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조건만남 하려던 30대, 10代들에 강도당해… 모두 검거

10대 여학생을 성매매하려던 30대 남성과 이 남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이려던 10대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는 A(16)군과 B(15)양 등 10대 남·여 4명을 강도 혐의로, C(33)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청소년 4명은 지난 9일 오전 5시께 계양구 효성동의 한 길거리에서 조건만남을 목적으로 만난 C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스마트폰 1대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미성년자인 B양을 성매매하려던 혐의다. A군 등 4명과 C씨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돼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남성이 여러 명에게 맞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일당이 폭행 후에 금품을 뺏으려 했던 것으로 보고 강도 혐의를 적용했다"며 "C씨가 사전에 청소년인 걸 알고 성매매를 하려 했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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