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연쇄살인범의 치밀한 '납치살해 공식'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7명의 부녀자를 납치해 살해하는 일련의 범행 과정은 일정한 패턴 속에서 이뤄졌다. 강호순 '납치 살해 공식' 가운데 피해자 접근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부녀자에게 승용차를 이용해 접근한 뒤 차에 태워 범행하는 수법이다. 강은 지난해 12월 9일 오후 3시10분께 군포시 보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A 씨에게 '집에 바래다 주겠다'고 속여 차에 태운 뒤 반항하는 A 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2007년 1월부터 2008년 11월 사이 화성시 신남동과 수원시 금곡동, 당수동에서 실종된 박모 씨와 여대생 연모 씨, 김모 씨 등 3명의 여성도 A 씨와 마찬가지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강호순의 차에 탔다. 다른 접근 방법은 노래방에 손님으로 찾아가 '2차로 한잔 더 하자'며 가게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것이었다. 2006년 12월 납치된 배모 씨 등 나머지 3명의 피해자는 모두 노래방 도우미로 강호순을 만났다 화를 입었다. 노래방 도우미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수법은 강호순의 범행 가운데 초기에 주로 나타났다. 강은 또 피해자를 살해한 뒤 한결같이 알몸으로 매장하고 옷을 모두 태워 수사에서 피해자의 신원 찾기를 어렵게 했다. 살해는 모두 피해자의 스타킹이나 자신의 넥타이로 목을 조르는 방법을 사용했다. 나원오 경기경찰청 폭력계장은 "강호순은 살해한 여성들을 모두 알몸으로 암매장했는데 옷을 태워 범행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진술했다"며 "특이한 성적 기호로 옷을 벗겨 묻은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강호순은 또 경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될 때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 범행을 재개하는 영리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서 "경기서남부 연쇄실종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돼 검거가 두려워 다섯 번째 여성을 살해한 07년 1월 이후 1년10개월 동안 조용히 지내다 잠잠해진 08년 12월부터 다시 범행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앞선 범행에서 혹시 목격자가 있었을 것을 우려해 다섯 번째 범행까지는 무쏘 차량을 이용했으나 범행을 재개한 08년 12월부터는 어머니 명의의 에쿠스 승용차로 범행 차량을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경찰이 피해자가 실종된 당일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 CCTV 자료를 분석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여대생 A 씨를 살해하고는 에쿠스승용차를 버리고 택시를 타고 금융기관으로 가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피해자를 매장할 때는 경사가 있는 지형을 찾아 시신을 눕힌 뒤 높을 곳의 흙을 퍼 덮었던 점도 눈에 띄었다.

2009-01-30 연합뉴스

'피의자 실명.얼굴 공개' 정답 없나

경기 군포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계기로 흉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지목된 피의자 또는 용의자의 이름과 사진을 언론을 통해 공개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다시 사회적 논쟁이 일고 있다. 실명과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쪽은 미국 등 여러 다른 나라에서는 피의자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는 점을, 반대하는 쪽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어긋나고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점을 서로 강조하며 맞서는 모습이다. ◇ "피의자 실명 쓸까, 말까" = 피의자의 실명 보도 방식에 대한 언론계의 구체적인 합의나 기준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그나마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6조(사생활보호)의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사실무근인 정보를 보도하지 않으며, 보도 대상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라는 내용이 전부라 할 수 있다. 여러 언론사는 따로 윤리강령을 만들기도 하지만 이 또한 대부분 피의자의 실명 및 사진을 보도하는 것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고 기자들의 보도를 규제할 강제력도 갖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의자에 대한 실명 보도는 주요 사건마다 제각각이다. 혜진ㆍ예슬 양을 잔혹하게 살해해 1ㆍ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정성현(40) 씨의 경우 체포 직후부터 기소될 때까지 대부분 언론은 `정모씨'로 적었다. 언론은 지난해 4월1일 정 씨가 구속기소되는 시점에서야 비로소 정 씨의 실명을 알리기 시작했다.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부녀자 13명을 연쇄 살해해 사형이 확정된 정남규(40) 씨는 체포된 2007년 4월24일 이후 한동안 `정모 씨'로 불리다 약 일주일 만인 5월1일부터 실명이 보도된 경우다. 반면 숭례문에 불을 질러 징역 10년형이 확정된 채종기 씨는 국민적 공분 속에서 체포 직후부터 곧바로 이름이 언론을 탔다. 이번 사건 피의자 강호순(38) 씨도 `강모 씨'로 보도되다 27일 현장검증을 계기로 실명 공개 여론이 높아지자 한 신문이 먼저 실명 보도에 나섰고 이후 대세로 굳어졌다. 이를 종합하면 일정한 기준을 갖고 실명 보도를 결정하기보다는 국민적 분노가 일어 피의자 실명 공개 여론이 높아지면 그제야 이름을 적시하고 일부 언론사가 앞서 실명 보도를 하면 타당성 여부를 떠나 이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이는 게 사실. ◇ 피의자 얼굴 공개는 경찰 몫(?) = 실명 보도의 문제와 달리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할 것인지는 실제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큰 강력사건 피의자들의 얼굴이 신문 지면과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2004년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피의자 보호' 원칙이 강화되면서 모자와 마스크를 씌워주는 관행이 생겼다. 국가인권위도 2005년 피의자 호송 업무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는데 이때부터 경찰은 피의자들이 언론에 노출될 때 얼굴을 가려주게 된 것이다. 2005년 경찰청 훈령으로 마련된 `인권보호를 위한 경찰관 직무규칙'에는 "경찰서에서 피의자와 피해자의 신분이 노출될 우려가 있는 장면이 촬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이 담겨 있다. ◇ 해외 사례 = 일본은 강력사건 등이 발생하면 흔히 용의자의 실명을 공개해왔지만 최근 개인의 익명성 보호가 표현의 자유보다 우월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라 나와 실명 공개에 대한 반성도 일고 있다. 1994년 일본최고재판소는 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한 사람이 자기 저서에서 오키나와에서 미군과 싸워 상해죄로 복역한 출옥수의 실명을 거론한 사건에 대해 "사회 복귀를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노력한 점에 비춰볼 때 전과를 공표 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수사당국도 2005년 4월 전면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사건 관계자에 대해 익명 발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웨덴은 1923년부터 1심 판결 때까지는 실명 보도를 금지했고 대부분 권위 있는 신문이 익명 보도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들의 언론 윤리강령은 개인의 실명이 공개돼 피해를 입을 수 있을 때는 신중해야 하지만 예외적으로 공공의 관심사일 경우 실명을 거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직업, 직위, 나이, 국적, 성별 등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특징을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한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 이구현 박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경향"이라며 "언론이 범죄 용의자의 개인 정보를 다룰 때는 우리보다 '무죄 추정의 원칙'과 '피의자 공표 금지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을 하면 90% 가까이 언론사가 패소하고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이런 원칙들을 엄격히 지키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거나 총기 난사처럼 악랄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 훼손될 명예가 없어 인적사항을 공개할 수 있다는 원칙(plaintiff proof)도 있다고 이 박사는 소개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에서는 언론보도가 무죄추정의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경우 판사가 보도 금지 명령을 내리거나 검찰이 피고인 측에 언론 접촉 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 관련 법규ㆍ법원 판단은 = 대법원 판례는 익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되 예외적인 때만 실명 보도를 허용하고 있다. 범죄 보도는 범죄자들에게 어떤 사회적 제재가 가해지는지 알려주는 것이어서 그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범죄 자체를 보도하기 위해 반드시 범인이나 범죄 혐의자의 신원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원을 밝히더라도 진실한 사실로 오직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는 처벌할 수 없다고 위법성 조각사유를 규정하고 있으며 대법원은 이를 토대로 예외적 허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통상적인 범죄 보도의 경우 내용이 진실이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본다면 결국 실명 공개의 `공익성'이 인정되는지가 관건이다. 또 범죄 혐의자의 실명을 밝히는 게 공익에 부합하는지는 공적 인물이 대상인 경우 공개가 가능하다는 의견에 큰 이견이 없는 반면 사인(私人)이나 공인인지 여부가 불명확한 경우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쪽에서는 범죄 자체와 범죄인에 대한 보도를 분리해 국민이 범죄인이 누구인지까지는 꼭 알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 대법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를 근거로 무자격자가 마약류를 조제하게 해 적발된 병원의 상호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는 평범한 의사에 불과해 공적 인물이라 볼 수 없고 국민이 범죄 내용은 알 필요가 있지만 당사자가 누구인지까지 알아야 할 이익이 없다"고 판결했다. 반면 기사 작성에서 행위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 사실을 특정하기 곤란하거나 범죄의 재발 방지 또는 범인 체포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공개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 밖에 흉악 범죄 피의자에 대해서도 신고나 제보를 토대로 은폐된 범행을 규명하는 등 사안이 중대할 경우 공개 사유를 폭넓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실제 이런 사례가 판례로 확립되지는 않았다. 서울고법은 최근 간첩단 사건 피의자로 지목돼 실명과 초상이 공개된 A씨가 낸 소송에서 언론사의 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범죄보도에서 범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으면 사실 특정이 곤란하거나 추가적 피해 방지, 범인 체포 목적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고 조건을 판시하기도 했다. 얼굴 사진 보도는 실명 공개가 가능한지와 비슷한 기준에 따라 쟁점이 정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초상권 보호의 원칙은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지기 때문에 같은 피의자에 대해서도 다른 판단이 내려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한 판사는 "예를 들어 널리 알려진 시인이라도 필명을 사용하고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그의 얼굴을 모르기 때문에 초상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서는 달리 판단할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 학계 및 전문가 견해 = 대체로 공인에 대한 실명ㆍ초상 공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으나 흉악범죄 혐의자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표창원 교수는 "공인에 국민 다수와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 중대 범죄자를 포함해야 한다"며 "2명 이상이 희생된 연쇄살인, 어린이 납치 유괴 살해, 불특정 다수를 살상한 다중 살인 등의 범죄자는 실명과 얼굴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용석 건국대 신방과 교수는 "중대 사건에 강력한 물증이 있다면 국민의 알 권리, 경각심 환기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로 공개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법적 논리와 국민의 법 감정 사이의 간극이 있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정용상 동국대 법대 교수는 현행범이나 확신범 등 재판에서도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큰 경우와 강간이나 살인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축소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얼굴이나 신상 공개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하고 공개에 따른 사회적 실익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신원을 공개해 새 피해자가 드러나거나 추가 범행을 미연에 막을 수 있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공개 의의가 있겠지만 흉악 범죄자라도 인권이 있고 형이 미확정된 상태에서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원칙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큰 사건을 저질렀다고 공인으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공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확실히 판단한 후에 공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추후 무죄 판결이 확정되면 그 피해를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절대 공개해서는 안되고, 실명은 당사자가 공적 인물인지 사적 인물인지에 따라 판단을 달리하되 `군포 살인' 사건의 경우도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잡은 CCTV '존재이유' 부각

경찰이 `희대의 살인마' 강호순(38)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폐쇄회로TV(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을 계기로 갈수록 늘고 있는 방범용 CCTV의 `순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에 있는 CCTV 300여개로부터 7천여대의 차량을 찾아내고 소유주들을 일일이 수사하며 알리바이를 확인하는 방대한 작업을 벌인 끝에 강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강씨가 알리바이를 대며 범행을 부인하자 강씨 집 근처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알리바이가 거짓임을 확인했고 결국 군포 여대생을 포함해 부녀자 7명을 연쇄 살인했다는 자백까지 받아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붙잡는 수사의 출발점이었던 CCTV가 검거에까지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던 셈이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하고 경찰이 관리 중인 전국의 방범용 CCTV는 총 8천761대이다. 2006년 말 1천978대에서 이듬해 말 5천44대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다시 3천700여대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개인이 설치한 CCTV도 있어 실제로 전국 곳곳을 24시간 감시하는 CCTV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CCTV가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경찰은 범죄 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효과적이라며 순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범죄예방을 생각하면 효과는 확실하다"며 "예방 효과 분석이 애매한 측면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CCTV가 지금 당장 범죄를 하려는 자의 범행을 막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CTV를 피해 범행한다는 `풍선효과' 얘기도 있지만 학설에 불과하다"며 "범죄자의 행동반경에 CCTV를 설치했을 때 무리하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애초 계획한 범죄를 100%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도 "범죄 예방과 범인 검거, 시민들이 심리적 안정 등 3가지 순기능이 있다"며 "다만 민간자율설치 CCTV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법의 제정으로 안전장치를 확보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풍선효과'에 대해서는 "범죄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실증연구를 해본 결과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CCTV가 설치된 인근 지역까지 범죄가 감소하는 `이익확산효과'는 연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범용뿐만 아니라 개인용 CCTV까지 난립하면서 인권침해 등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검거효과만 가끔 있다. 피해자 유족을 생각하면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개인용까지 합하면 수백만대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설치 비용 대비 효과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토킹에 이용되고 사생활침해 가능성도 있어 국가차원의 설치규정 마련이 필요하다"며 "CCTV가 많은 강남지역 범죄율이 줄지 않는 점을 보면 CCTV를 `만병통치약'으로 보는 것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암매장 시신 4구 추가 발굴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과 유골 4구가 30일 경기 안산시, 화성시, 수원시 등지에서 추가로 발굴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강이 지목한 암매장 지점 4곳에 대한 현장 확인에 나서 오전 10시30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42번 국도변 야산에서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아냈다. 시신은 국도에서 산길을 따라 100m 가량 올라간 야산의 4부 능선에 30㎝ 깊이로 묻혀 있었다. 옷이 모두 벗겨지고 엎드린 자세였으며 목에는 스타킹이 감겨져 있었다. 또 지난해 12월 19일 군포에서 납치돼 살해당한 여대생 A(21) 씨처럼 열 손가락 모두 손톱이 예리한 흉기로 잘려져 없었다. 경찰은 이어 오전 11시30분께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인근 39번 국도변에서 2006년 12월 실종된 군포 노래방 도우미 배모(45)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굴했다. 유골은 도로변에서 급경사로 15m 가량 내려간 곳에 20㎝ 깊이로 묻혀 있었고, 시신이 완전히 부패한 유골 옆에서는 스타킹이 발견됐다. 오후 3시50분께는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황구지천변 갈대밭에서 여대생 연모(20)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비슷한 시각 화성시 삼화리 야산에서는 박모(52.여)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각각 강이 지목한 지점을 파헤쳐 찾아냈다. 지난 2007년 1월 수원시와 화성시에서 잇따라 실종된 연 씨와 박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가운데 연 씨의 유골 주위에서는 스타킹이 발견됐고, 박 씨의 유골 주변에서는 다른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호순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피해 여성 7명 가운데 2007년 5월과 지난 24일 시신이 수습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와 군포 여대생 A 씨를 포함, 모두 6명의 시신과 유골이 수습됐다. 피살자 중 나머지 1명인 2007년 안양에서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김모(37) 씨의 경우 강이 지목한 암매장 장소에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발굴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발굴한 시신과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 부검과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2009-01-30 연합뉴스

5차례 연쇄살인후 22개월 공백 '아리송'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5차례의 살인 이후 6, 7차 살인을 저지를 때까지 조용했던 1년 10개월 간의 '공백'에 주목하고 있다. 강은 2006년 12월 14일부터 이듬해 1월 7일까지 24일 사이에 5명을 잇따라 살해했고 22개월 뒤인 2008년 11월 9일과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12월 19일에 2명을 더 살해했다. 강호순은 경찰에서 "5차 범행 후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경찰 수사가 강화돼 꼬리가 밟힐까봐 더 이상 범행을 저지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그 기간 경찰의 의심을 피하려고 수원 당수동 농장을 관리하면서 평범하게 생활했다"고도 했다. 그의 말처럼 2006년 12월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가 실종된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씨까지 닷새에 1명꼴로 부녀자 5명이 잇따라 실종되자 언론매체들은 화성 부녀자 연쇄강간살인사건(1986∼1991년)의 악몽을 떠올렸고 그 여파로 경찰도 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수사도 강화됐다. 여기에 2007년 12월 25일 안양에서 이혜진.우예슬 양 실종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개월에 걸쳐 경기 서남부 일대에서 벌인 대대적인 수색작업도 강을 위축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일단 강호순의 5차 살인 후 1년 10개월 사이에 수도권 일대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일단 그의 진술을 수긍하고 있다. 이 기간 강호순은 2005년 10월 화재로 숨진 넷째 부인의 명의로 들어놓은 4건의 보험에서 나온 4억8천만원을 수령하고 수원의 한 중고차매매업소에서 어머니 이름으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했다. 그러나 경찰은 잔혹한 범행을 단기간에 저질렀다는 점과 끔찍한 죄를 짓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범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강호순이 수사망을 피해 범행 무대를 수도권 외 지역으로 옮겼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기간 타 시.도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 리스트를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강이 자백한 일련의 사건들과는 시기적으로 거리가 있긴 하지만 범행 수법이 유사한 2004년 10월 여대생 노모(당시 21세) 씨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노 씨는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됐다가 16일 만에 5㎞ 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 사건이 강호순이 저지른 연쇄살인사건과 범행 수법이 상당히 닮아 있다"며 "그러나 강호순은 노 씨 등에 대해서는 정말 모른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01-30 연합뉴스

"돌이라도 던지고 싶어.."..시신 발굴 현장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부녀자들을 납치.살해한 뒤 암매장한 화성시와 수원시 주민들은 30일 강 씨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에 충격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피해자 시신 발굴이 진행된 화성시 비봉면에는 주민 10여명이 현장에 나와 경찰 통제선 밖에서 감식반의 발굴 작업을 긴장된 모습으로 지켜봤다. 비봉면 주민 이모(70) 씨는 "무고한 부녀자 7명을 해친 것은 도저히 사람이 저지를 수 없는 짓"이라며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주민 송모(77) 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몹시 불안하다"면서 "이런 범죄는 엄하게 처벌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다른 시신 발굴현장인 수원시 금곡동 황구지천변에도 60~70명의 주민들이 몰려나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불안한 표정으로 발굴작업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개천변 양쪽에 길게 늘어서서 경찰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암매장 추정 지점을 파헤칠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비통해했다. 피살된 여대생 연모(20)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피해학생의 부모님은 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다리다 얼마 전에 이사를 갔다"면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선 안된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금곡동 주민 박모(63.여) 씨는 "부녀자만 노려서 범행을 저지른 범인에게 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으로 현장에 나왔다"면서 "군포시에 사는 며느리와 딸에게 무사히 귀가했는지 묻는 전화를 매일 할 정도로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2009-01-30 연합뉴스

부실한 초동수사가 연쇄살인 불러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2년에 걸쳐 경기 서남부 지역을 휘저으며 살인 행각을 저지른 데는 경찰의 미흡한 초동수사가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희생자들의 실종을 '단순 가출'로 치부해 조기 해결의 기회를 놓치거나 사건을 감추기에 급급해 '7명 연쇄살인'이라는 엄청난 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첫 번째 희생자인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의 가족은 배 씨가 2006년 12월 13일 실종되고 8일이 지난 같은 달 21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 18일 만인 2007년 1월 8일에야 실종자 수색작업과 금융거래 내역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당시 실종신고가 8일 만에 접수됐고, 배씨가 여러 차례 가출한 전력이 있어 범죄 피해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2006년 12월 24일 두 번째로 변을 당한 다른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 역시 가족들이 친구찾기 서비스로 위치를 추적해 나흘 만인 28일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은 열흘이 지난 2007년 1월 8일에야 통화내역 조회에 들어갔다. 대수롭지 않은 단순 미귀가로 판단하다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취한 조치였다. 2007년 1월 6일 안양에서 강호순에게 유인돼 살해당한 또 다른 노래방 도우미 김모(당시 37세)씨의 경우 경찰이 '쉬쉬' 하다 1년여 뒤인 지난해 3월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을 취재 중인 언론에 들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노래방 도우미 배씨와 박씨,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씨 등 4명이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집중적으로 실종돼 경기 서남부 연쇄실종사건으로 언론에 대서특필되자 연쇄사건의 피해자가 추가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를 감추려 했다는 의혹을 샀다. 노래방 도우미 김씨가 숨진 뒤 1년 10개월이 지난 2008년 11월 강호순은 이런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범행을 재개해 수원에서 40대 주부가, 군포에서 여대생이 각각 희생됐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 남은 의혹 '장모집 화재사건'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지난 2년간 경기 서남부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놓았으면서 유독 2005년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의 방화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은 자백한 부녀자 연쇄살인죄만으로도 극형을 피할 수 없는데도 처가에 불을 질러 넷째 부인과 장모를 숨지게 한 혐의를 극구 부인,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을 낳고 있다. 경찰이 방화살인 혐의를 두고 있는 사건은 2005년 10월 30일 새벽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집에서 일어났다. 이 불로 강의 넷째 부인(당시 28세)과 집 주인인 장모(당시 60세)가 안방에서 숨졌고 당시 건넌방에 있던 강은 그의 큰아들과 함께 창틀을 밀어내고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강호순은 화재 1~2년 전과 1~2주 전 넷째 부인 명의로 모두 4건의 보험에 가입했고 2년 이상 동거하던 부인과 화재 5일 전에 혼인신고를 해 보험금 4억8천만원의 수혜자가 됐다. 장모 집 화재가 강의 방화였다면 보험금으로 타낸 돈을 지키려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추론이 우선 가능하다. 장모 집 화재가 강씨의 방화로 드러나면 보험금을 모두 몰수당하거나 보험사에 반환해야 한다.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에 따르면 수익액이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의 사기.횡령.배임죄가 확정되면 중대 범죄로 간주, 범죄수익 관련 재산을 몰수할 수 있다. 보험사기가 입증되면 법원이 몰수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손해배상 또는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해 되찾아갈 수 있다. 강호순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2007년 보험금으로 안산에 상가 1개를 2억2천만원에 구입해 임대했으며 에쿠스 중고차를 어머니 명의로 구입하는 등 사실상 보험금을 기반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92년 결혼한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16, 14세)을 부양하고 있다. 1998년 첫째 부인과 이혼하면서 두 아들을 맡아 지금까지 부양하며 평소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신은 처벌을 받더라도 두 아들의 장래를 위해 보험금으로 마련한 재산을 지키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강은 30일 연쇄 살인혐의를 자백하면서 "장모 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내가 사망한 것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 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후 여성에 대한 살해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진술에는 '나는 절대 장모 집 방화사건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어 연쇄살인사건과 방화사건을 구분 지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숨진 장모와 부인의 유족과 이웃들은 화재 발생 3년이 지난 지금도 방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유족들은 창틀 시멘트못이 휘어지지 않아 강이 사전에 탈출로를 확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점, 3차례의 이혼 전력이 들통나 부부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점, 집 구조상 함께 대피가 가능했는데도 이를 외면한 점 등을 들어 방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웃 주민도 "화재 당일 축구경기가 있어 안 자고 있었는데 그 날 새벽 그 집에서 싸우는 소리와 여자 비명소리가 들린 뒤 조용해졌다. 지금도 여자 비명소리가 생생하다. 그때 경찰에 신고했어야 하는데...죄책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모 집 화재사건이 강호순의 주장대로 방화가 아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게다가 3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재수사를 통해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 부인으로 일관할 경우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화재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는 '화인불명'이었고 경찰은 잠복근무까지 하며 6개월간 내사를 벌였으나 물증을 찾아내지 못했었다. 지금은 현장이 사라져 증거 확보가 불가능하고 그나마 목격자들의 진술도 시간이 지나며 구체성이 사라져 수사 여건이 그만큼 나빠졌다.

2009-01-30 연합뉴스

강호순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7명의 부녀자를 연쇄살해한 것으로 드러난 강호순(38)은 여성들에게 살인충동을 느끼고 사냥하듯 접근해 잔혹하게 살해한 범행 수법에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Psycho-path: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강호순은 피해 여성들에게 성폭행이나 성관계를 위해 접근했다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되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곧바로 살해했다. 특히 희생자 대부분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알몸 상태로 매장하는 등의 유사한 범행 수법을 계속 되풀이했다. 경찰대학교 표창원 교수는 "사이코패스의 일반적 특징은 타인의 감정이나 정서 등을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며,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강호순은 이런 사이코패스의 요소들을 거의 다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해여성 7명 중 3명은 노래방 도우미,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들이었다는 점에서 강호순은 덫을 놓고 기다리는 `사냥꾼'과 다르지 않았다. 검거 이후에도 양심의 가책은커녕 수사관들에게 `증거가 있으면 제시해보라'는 식의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강호순은 성적 욕망을 위해 사냥하듯 접근해 희생자들을 비인격적 `도구'로 생각했다. 또 본인이 잘못해 놓고 경찰에는 증거를 갖고 오라고 되레 큰소리쳤다"며 "이는 현재 상황에 대한 영웅의식이 강하고 죄의식은 없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했다. 범인 강은 이웃에는 `아이들에게 잘하는 친절하고 자상한 아버지'의 이미지를 줬던 반면 함께 살았던 전 부인 등에게는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는데 이런 `다중인격' 역시 사이코패스의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고향 주민들은 강호순이 집안 형편이 나쁘지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남의 물건을 자주 훔치고 거친 행동을 잘했던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정석훈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을 학대하거나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합리화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폭력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외면적으로는 말주변이 좋고 피상적인 매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강호순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암매장 시신 2구 추가 발굴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과 유골이 30일 안산시와 화성시에서 잇따라 발굴됐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강 씨가 지목한 암매장 지점 4곳에 대한 확인에 나서 오전 10시30분께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42번 국도변 야산에서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납치.살해된 주부 김모(48)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찾아냈다. 김 씨의 시신은 국도에서 산길을 따라 100m 가량 올라간 야산의 4부 능선에 30㎝ 깊이로 묻혀 있었다. 시신은 옷이 모두 벗겨지고 엎드린 자세였으며 목에는 스타킹이 감겨져 있었다. 경찰은 이어 오전 11시30분께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인근 39번 국도변에서 노래방도우미 배모(45) 씨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을 발굴했다. 지난 2006년 12월 군포시에서 실종된 배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은 도로변에서 급경사로 15m 가량 내려간 곳에 20㎝ 깊이로 묻혀 있었고, 시신이 완전히 부패한 유골 옆에서는 스타킹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007년 1월 수원과 화성에서 각각 실종.살해된 여대생 연모(20) 씨와 회사원 박모(52) 씨 등 다른 피해자 2명의 시신도 이날 오후 암매장 지점을 차례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강 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피해여성 7명 가운데 강 씨 검거 전 시신이 발견된 2명을 포함 6명의 시신을 수습하거나 암매장 현장을 확인했으나 지난 2007년 1월 안양시에서 실종된 노래방도우미 김모(37) 씨의 경우 1명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검거 수사본부장 문답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군포 여대생 A(21) 씨와 수원 주부 김모(48) 씨 뿐 아니라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실종된 나머지 부녀자 5명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30일 밝혔다. 박학근(경기경찰청 2부장) 수사본부장은 이날 안산 상록경찰서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강호순이 자백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고 자백 외에 장모 집 화재 사건 등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더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부장과의 일문일답. -- 장모.전처 화재사망 사건에 대해 방화 여부를 자백했나. ▲ 극구 부인하고 있으나 계속 수사 중이다. -- 자백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 수원 축사에서 사용된 리베로 차량에서 압수한 피의자의 점포 소매에서 혈흔과 같은 것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한 결과 실종된 김모 씨의 DNA와 일치해 집중 추궁한 끝에 자백 받았다. -- 수사받는 태도는. ▲ 처음 조사 때는 "증거를 가져와라", 묵묵부답하다 "모르겠다"고 진술했으나 DNA 결과와 많은 자료들을 대면서 추궁하자 본인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모든 것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자백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 자백은 언제했나. ▲ 오늘(30일) 새벽 2시부터 시작했다. -- 프로파일러를 투입했나. ▲ 경찰청의 프로파일러와 경기경찰청의 케어팀을 함께 투입, 어제(29일) 저녁부터 조사 병행했다. -- 얼마나 도움됐나. ▲ 많은 도움이 됐다. 구체적인 수사기법은 별도로 말하겠다. 2년간 발생한 연쇄실종 사건은 다 해결이 된 것으로 본다. 2월 1일에 현장검증하고 2월 2일에는 강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피의자가 부녀자 실종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른 적 있나. ▲ 없다. 그동안 300여만 건의 CCTV 자료와 통신자료 등 대조했으나 피의자는 성폭행 전과가 없었다. 2남을 둔 가장이고 독거남도 아니었다. 다만, 박모 씨 사건에서 7시간 편차 나는 휴대전화 사용자료가 있어 강 씨 검거 후 다른 자료와 대조작업을 계속했다. -- 강간 전과가 있지 않나. ▲ 실종사건은 06년 12월-08년 12월 사이다. 강호순의 성폭행 전과는 08년 1월 (맞선 본 여자 성추행으로) 나타난 전과다. 그 전엔 없었다.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됐다. -- 몇 건의 피해 여성은 성폭행을 안했나. ▲ 당시 긴장이 됐고 겁이 나서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달성 못했다고 진술했다. -- 합의 하에 성관계 갖고도 이후 살해했다고 하는 데. ▲ 신고가 두려워서 살해했다고 한다. 강씨 진술이 그렇다. -- 정확한 살해 동기는 ▲ 더 수사해야 할 부분이다. -- 07년 1월 6일 김모 씨 살해 건은 경기서남부 연쇄실종사건이 아닌 데. ▲ 군포 사건은 수사본부에서 유사사례로 보고 수사해 왔다. 중국동포로 알려진 여성이다. -- 시신 못찾은 거 있나. ▲ 한 건을 제외하고 모두 암매장된 위치가 확인됐다. 피의자가 안양 노래방에서 만난 뒤 살해된 김모(07년 1월6일) 씨 매장 장소로 지목한 곳에 현재 골프연습장 들어서 있다. 시신은 확인해 봐야 한다. 박모 씨와 A양 시신은 이미 발견됐고, 다른 피해자 시신도 피의자가 지목한 장소에서 매장된 것을 확인했다. -- 강 씨가 범행 털어놓으며 무너진 계기는. ▲ 앞서 지적했듯이 강 씨 트럭에서 발견된 점퍼 소매의 DNA 자료와 그동안 확보된 수사자료들을 들이대면서 추궁, 더 이상 불합리한 진술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강 씨로부터 들었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실종 부녀자 7명 다 살해"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간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을 모두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는 경찰에서 2005년 부인 사망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는 피해여성들에게 성폭행이나 성관계 목적으로 접근했으며, 대부분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군포 여대생 A(21세)씨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한 강 씨가 DNA 대조로 실종 주부 김모(48) 씨 살해사실도 드러나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말이 통하는 형사를 불러달라고 해 대면시키자 나머지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야산에서 김 씨의 시신을 발굴한데 이어 나머지 피해자 시신도 확인된 위치에서 발굴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05년 10월 30일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번째 부인이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피해여성 7명 가운데 3명은 노래방에 손님으로 찾아가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뒤 살해하고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을 태워주겠다고 유인해 강간 또는 강도 후 살해했다. 경찰은 강 씨가 군포 여대생 A씨 사건에 사용하지 않은 자신의 무쏘승용차를 범행차량(에쿠스)과 함께 방화한 점을 의심, 추가범행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군포 여대생 A씨와 수원 40대 주부 납치에 에쿠스를 이용하고 나머지 5명의 여성을 유인할 때는 무쏘를 사용했다"며 "A씨 납치 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5명 살인사건의 증거물을 은폐하려고 무쏘를 태운 것이 오히려 연쇄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몰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강 씨가 2006년 12월∼2007년 1월 실종된 부녀자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인 화성시 비봉면에서 2000년∼2002년까지 거주한 점도 용의선상에 오르는 요건이 됐다. 이밖에 군포 여대생 A씨와 2006년 12월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를 모두 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알몸 상태로 경사지에 시신을 놓고 흙을 덮어 매장하는 수법이 흡사했다. 경찰은 강 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추적에서 피해 여성 가운데 회사원 박모(당시 52세) 씨가 실종된 화성시 신남동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해 자백을 유도하는 정황 증거가 됐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고 전처와 장모가 화재로 사망한 사건도 강 씨가 방화살인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연쇄살인에 대한 방어기제로 네번째 부인 사망을 들먹일 수 있다"며 "부인이 화재로 죽기 직전 보험에 가입해 4억8천만원의 사망 보험금을 받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차량화재 등으로 2년동안 4차례에 걸쳐 보험금 1억8천만원을 수령한 만큼 보험금을 노린 방화에 무게를 두고 끝까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여성 7명 가운데 6명의 시신을 수습하거나 암매장 현장을 확인했으며, 1명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서남부 연쇄실종사건 피해여성 7명은 배모(당시 45세.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52세.회사원), 김모(당시 37세.노래방도우미), 연모(당시 20세.여대생), 김모(48.주부), A(21.여대생)씨 등이다. 이들 가운데 주부 김씨와 여대생 A씨를 제외한 5명은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에 주부 김씨와 여대생 A씨는 지난해 11-12월 실종됐다.

2009-01-30 연합뉴스

군포살해범이 살해 자백한 7명은 누구

군포살해범 강호순이 살해했다고 밝힌 부녀자는 노래방도우미 3명, 회사원.주부 각 1명, 여대생 2명이다. 이들은 모두 실종직 후 인접해 있는 화성 비봉면과 안산 사사동 등 일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으며 2006년 12월24일 실종된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를 제외하고 그동안 모두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노래방도우미 배모(당시 45세.여)씨 = 2006년 12월14일 오전 3시55분 군포시 금정역 먹자골목에서 지인과 휴대전화 통화를 한 뒤 연락이 끊겼다. 조사결과 배씨의 휴대전화는 30분 뒤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에서 전원이 꺼졌으며 실종 7일만에 배씨의 딸이 실종신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배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곳은 이날 군포살해범 강호순(38)이 배씨를 살해후 암매장했다고 밝힌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부근과 거의 일치한다.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여)씨 = 수원에 살고 있던 박씨는 노래방도우미 배모씨가 실종된 뒤 10일인 2006년 12월 24일 오전 2시25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서 역시 친구와 휴대전화를 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박씨의 휴대전화는 30여분 뒤 화성시 비봉면에서 음성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다시 1시간30여분 뒤인 같은 날 오전 4시20분 비봉면 구포리 비봉IC인근에서 전원이 꺼졌다. 경찰은 4일 뒤 가족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를 받고도 10여일이 지난 2007년 1월8일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등 수사에 나섰으며 같은해 5월8일 안산시 사사동 구반월사거리 인근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강호순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박씨의 암매장 장소를 안산시 사사동 야산이라고 자백했다.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여)씨 = 군포시에 거주하며 모 기업체 경리담당으로 근무하던 박씨는 2007년 1월 3일 오후 5시30분 화성시 신남동 회사에서 퇴근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박씨의 휴대전화는 같은날 오후 5시59분 화성시 비봉면 양노리에서 전원이 꺼졌으며 가족들이 실종 다음날인 1월4일 경찰에 실종신고, 수사를 벌여왔으나 생사가 확인되지 못했다. 강호순은 박씨를 살해후 화성시 삼화리 야산에 매장했다고 밝혔다. ▲노래방도우미 김모(당시 37세.여)씨 = 2007년 1월 6일 오전 6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모 노래방에서 30대 남자와 해장국을 먹으러 간다며 나간 뒤 실종됐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화성시 마도면에서 꺼졌다. 강호순은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공터에 김씨의 시신을 묻었다고 자백했다.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 2007년 1월 7일 오후 5시30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집앞 버스정류장에서 목격된 뒤 실종됐다. 같은날 오후 5시46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것으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강호순은 연씨를 실종장소인 금곡동 인근 하천변에 암매장했다고 실토했다. ▲주부 김모(48)씨 = 2008년 11월 9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집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남편에게 "집에 들어가겠다"고 통화한 뒤 휴대전화 전원이 끊어진 상태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강희주는 김씨를 안산시 성포동 야산에 암매장 했다. ▲여대생 A(21)씨 = 지난해 12월19일 군포시 대야미동 군포보건소 주변에서 실종됐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는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에서 꺼졌고 20~30대 남자가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이 인출된 사실이 경찰 수사에 확인됐다. A씨의 시신은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에 암매장 된 것으로 강희주의 자백으로 밝혀졌다.

2009-01-30 연합뉴스

"7명씩이나"‥희대의 살인마 '경악'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이미 드러난 2명 외에 5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호순이 범행을 자백한 7명의 피살자는 모두 부녀자들로, 200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2년에 걸쳐 연쇄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엽기적인 살인 행각의 새로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그는 경찰에서 2005년 10월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네 번째 아내 장모(당시 28세) 씨가 사망한 충격으로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고 여자들을 보면 살해 충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그가 밝힌 범행 동기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장모와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처가의 화재를 그가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강호순이 아직 자신이 저지른 범행 일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고 보지 않고 화재사건을 포함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그의 범행은 상대의 연령대를 가리지 않았고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더욱 경악스럽다. 피해 여성들의 연령대는 20세의 대학생에서 52세의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인적이 뜸하고 치안이 허술한 교외의 버스정류장에서 납치돼 살해당했다. 강호순은 2006년 12월 14일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1월 7일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씨를 살해할 때까지 24일 사이에 모두 5명의 목숨을 앗았다. 그는 2년 가까이 지난 2008년 11월 9일과 한달여 뒤인 12월 19일 주부와 여대생을 잇따라 납치해 살해했다. 잔혹한 범행을 단기간에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는 끔찍한 죄를 짓고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로 볼 수 있다. 경찰은 강호순의 이런 범죄심리 패턴상 발생 시기로 묶을 수 있는 5건과 2건의 범죄군 사이에 있는 1년 10개월의 공백에 주목하고 있다. 그 기간에 강호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와 그가 자백한 최초의 범행 이전에 또 다른 살인행각은 없었는지 등의 의문점은 경찰이 여죄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부분이다.

2009-01-30 연합뉴스

당수동 축사, 연쇄살인 베이스캠프?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의 범행증거물이 수원시 당수동 축사에서 나옴에 따라 그가 이 축사를 부녀자 연쇄살인 범행의 '베이스캠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 간 이어진 7건의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사건은 수원시와 군포시, 안산시, 화성시 등 4개 시에서 발생했다. 7명의 실종 지점이나 시신 암매장 지점은 행정구역만 보면 광범위해 보이지만 모두 당수동 강 씨 축사에서 반경 7㎞ 이내 거리에 있다. 또 각 지자체의 외곽에 위치해 있어 주택가가 형성되지 않은 황량한 개발 소외지역이자 방범초소나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치안 사각지대이기도 하다. 도로변에 띄엄띄엄 설치된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논과 밭을 지나 도로로부터 떨어진 작은 마을로 들어가는 어귀에 설치된 것이 대부분이다. 축사 주변에는 최근 국도 42호선(수인산업도로)과 39호선, 의왕-고색 고속화도로 등 광역 도로망이 연결됐다. 이 도로망은 개발에서 소외된 경기도 서남부에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목적이지만 야간이나 새벽에는 통행량이 많지 않아 강이 부녀자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눈에 띄지 않게 시신을 처리하기에 용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주부 김모(당시 48세) 씨가 실종된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은 당수동 축사와 직선거리로 1.5㎞에 불과하고 농로를 따라 차량으로 이동해도 3㎞ 안팎 거리에 있다.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된 안산시 성포동 야산도 8㎞ 거리이고, 수인산업도로와 국도 39호선을 타면 10~20분이면 갈 수 있다. 2007년 1월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씨가 실종된 수원시 금곡동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도 당수동 축사에서 1.5㎞ 정도로 가깝다. 2006년 12월 실종된 노래방 도우미 박모(당시 37세)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안산시 사사동 야산 역시 당수동 축사에서 2㎞ 이내로 지척이다. 박 씨를 비롯해 피해자 3명의 휴대전화가 꺼진 화성시 비봉 나들목 주변도 이 축사와 6.5㎞ 거리에 있다. 강호순은 지인의 소개로 당수동 축사를 2006년 4월 임대해 소 20여 마리, 돼지 10여 마리를 키웠으며 축사를 임대하던 해 겨울부터 부녀자 7명을 납치, 살해하기 시작했다. 당초 축사 임대목적이 가축을 키우는 것이었겠지만 주변의 이런 조건이 축사 용도를 범행 아지트로 발전시켰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축사는 2002년 8월 이모(여) 씨가 고모 씨로부터 매입했고 그 중 건물만 2005년 9월 이 씨 딸 김모 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김 씨는 "다 쓰러져가는 축사를 방치할 수 없어 이웃 소개로 (강호순에게) 연 10만원 정도의 임대료를 받기로 하고 빌려 줬다"이라며 "임대계약서를 작성할 때 축사 옆 집에서 한 번 만나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범죄를 저지를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본부는 지난 24일 강 씨 검거 직후 당수동 축사를 주목하고 나흘간 감식을 벌여 실종자와 동일한 유전자가 검출된 점퍼를 비롯해 다른 옷가지와 곡괭이, 삽, 신발 등 범행 연관성이 의심되는 물건들을 발견했다. 이후 축사 내 트럭에 있던 강호순 소유 점퍼의 소매에 얼룩으로 남아 있던 혈흔(또는 체액)의 유전자가 실종자의 것과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 추궁 끝에 여죄를 모두 자백받았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 사건 어떤게 있나

군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인 강호순(38)이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7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이전의 연쇄 살인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군포 살해범 강호순은 군포 여대생 A(21)씨와 수원 주부 김모(48)씨 뿐 아니라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 실종된 부녀자 5명도 모두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강 씨의 자백대로 그가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지존파-유영철-정남규 등으로 이어진 연쇄살인 범죄자 계보에 새로운 이름을 추가하게 된다. 강 씨의 범죄 내용을 보면 여러 면에서 21명의 부녀자와 노약자 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 유영철의 범행과 닮은꼴이다. 유영철은 아내와 이혼한 후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범행을 시작했는데, 강호순은 아내가 죽은 뒤 여성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강호순이 노래방 도우미를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도 유영철과 비슷하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노인과 부녀자 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 11구를 토막 내 암매장해 대한민국 범죄사에서 희대의 살인마로 기록됐다. 그는 자신의 불운한 성장 과정에 대한 비관과 부유층을 향한 적개심으로 부유층 노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고, 나중에는 출장안마사나 노래방 도우미 등 여성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경찰에 잡히지 않았으면 100명까지 살해할 생각이었다"고 말해 더 큰 충격을 줬다. 유영철의 뒤를 이어 서울 서남부 지역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등장했다. 그는 2004년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전모(27.여)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 사이 모두 25건의 강도상해, 살인 등을 저질러 13명을 숨지게 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그도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살해와 방화를 통해 만족을 얻기 위해 무차별적인 연쇄 살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검거된 부산ㆍ울산 연쇄살인범 정두영은 1999년 6월∼2000년 4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부유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9명을 잇달아 살해했다. 그는 특히 유영철에게 큰 영향을 끼쳐 유영철은 그의 범죄 행각이 상세히 기술된 월간지를 탐독하고 실제 범행 때 망치를 살인 도구로 쓰는 등 범행수법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2년 4월에는 허모(25)씨와 김모(29)씨 등 20대 2명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승용차를 택시로 위장해 몰고 다니며 경기도 수원, 용인 일대에서 3일간 여성 5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붙잡힌 엽기적인 사건도 있었다. 이에 앞서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린 연쇄 살인 사건은 1994년 추석 연휴에 터져 나온 `지존파 사건'이다. 김현양 등 조직원 6명은 1993년 7월 `지존파'를 결성, 사업가 부부를 납치 살해한 것을 비롯해 배신한 조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 또 같은 해에는 지존파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부녀자 6명을 연쇄납치하고 살해한 온보현 사건이 터져 사회를 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다. 1986년 9월∼1991년 4월 경기 화성 일대에서 부녀자 10명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돼 발견됐는데 경찰 수사를 비웃듯 장기간에 걸쳐 범죄가 이어져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었고 2003년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돼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1982년 4월에는 경남 의령에서 순경 우범곤이 "마을 주민들은 다 죽어야 한다"며 총기를 난사해 이웃 주민 56명을 집단 살해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보다 앞선 1970년대에는 김대두가 1975년 8~10월 수원, 평택, 양주 일대 시골의 외딴집을 돌며 17명을 살해했다.

2009-01-30 연합뉴스

군포살해범 추가 범행 확인..끝은 어디?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범 강호순(38)이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부녀자 실종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자 사건 수사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경악했다. 강 씨의 범행 의혹이 제기되는 부녀자 실종 사건은 아직 더 남아 있어 과연 강 씨 범죄행각의 끝이 어디인지 주민들은 숨을 죽이고 지켜보게 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강 씨의 축사에 있던 트럭에서 압수한 옷 소매에 얼룩으로 남아있던 체액(또는 혈흔)의 DNA가 지난해 11월 9일 당수동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 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옷 소매의 얼룩은 강 씨가 실종된 김 씨와 어떤 형태로든 접촉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로 경찰은 아직 귀가하지 않는 김 씨가 살해됐다고 보고 강 씨를 상대로 살해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군포에서 실종된 여대생에 이어 김 씨까지 강 씨의 범죄에 관련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경기서남부 지역에서 2년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한 6건 가운데 나머지 4건의 부녀자 실종 사건도 강 씨의 범행일 것이라는 심증이 더욱 커졌다. 특히 3년전 강 씨의 네번째 부인과 장모가 숨진 안산시 본오동 다세대주택 화재 역시 강씨의 방화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주부 김 씨의 실종사건도 강 씨의 소행으로 밝혀진 것을 보면 나머지 군포 화성 수원 안산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 사건도 강 씨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강 씨가 최근 군포 여대생 범행 때 현금인출기 CCTV에 모습을 드러내며 단서를 남긴 것은 대담성이 극에 달했던 것"이라며 "몇년간 범행에서 경찰의 수사망에 잡히지 않자 수사를 조롱한 욕구의 표현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2009-01-30 연합뉴스

연쇄살인범, 실종 부녀자 7명 살해 자백

군포 살인범 강호순(38)이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2년간 경기서남부지역에서 실종된 부녀자 7명을 모두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씨는 경찰에서 2005년 부인 사망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그는 피해여성들에게 성폭행이나 성관계 목적으로 접근했으며, 대부분 스타킹으로 목졸라 살해해 암매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군포 여대생 A(21세)씨 살인강도 혐의로 구속한 강 씨가 DNA 대조로 실종 주부 김모(48) 씨 살해사실도 드러나 여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말이 통하는 형사를 불러달라고 해 대면시키자 나머지 범행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2005년 10월 30일 장모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번째 부인이 사망하자 충격을 받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 1차 범행을 한 다음부터는 (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피해여성 7명 가운데 3명은 노래방에 손님으로 찾아가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뒤 살해하고 4명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성을 태워주겠다고 유인해 강간 또는 강도후 살해했다. 경찰은 강 씨가 군포 여대생 A씨 사건에 사용하지 않은 자신의 무쏘차량을 범행차량(에쿠스)와 함께 방화한 점을 의심, 추가범행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강 씨가 2006년 12월∼2007년 1월 실종된 부녀자의 휴대전화가 꺼진 장소인 화성시 비봉면에서 2000년∼2002년까지 거주한 점도 용의선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 군포 여대생 A씨와 2006년 12월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를 모두 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알몸 상태로 경사지에 시신을 놓고 흙을 덮어 매장하는 수법이 흡사했다. 경찰은 강 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추적에서 피해 여성 가운데 회사원 박모(당시 52세) 씨가 실종된 화성시 신남동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해 자백을 유도하는 데 이용했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확인하고 전처와 장모가 화재로 사망한 사건도 강 씨가 방화살인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여성 7명 가운데 6명의 시신을 수습하거나 암매장 현장을 확인했으며, 1명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서남부 연쇄실종사건 피해자 7명은 배모(당시 45세.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52세.회사원), 김모(당시 37세.노래방도우미), 연모(당시 20세.여대생), 김모(48.주부), A(21.여대생) 등이다. 이들 가운데 주부 김씨와 여대생 A씨를 제외한 5명은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사이에 주부 김씨와 여대생 A씨는 지난해 11-12월 실종됐다. 실종 부녀자 7명의 살해 일자와 암매장 장소는 다음과 같다. ▲노래방도우미 배모(당시 45세)씨 : 2006년 12월 14일 군포시 산본동.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부근 야산.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7세)씨 : 2006년 12월 24일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안산시 사사동 야산. ▲회사원 박모(당시 52세)씨 : 2007년 1월 3일 화성시 신남동. 화성시 삼화리 야산. ▲노래방도우미 김모(당시 37세)씨 : 2007년 1월 6일 안양시 안양동.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공터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 2007년 1월 7일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금곡동 인근 천변 ▲주부 김모(48)씨 : 2008년 11월 9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안산시 성포동 야산 ▲여대생 A(21)씨 : 2008년 12월 19일 군포시 대야미동.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

2009-01-30 연합뉴스

군포살해범 수원 실종 40대女도 살해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범 강호순(38)이 지난해 11월 9일 수원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씨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30일 "강 씨의 수원 당수동 축사에 있던 리베로트럭에서 압수한 강 씨 점퍼의 소매에 얼룩으로 남아있던 혈흔(또는 체액)의 DNA가 숨진 김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 추궁 끝에 오늘 새벽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 씨가 지목한 김 씨의 시신 유기 장소에서 발굴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살해동기와 경위를 조사중이다. 안산에 사는 김 씨는 지난해 11월 9일 오후 6시께 지인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수인산업도로 버스정류장에 내려 휴대전화로 남편에게 "집에 들어가겠다"고 통화한 뒤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다음 날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김 씨의 휴대전화 전원은 남편과 통화 뒤 끊겼다. 김 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강 씨의 축사에서 불과 1.5㎞거리다. 경찰은 그동안 김 씨가 승용차에서 내린 버스정류장과 주변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었다. 경찰은 강 씨가 군포 여대생에 이어 주부 김 씨도 살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한 이 지역 다른 부녀자 실종사건도 강 씨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기서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 군포보건소 정류소에서 실종된 여대생 A양에 이르기까지 2년여 동안 모두 6명의 부녀자가 실종됐고 이 가운데 여대생 A양과 주부 김 씨 등 2명이 강 씨에 의해 납치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 5월 8일 안산시 사사동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 여성 박모(당시 37세)씨는 군포 여대생과 같이 스타킹으로 목이 졸리고 암매장되는 등 범죄수법도 일치하고 있다. 또 이들 부녀자 6명의 실종 장소는 강 씨의 당수동 축사를 중심으로 가까운 곳은 1.2㎞ 등 모두 반경 7㎞ 이내의 거리에 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물품 가운데는 이번에 김 씨의 것과 동일한 DNA가 검출된 점퍼 외에 강 씨의 축사 트럭에서 압수한 곡괭이, 삽, 신발, 다른 옷가지 등이 더 있어 앞으로 감식 결과가 강 씨의 추가 범행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01-2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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