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

[경제전망대] 메타버스, 가상현실의 가치상승은 현실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분야 적용
세계 각국 개발위한 행보도 빨라져
글로벌 기업들 자사 이익위해 활용
가까운 미래 신산업 자리매김 확실
정부, 시장촉진 정책기반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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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많은 이가 가상세계로 뛰어들고자 한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만큼이나 기술적 기반 또한 고도화 및 범용화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확장현실(XR)로 진보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상, 홀로그램과 같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의 실시간 교환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메타버스가 증강현실에 기반한 게임산업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현재는 유통, 교육, 제조, 금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닐슨 컴퍼니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 시장은 2021년 약 77억 달러에서 2022년 약 93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 또는 확장 가상세계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전기전자학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의 표준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지각되는 가상세계와 연결된 영구적인 3차원 가상 공간들로 구성된 진보된 인터넷'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비영리 기술연구단체인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가상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공간의 융합'이라고 정의하고 있음과 동시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와 같이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개발을 위한 세계 각국의 행보 또한 빨라지고 있어 메타버스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발전의 배경에는 린든랩의 '세컨드 라이프'가 인기를 끈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해냈는데, 이를 계기로 메타버스는 웹 2.0 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자 3D 기반 인터넷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컨드라이프의 성공 후, 데어닷컴, 웹킨즈 등 다수의 가상세계 서비스가 출시되었고 이로 인해 다양한 메타버스가 출현하고 상호 연결되는 거대한 가상세계인 멀티버스(Multiverse) 시대의 도래가 가까워지고 있다. MS와 구글이 차세대 메타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일본에서도 'splume','meet-me', 'HOME' 등이 이미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메타버스를 자사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IKEA)는 가구 배치를 가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다. 가구를 정밀하게 표현하고, 실제 제품 비율을 적용하고 배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은 자사 브랜드 아우디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VR 환경에서 소비자가 차량을 경험해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했다.

물론 메타버스의 발전에 따른 문제점도 공존한다. 가상세계는 전통적인 물리적 장소 개념을 적용할 수 없어,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판관할에 관한 문제가 발생 가능하다는 메타버스 내의 불법행위와 사법권 문제, 가상화폐를 새로운 거래수단으로 인정할 것이냐 또는 가상화폐를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얻은 부가가치로 인정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의 가상화폐의 현금화 문제, 마지막으로 가상세계 중독성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상기와 같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는 이미 신산업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고, 가까운 미래의 주요 산업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뿐만 아니라 신산업 기회로서 메타버스를 고려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6G 개발 및 비대면 산업 육성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시장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을 위한 연구개발과제 예산 편성부터, 연구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이익창출이 실현될 수 있게끔 사업화 지원정책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면, 메타버스 기술 관련 국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최영식 쉬프트정보통신(주) 대표이사·(사)판교1조클럽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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