불문화제, G-마린 페스티벌, 뉴타운 사업 등 5월 중 경인일보에 보도된 주요 기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먼저 미국 쇠고기 협상 보도와 관련, "미국산 쇠고기 논란은 축산업의 위기와 광우병 문제로 나뉘는데 지난달 모니터에서 지적한 대로 광우병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덕환 위원도 "광우병 위험성에 관한 기사가 단순 보도에 그쳤다"며 "정치권의 공방과 관련 단체나 업체의 입장을 전문적인 분석 없이 그대로 보도했다"고 말했다.



김덕환, 이귀선 위원은 이에 덧붙여 "독자들은 미국 현지의 실태와 다른 나라의 협상사례 등이 궁금할 것이다"며 보다 전문성 있는 보도를 주문했다.

배기수 위원은 "광우병 이슈와 관련해서 연일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며 "일본의 수입 쇠고기 점검 시스템이나 광우병 발병의 의학적 확률 등 냉정하고 객관적인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시리즈 보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종아 위원은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는 대통령이 대국민담화까지 하는 등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다"며 "이에 반해 경인일보는 중앙지에 비해 기사비중이 다소 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윤희 위원은 "정부는 수입결정의 결론을 내려놓고 국민적 여론을 희석시켜 일정 시간만 경과되면 무마될 것이라는 관점을 취하는 것 같다"며 "사회적으로 반향이 큰 이슈에 대해 언론은 국민에게 갈 길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위원장은 "국민이 왜 분노하는지에 대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광우병 괴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는 좀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G-마린 페스티벌 기사에 대해서는 홍보성 문제가 주로 거론됐다.

박종아 위원은 "5월 13일 1면 톱기사와 관련기사 3면 등 다른 행사에 비해 지나치게 보도된 인상을 받았다"며 "'동북아 해양레저 메카 경기도' 시리즈는 일반 시민이나 언론사 자체의 평가와 비판 없이 홍보일색으로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이주현 위원장도 "화성시에서 공동주최하고 경인일보에서 후원하는 행사지만 과도한 기사 안배는 적절치 못하다"며 독자의 입장을 고려한 기사 배치를 주문했다.

'희망꺾인 새터민' '신 오일쇼크' '마을과 삶' 등 기획 탐사 보도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이어졌다.

박종아 위원은 "'신 오일쇼크' 시리즈는 고유가시대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자영업자와 달동네 서민 등의 정서나 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다"며 "정부도 민심에 논리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현 위원장은 "'신 오일쇼크' 시리즈는 기름값 폭등과 관련 시의 적절한 보도였다"며 "사회의 현상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말고 명쾌한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덕환 위원은 "28일자 4면 '새정부 美·日·中 관계설정 마무리' 기사가 보도됐다"며 "이명박 정부 3개월간의 외교에서 잘한 것은 칭찬해 줘야 하지만 FTA와 일본과의 외교문제 등 비판적인 보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귀선 위원은 "'위기의 군자매립지' '지방중기청 지자체 이관, 약인가 독인가' 등 많은 시리즈가 알찬 내용의 보도"라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넘쳐나는 기획기사로 독자들은 다소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귀선 위원은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와이드아이 '유전자 조작식품' 등은 좋은 읽을거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윤희 위원은 "매주 금요일자 12면에 보도되는 '마을과 삶' 시리즈는 인류가 보존해야 할 자연문화유산, 환경 등에 대한 가치에서 더 나아가 주민의 삶과 마을의 역사에 귀 기울이는 훌륭한 테마다"라고 평가했다.

박종아 위원은 "도내 각 시군별 뉴타운사업에 관한 기사는 행정 홍보를 위한 광고기사 같다"며 "원주민의 재주거율이 10~20% 수준인 상황을 감안, 주민과 시민단체,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 '중국어선 NLL 침범 불법 꽃게잡이' 사진보도와 기사가 남북 공동어업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의제를 제시한 점과 경기도의 광교신도시 특혜분양 추진과 관련한 비판적 보도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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