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메가트렌드 'ESG경영'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평가
비재무적 가치 반영한 새투자 지침
자본시장·국가경영 성패 키로 부상
자산 2조↑ 기업 공시 의무화 시행
선제대응이 '존경받는 회사'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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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요즘 'ESG'가 대세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경영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며 기업경영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친환경경영, 사회책임경영, 투명경영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기업경영 패러다임의 대변환이기도 하다. 기업을 넘어 국가경영의 미래핵심 키워드이며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지침 역할도 한다. 비재무적 리스크 측면, 또는 이와 관련된 투자의사 결정 및 장기재무적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기업경영보고서가 'ESG보고서'로 대체되고 있다.

기업들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고객 만족을 원하는 고객, 공정하고 법을 잘 지키길 원하는 정부, 친환경적이며 지역사회에 봉사 잘하는 친사회적 경영, 탁월한 경쟁력과 이익 극대화로 배당이 훌륭하기를 원하는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ESG 투자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ESG 중심의 비재무적 영역관리는 점차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경영전략의 시나리오를 다시 써야 한다. 이제 기업은 경제적 가치에 치중하여 왔던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환경과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미래지향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렇다면 ESG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1월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기업공시제도 종합개선방안에는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가 있고 ESG보고서 공시 의무화 일정에 따르면 모든 코스피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2030년까지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1월부터 시행 중이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ESG 평가항목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환경(E)부문에는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대기 및 수질오염, 생물의 다양성, 숲 파괴, 에너지효율, 폐기물관리, 물 부족이며 사회(S)부문에서는 고객만족, 데이터보호 및 프라이버시, 성별, 직원참여, 지역사회관계, 인권, 노동기준, 마지막 지배구조(G) 부문은 이사회 구성, 감사위원회 구조, 뇌물 및 부패, 임원보상, 로비, 정치기부금, 내부고발자제도 등이다. 앞에 열거한 평가항목에 대한 자가진단을 통해 현재의 수준을 측정하고 개선방향을 수립하여 ESG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연기금, 자산운용회사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방식이 투자대상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서 ESG 요소를 분석하여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기업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고 이를 기업의 전략과 어떻게 연계하는지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서 UN환경계획 및 글로벌컴팩트 등이 만들어 발표한 UN책임투자원칙, PRI(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 우리는 ESG 이슈들을 투자분석 및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2. 우리는 투자철학 및 운용 원칙에 ESG 이슈를 통합하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된다. 3. 우리는 투자대상에게 ESG 이슈들의 정보공개를 요구한다. 4. 우리는 금융산업의 PRI 준수와 이행을 위해 노력한다. 5. 우리는 금융산업의 PRI 이행에 있어서 그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상호협력한다. 6. 우리는 각자의 활동과 원칙의 구현에 대한 진행상황을 상호보고한다'로 되어 있다. 2020년 3월 기준 3천38개 기관이 PRI에 서명을 했고 이들 서명기관의 총 운용자산은 약 89조 달러에 달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국내 3대 연기금도 책임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은 52개 ESG 평가지표를 선정하여 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연 2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석탄산업에 관련된 투자와 보험인수를 중단했고, SK하이닉스는 CEO직속 ESG TF를 출범시켰다. 기업은 ESG 요소를 파악하고 공개할 수 있는 체계로 환경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한다. 글로벌 기업에서의 ESG는 이미 CEO 레벨의 어젠다이며 존경받는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세광 콘테스타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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