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경기푸른미래관'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

'공정·투명' 입사생 선발기준 정립
사회적 약자·취약계층 배려
재경 향토학사로서 기반 다져
청년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정책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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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균 경기도 자치행정과장
청년(靑年). 한자 그대로 '푸른 나이'라는 의미다. 봄이 되면 산과 들에 푸르른 녹음이 싱그럽게 배어들 듯이 '푸른 나이'의 인생들은 미래의 목표와 행복을 위해 마음껏 배우고 꿈꾸는 시기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다. 그런데 요즘 우리 대학생들의 삶은 무척 힘겹고 고단하다. 대학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은 점점 무거워지며 경기 침체 속에 학기 중이나 방학 동안 일할 '알바'자리마저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등록금은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주거비용 부담과 취업·구직난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도치 않게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격차와 편중에 따른 불공정이 이 시대 대학생들의 불안과 좌절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잠재력 있는 대학생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부담을 적게나마 덜어주는 것이 공공영역의 마땅한 책무라 생각한다.

경기도는 도내 대학생들의 능력개발과 주거안정을 위해 1990년 11월 경기푸른미래관을 설립하였으며 그간 5천2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곳에서 꿈을 키운 청년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책임 있는 주역으로 성장하여 활동하는 결실을 보고 있으며 이는 경기도의 긍지와 자부심이라 하겠다.

도에서는 1990년 9월 '경기푸른미래관 운영 및 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 장학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1990년 3개동, 120실, 240명 수용 규모의 장학관을 건립했으며 지속적으로 경기도 학생들의 능력개발과 주거안정을 위해 힘써 현재 4개동, 185실, 3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했다.

경기도 인재양성의 요람으로서 푸른미래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입사생 선발기준 정립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의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잠재력 있는 학생들의 좌절과 불안이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보호를 위한 입사생 선발기준을 마련했다.

선발 시, 가정소득 비중을 대폭 확대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아동양육시설 출신 학생을 최우선 선발하고 있다. 아울러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등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는 등 시대가 요구하는 공정한 선발기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했다.

또한 입사 신청대상도 기존의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에서 특수대학까지 확대하는 등 입사 신청대상 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했으며 입사생 공동체 의식 함양, 취업 프로그램 지원 및 다양한 장학관 홍보 추진을 통해 입사기회 균등 제공과 지역인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입사생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기숙사 환경 조성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 화재에 취약한 외벽 및 방화문 교체,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내진성능 보강 공사 등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노후 편의시설 리모델링, 사실별 와이파이 설치, 시스템에어컨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해 입사생들의 이용편의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1990년 푸른미래관 개관 이래 현재까지 30여년이라는 시간이 재경(在京) 향토학사로서 기반을 굳건히 다진 시기라면, 앞으로는 그 초석을 바탕으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경기도 청년들이 풍요롭고 행복하게 다음 세대를 열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주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푸른 나이'를 만끽하며 안전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도내 학생들이 성숙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박근균 경기도 자치행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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