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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그 시대 누구나 그랬던 당신과 나의 이야기, 10월 개봉

누적 판매량 10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영화 버전이 10월 개봉한다. 20일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내달 개봉을 확정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6년 출간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도가니', '부산행'에서 호흡을 맞춰온 정유, 공유미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김지영으로 분한 정유미의 섬세한 감정이 묻어나는 눈빛과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드러은 시선과 담담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정유미의 모습은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가는 김지영의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듯 보인다. 여기에 '당신과 나의 이야기'라는 카피는 많은 이들의 공감대도 불러 일으킨다. 정유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과 출산 후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안에서 자신도 몰랐던 모습과 아픔을 알아가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 예정이다. 영화 '밀정'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공유는 아내 지영을 걱정하고 지켜보는 남편 대현 역으로 한층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정유, 공유미의 세 번째 만남이자 첫 부부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더한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공감대와 따스한 위로를 더한 영화로, 오는 10월 개봉한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영화 '82년생 김지영' 포스터

2019-09-21 손원태

경찰, 화성 용의자 대면조사 숨고르기…'압박단서' 찾기 주력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주말인 21일 유력한 용의자 A(56) 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일단 하지 않고 수사자료 검토에 집중했다.교도소 수감자에 대한 주말 및 휴일 수사 접견이 제한된 데다 그간 3차례에 걸쳐 이뤄진 대면조사에서 용의자가 부인으로 일관함에 따라 결정적 자백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 가다듬기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4차 대면조사가 새 주가 시작되는 23일 이뤄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대면조사가 없는 이틀간 경찰은 기존 사건 기록을 훑어보면서 A 씨를 압박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또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A 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수사 대상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A 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특히 경찰은 1980년대 후반 당시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의 한 전기회사에 다닌 A 씨가 본적 주소지인 진안리 자택에서 회사에 이르는 통근길로 추정되는 경로에서 1차, 2차, 3차, 6차 사건이 발생한 점도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됐다. 사진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A씨(오른쪽)가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한 협의로 검거돼 옷을 뒤집어쓴 채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중부매일 제공

2019-09-21 연합뉴스

'레몬밤 효능' 체지방세포 줄이고 집중력 향상… 녹내장 환자는 삼가

'레몬밤'이 화제다.최근 방송된 채널A '닥터 지바고'에서는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으로 레몬밤이 소개됐다. 레몬밤은 지중해 연안 유럽에서 2천여 년 이상 재배되어 온 꿀풀과의 다년초 식물이다.이름처럼 진한 레몬향을 지닌 레몬밤은 레몬밤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조절해 체지방 세포의 크기를 줄여주는 식품으로 알려졌다.로즈마린산이 풍부해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으며, 신생혈관을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해진다.다이어트 외에도 설사 완화, 해독, 탈모방지, 두통 완화, 생리통 억제, 불안 및 불면 완화, 우울증 극복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또 머리를 맑게하고 뇌의 활동 강화, 기억력 증진 등의 효과가 있으며 공부하는 수험생, 치매환자나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자주 멍해지는 사람들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섭취 방법은 허브티처럼 물에 레몬밤을 우려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며, 찬물 1.5L에 레몬밤 분말 가루 1.38~2g(1큰술)을 넣고 저어주면 된다. 주의할 점으로는 안압에 민감한 녹내장 환자, 수술 직후의 환자, 레몬밤의 진정효과가 다른 복용하는 약물과의 상충을 고려해야 한다. /디지털뉴스부레몬밤 /채널A 닥터 지바고 방송 캡처

2019-09-21 디지털뉴스부

표창원 "류석춘 '위안부는 매춘' 발언, 학생들은 무슨 죄"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위안부 발언을 비판했다. 표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세대는 일본 대학인가?"이라는 글로 류 교수의 발언을 조준했다. 표 의원은 "비싼 등록금 내고 강의장에서 정신적 고문 당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이라며 "지금이 일제시대인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류 교수는 최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는 일본이 아니다. 매춘의 일종이었다"라고 해 파문을 야기했다. 그는 "매춘은 오래된 사업이고 과거에도 있었고 미래에도 있었다"면서 "위안부는 일본 민간이 주도하고 일본 정부가 방치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닌가"이라며 반박했지만,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한 것인가. 부모가 판 것인가. 살기 어려운데 조금 일하면 돈 받는다는 매춘 유혹이 있다. 예전에도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일본이 일자리를 준다고 해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면서 거듭 반론을 제기했고,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해서 접대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 답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표창원, 류석춘 교수 언급. /표창원 페이스북류석춘 연세대 교수. /연합뉴스

2019-09-21 손원태

19호 태풍 타파 이동경로, 오키나와→부산→독도 '제주·남해 물폭탄'

2019년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타파는 21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에 강풍 반경 360km의 중형급 크기로, 최대풍속 126km/h(초속 35m/s)으로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외나와 북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2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 닿을 것으로 예보됐다. 크기는 강형급으로 격상되겠다.이어 태풍은 오는 22일 오후 9시 부산 남쪽 약 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23일 오전 9시 독도 북동쪽 약 290km 부근 해상도 지나겠다.이 태풍으로 제주도는 22일 밤까지 150∼400㎜ 비가 내리겠다. 제주도 산지에서는 6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어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강원 영동·경상도·전남은 23일 오전까지 100∼350㎜ 비가 내리겠고,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북·충남 남부·전북에서는 30∼80㎜ 비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서는 10∼40㎜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모레 23일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면서 "저지대에는 침수,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강한 바람도 주의해야 하며,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도서 지역 최대 순간 풍속은 35~45m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 순간 풍속 15~30m에 이르겠다. 한편 '타파'는 말레이시아어로 메깃과 민물고기를 뜻한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19호 태풍 타파 이동경로 /기상청 캡처

2019-09-21 손원태

박세리·줄리 잉스터·소렌스탐·오초아 등, '레전드 매치' 참여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이 자신의 현역 시절 최고의 우승으로 1998년 US오픈을 꼽았다.박세리 감독은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는 박세리 감독과 줄리 잉크스터(59·미국),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의 전설'들과 박성현(26), 렉시 톰프슨(24·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 등 현역 톱 랭커들이 모여 이틀간 경기하는 이벤트성 대회다. 대회 첫날인 21일 포섬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세리 감독은 '현역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에 "제 이름을 알리게 된 대회"라며 1998년 US오픈을 회상했다. 당시 박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특히 그의 '맨발 샷'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어두웠던 국내 사회 분위기까지 뒤바꿨다는 평을 들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5승의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박 감독은 "선수 시절 필드에서 들었던 팬들의 환호성은 지금도 그립고 설레는 마음이 있다"고도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잉크스터는 1999년 US오픈을 꼽으며 "미국 선수로서 US오픈 우승은 정말 특별한 의미"라고 답했고 오초아는 "멕시코에서 열린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순간"을 떠올렸다. 오초아는 멕시코에서 열린 LPGA 투어 코로나 챔피언십에서 2006년, 2008년, 2009년 등 세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많은 우승과 성공들이 기억나지만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 꿈을 쫓아다니며 투어를 다니던 기회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2인 1조'로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대결이 열리고 22일에는 현역 선수들이 매 홀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스킨스 게임을 벌인다. 첫날 포섬 그룹은 팬 투표로 정했으며 박세리-톰프슨, 잉크스터-이민지, 소렌스탐-박성현, 오초아-쭈타누깐으로 구성됐다. 박 감독은 "많은 팬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관심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6년 은퇴 후 연습을 안 하다가 이 대회를 앞두고 하려니 몸도 아프고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호스트인 박 감독은 "은퇴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이라며 "올해 일회성으로 끝내기보다 앞으로 지속해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박세리 /연합뉴스

2019-09-21 손원태

검찰, '불법 임상시험' 안국약품 대표 등 불구속 기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미승인 임상시험 하고 비임상시험(동물 상대 시험) 결과를 조작한 안국약품 어진(55) 대표이사가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이동수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어 대표와 전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신약연구실장 A(41)씨, 안국약품 법인, 전 임상시험 업체 영업 상무 B(50)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전 중앙연구소장 C(58)씨는 약식 기소됐다.어 대표는 이달 초 불법 임상 시험 혐의로 수사받으면서 구속됐지만,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적부심 심사에서 석방됐다.검찰에 따르면 어 대표 등은 2016년 1월 7일과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 없이 중앙연구소 직원 16명에게 개발 중인 혈압강하제 약품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투약 뒤 시간 경과에 따라 1인당 20회씩 총 320회 채혈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또 2017년 6월 22일과 29일 중앙연구소 직원 12명에게 개발 중인 항혈전 응고제 약품을 투약하고 시간 경과에 따라 1인당 22회씩 총 264회를 채혈하는 임상시험을 했다.어 대표와 A씨, B씨는 비임상시험 결과를 조작한 혐의(위계 공무집행 방해)로도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2017년 5월께 항혈전 응고제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실시 이전에 부작용 등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필요한 비임상시험 결과를 얻는 데 실패하자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비임상시험의 기존 시료 일부를 바꿔치기하고, 재분석해 데이터를 조작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약사법 위반과 별개로 어 대표는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도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어 대표 등 3명과 법인을 약사법위반·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안국약품 측이 의사들에게 제공한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약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85명도 기소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2019-09-21 손원태

정부 "2017년 9월 한국경제 정점", 선행종합지수 3년 만에 개편

통계청이 한국 경제의 최근 경기 정점을 '2017년 9월'로 잠정 설정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경기가 수축 국면으로 전환했음이 확정된 것이다.정부는 지난 20일 대전 통계센터에서 국가통계위원회 경제통계분과위원회를 개최, '최근 경기순환기의 기준순환일(정점) 설정' 안건을 재상정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국가통계위(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심의를 거쳐 경기 정점을 공표했다.앞서 지난 6월 17일 위원회 회의에서 이 안건을 올렸으나 재논의하자는 의견이 우세해 정점 판정을 보류했고, 석 달 만에 다시 위원회를 열어 참석 위원 10명 전원의 의견 일치로 결론을 냈다.통계청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생산·소비 등 주요 경기 지표, 국내총생산(GDP)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경기 순환 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인 기준순환일을 설정한다.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6월 회의 때는 정점 예상 시점인 2017년 9월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신중하자는 이견 등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지표로 봤을 때 정점이 명확했고, 회의 전 청취한 전문가들의 의견까지도 합치돼 반대가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 안에 있었는데, 이번에 2017년 9월이 제11순환기의 정점으로 판정됨에 따라 제11순환기의 경기 상승 기간은 54개월로 정해졌다.통계청이 경기 순환 기간을 처음 판정한 제1순환기(1972년 3월∼1975년 6월) 이후 가장 긴 상승이다.안 심의관은 "정점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상승했다든가 하강 국면에서 계속 하강한다는 해석을 하면 곤란하다"며 "예컨대 2017년 9월 이후 수출과 생산 둔화가 시작됐지만 경기가 어느 정도 버티다가 작년 말부터 미중 무역 전쟁이나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위축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찍는 다른 국가의 정점도 2017년 말에서 작년 말에 집중돼 있다"며 "대외 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주요 국가의 경제 동향이 동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정점 설정으로 현재 경기가 제11순환기의 하강 국면(수축기)에 속해 있음이 확인됐다.아직 경기 저점을 찍지 않았다면 제11순환기의 하강 국면은 이달까지 24개월째다.현재로서는 제11순환기의 하강 국면이 역대 순환기 중 가장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앞으로 5개월 안에 경기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제11순환기의 하강 기간은 역대 최장이었던 제6순환기의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을 깨게 된다.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계류 수입 등 투자 선행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건설경기도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수출도 반도체 단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을 보면 바닥이 가까워졌거나 이미 바닥을 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수축기가 22개월 이상 이어졌는데 과거의 수축기 지속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미 저점 근방에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통계청은 이날 경기 앞날을 가늠하는 지표인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를 수정하는 '제10차 경기종합지수 개편'도 확정했다. 이날 정점은 개편에 따른 수치를 토대로 결정한 것이다.선행종합지수는 ▲ 구인구직비율 ▲ 재고순환지표 ▲ 소비자기대지수 ▲ 수출입물가비율 ▲ 코스피지수 등 8개 구성지표를 바탕으로 산출해 왔지만, 선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따라서 '소비자기대지수'를 '경제심리지수'로 변경하고, 선행성이 낮은 '구인구직비율'을 제외해 구성지표가 총 7개로 줄었다.안 심의관은 고용 지표를 왜 제외했느냐는 물음에 "구인구직비율의 선행성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200개 이상 지표를 교체해 가며 시산한 결과에 따라 구성지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선행종합지수의 최근 5개 전환점 선행 시차가 확대(평균 5.4개월→6.6개월)되고, 최근 동행종합지수에 대한 선행성이 개선돼 경기 예측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계청은 밝혔다.이와 함께 통계청은 경기종합지수의 추세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종합지수 추세 갱신 주기를 현행 연 1회에서 반기(연 2회) 주기로 단축했다.아울러 지금까지 '잠정'으로 봤던 제10순환기의 경기정점(2011년 8월)과 제11순환기 경기저점(2013년 3월)은 변동 사항이 없어 '확정'으로 설정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대전 통계센터에서 열린 통계청 국가통계위원회 경제통계분과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를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2019-09-21 손원태

"파주 돼지열병 의심 2건 음성, 태풍 '타파' 북상에 더 긴장해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어제(20일)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신고된 2건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앞으로 3주간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김 장관은 회의에서 "태풍 '타파'가 북상해 방역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축사 지붕, 농장 울타리, 매몰지 등 비바람에 취약한 방역 요인 관리에 힘쓰고 태풍이 지난 뒤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소독하라고 지시했다.또 3주간 양돈 농가에 대한 인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거점 소독시설도 24시간 제대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18일 두 번째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정부는 잠복기를 포함한 향후 3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부는 내달 4일까지 취약지역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해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해 소독을 강화하고 통제초소를 설치 관리하고 있다.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연천과 역학적으로 관련됐거나 방역 내에 있는 554개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전날 오전 파주시 적성면에서 돼지 2마리가, 파평면에서 돼지 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정밀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사진은 지난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제17호 태풍 타파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상황 점검 영상회의에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이낙연 총리의 발언을 듣는 모습. /연합뉴스

2019-09-21 손원태

'홀슈타인 킬' 이재성 4호골 폭발 풀타임, 백승호 선발 출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리그 4호 골을 터뜨렸으나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이재성은 21일(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하노버96과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2 7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의 올 시즌 리그 4호 골이다.그러나 홀슈타인 킬은 추가 골 사냥에 실패하면서 결국 1-2로 졌다.이재성이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팀이 하노버의 강한 공세에 휘말려 먼저 실점했다.하노버는 전반 43분 수비수와 골키퍼가 호흡이 맞지 않는 수비 실책 속에 마르핀 둑스에 선제골을 내줬다.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하노버는 후반 7분 체드리크 토이헤르트의 추가 골로 2-0으로 앞섰다.반격에 나선 홀슈타인 킬은 후반 18분 데이비드 아탕가의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해 하노버의 골망을 흔들었다.이재성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팀은 결국 1-2로 패했다.백승호(22·다름슈타트)도 분데스리가2 데뷔 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서 78분을 뛰었지만 팀은 하이덴하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이달 15일 뉘른베르크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경기를 조율했다.하지만 다름슈타트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14분 로베르트 라이페르츠에게 결승 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너졌다.백승호는 후반 33분 오그옌 오제고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고, 경기는 다름슈타트의 0-1 패배로 끝났다.다름슈타트는 시즌 1승 3무 3패(승점 6)를 기록해 전체 18개 구단 중 15위에 머물렀고, 이재성의 소속팀 홀슈타인 킬은 1승 2무 4패(승점 5)로 16위로 밀려있다./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하노버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린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 /연합뉴스=홀슈타인 킬 페이스북 캡처

2019-09-21 손원태

트럼프 "이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 구축을 재임 기간 미국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로 꼽으면서 북한의 잠재력을 거듭 거론했다.이날 발언은 해외 지도자들과의 '톱다운 협상'에 대한 자신의 지론을 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미 정상 간 '톱다운 케미'를 토대로 비핵화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 실무협상의 새 북측 대표로 임명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비핵화 해법에 대한 자신의 '새로운 방법' 언급을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돌아온 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만찬을 한 사실을 거론했으나 북한을 비판하기 보다는 오히려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전임 행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지도자들과의 협상 결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뒤" 나는 전적으로 회담을 가질 의향이 있었다"며 "나는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진짜로 믿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회담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면서 "그럴 때조차도 상대방을 알 수 있게 된다. 잊지 말아라. 그들이 나를 살피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회담이 결렬된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알게 되는 '소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은 그들이 진실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때때로 관계를 발전시키지만 많은 경우에는 그러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분은 여러분의 상대방을 알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북한 이야기를 꺼내며 "나는 적어도 3년 동안 이 나라에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나는 이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의 나라(북한)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면서 "그(김 위원장)도 이러한 사실을 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50년간 북한과 관련해 제대로 하지 못해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다면서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관계를 갖고 있다. (그 이전에는) 그들(북한)과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대한 전망과 관련, "잘 풀릴지도 모르고 잘 풀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 사이 오랫동안 그(김 위원장)는 어떠한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일부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하긴 했지만, 이는 모든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북미 정상 간 관계 개선을 행정부의 최대 실적으로 꼽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만큼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김 위원장을 향해 이 기회를 살려 비핵화 결단에 나서라는 촉구의 차원도 있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후임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 출신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인질 협상과 관련해 "환상적 일을 했다"며 웜비어 가족과의 지난 주말 만찬을 거론했다.그는 인질 문제와 관련,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나는 지난 토요일 웜비어 가족 전체 및 일부 오토의 친구들과 저녁을 했다. 모두 25명이었다. 우리는 오토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도 참석한 이날 만찬이 오토 웜비어를 기리기 위한 자리로, 매우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문제와 관련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뒤 "오토의 경우 매우 늦었다"며 "그는 집으로 돌아왔으나 끔찍한 상태였다. 보다 신속하게 움직였어야 했다"며 전임 행정부가 웜비어 송환을 위해 신속히 움직였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그러면서 오브라이언과 자신은 인질 문제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대부분의 대통령은 그렇게 하려 하지 않았지만 나는 인질 문제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한다"고 자화자찬했다.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을 위해 찾은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 귀환한 지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사건과 관련, 이를 나중에 알았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믿겠다고 말했다가 미국 내에서 역풍에 직면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9-21 연합뉴스

수사력vs방어기제…화성 사건 경찰-용의자 '수싸움' 시작됐다

"이것 봐요. 서류는 거짓말 안 해."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서태윤(김상경) 형사의 대사다. 과학수사를 신조로 삼는 서 형사는 직감에만 의존하는 박두만(송강호) 형사에게 '서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증거에 기반한 수사는 오류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경찰이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A(56)씨다.A씨의 DNA는 총 10차례 연쇄살인 사건 중 5차·7차·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 '서류'는 A씨를 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셈이다.DNA는 현존하는 과학수사 증거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이처럼 뚜렷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2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A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A씨를 상대로 3차 조사를 벌였다.3차 조사에서도 A씨는 자신과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수감 중인 A씨가 범행을 당장 인정할 유인책은 별로 없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공소시효는 이미 완성돼 더는 죗값을 물을 수 없지만, 1급 모범수인 그가 가석방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A씨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면 경찰의 교도소 면담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경찰 조사에 응한다는 점에서 A씨의 태도는 궁금증을 낳는다.전문가들은 이런 A씨의 심리에 일종의 영웅심이나 호기심이 뒤섞여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찰 이야기가 아주 터무니없거나 자신이 실제 연루되지 않은 사건이면 A씨가 아예 경찰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도 경찰이 어떤 근거를 가졌는지 궁금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이 교수는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나름 '전설적'인 완전범죄로 생각할 테고 영웅 심리도 있을 것"이라며 "경찰이 사건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정보를 얻고 싶은 심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범인 입장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어떻게 수사되고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여년을 복역 중인 범인에게는 호기심도 작동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현재로서는 경찰이 이런 A씨를 상대로 쓸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다. 수사는 형사처벌을 전제하는 활동인데,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영장 발부를 통한 강제수사 등 일반적 수사방식을 사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형사법적 관점으로는 화성 사건에 대한 지금의 경찰 활동을 '수사'로 부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있다.통상적 수사에서는 DNA와 같은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피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검찰에 송치하고 재판에 넘겨 법원 판단을 받아볼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경찰 이후 단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사라기보다 '진실 규명작업'에 가까운 이번 사건은 최종 마무리까지 오롯이 경찰 몫이다.재판으로 유무죄를 다툴 수 없고, 사실확인에 필요한 수단마저 제한적인 상황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핵심은 당사자의 자백이다. 경찰이 DNA 등 여러 증거만으로 판단을 내놓더라도 자백이 없으면 이는 어디까지나 수사기관의 '추정'일 뿐이어서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빠지는 셈이다.이 때문에 경찰은 자백을 끌어내고자 A씨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초반에는 막강한 방어기제로 무장하고 입을 굳게 닫는 강력범죄 피의자도 조사가 거듭되고 수사관과 라포(rapport·친밀감 또는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차츰 속내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A씨를 상대로는 라포 형성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커 수사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곽 교수는 "A씨는 교도소에 20년 넘게 수감된 동안 자신을 합리화하는 방어기제가 벽처럼 강하게 구축된 인물일 것"이라며 "면담에서 라포를 형성해야 하는데 몇 차례 만남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경찰은 A씨 주변에 대한 광범위한 탐문을 거쳐 그의 과거 습벽과 성향, 삶의 궤적 등 각종 정보를 축적하면서 이를 조사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면담 대상자가 예민하게 반응할 감정선을 건드려 입을 열게 하는 등 다양한 면담기법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곽 교수는 "범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하고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여러 가지 시험을 해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9-21 연합뉴스

청소년범죄, 10년 새 폭행사건 4배 증가…상해·성범죄도 증가

지난 10년간 청소년 범죄 중 절도와 강도 사건은 줄어든 반면 폭력 범죄와 성범죄 등 강력사건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법원이 발간한 '2019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소년보호사건 중 폭행 사건은 총 1천779건으로 2009년 465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상해 사건도 2009년 1천255건에서 지난해 1천341건으로 늘었다.폭행과 상해처럼 타인의 신체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폭력 범죄가 늘어난 이유는 형사사건으로 처리된 학교 폭력 사건이 과거보다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학교 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공론화되면서 과거와 달리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교육부가 최근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 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372만명 중 6만명(1.6%)이 학교 폭력을 당한 적 있다고 답했다.또 다른 강력범죄인 성범죄 사건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천31건이었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사건은 2015년 881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2016년 1천70건, 2017년 1천148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천276건으로 2009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사건도 2009년 224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2년 782건, 2016년 725건, 지난해 682건이 발생했다.청소년 폭력 범죄와 성범죄 사건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출신인 법무법인 동인의 안미영 변호사는 "청소년 범죄 흉포화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범죄접근의 용이성, 사회적 유대의 약화, 가족 구성원의 붕괴 등 다양한 원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어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문광부 등 부처 합동으로 협의체를 마련해 청소년 폭력 범죄 증가에 대한 근본적인 분석과 그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반면 청소년 범죄 중 절도와 강도 사건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1천227건에 달했던 청소년 강도 사건은 지난해 137건에 그쳤다. 청소년 절도사건도 2009년 2만795건에서 지난해 1만1천625건으로 줄었다.절도·강도 사건 감소 원인은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같은 재산범죄인 사기 사건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절도·강도 사건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청소년 사기 사건은 2009년 1천657건에서 지난해 3천182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합뉴스

2019-09-21 연합뉴스

한달째 오르는 주유소 기름값…"사우디 피격은 10월초 영향"

전국 휘발윳값이 한 달째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유류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직후 상승 전환한 뒤, 이달 둘째 주부터 오름폭이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5.6원 오른 1천529.1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9월 첫째 주 ℓ당 23.0원, 둘째 주 6.6원보다 완만해졌다.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4.9원 올라 1천632.3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도 7.8원 오른 1천499.7원이었다.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SK에너지가 ℓ당 1천544.3원으로 6.1원 올랐고, 알뜰주유소는 1천502.3원으로 전주보다 6.0원 올랐다.유류세 인하 종료와 함께 알뜰주유소의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지원책도 중단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정유 업계 관계자는 "5월 초 유류세 환원 당시와 비교하면 상승 속도는 완만해졌지만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류세 인하가 끝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휘발윳값의 총 상승분은 40.2원으로 아직 유류세 환원분인 58원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으로 국제유가가 전주보다 배럴당 6달러 이상 급상승했는데, 국내 유가에는 10월 첫째 주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국제 유가 상승분은 통상 2∼3주 뒤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한편 전국 경유 가격은 ℓ당 4.5원 오른 1천379.5원, 액화석유가스(LPG)차용 부탄은 0.2원 내린 784.7원이었다. /연합뉴스유류세 한시적 인하가 끝나고 원래대로 돌아간 이달 첫째 주에 전국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평균 23원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주간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3.0원 상승한 ℓ당 1천516.9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8일 오전 서울시내 한 주유소 앞. /연합뉴스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지난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면서 16일 국제유가가 개장과 함께 20%가량 폭등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에서 직원들이 런던 ICE 선물거래소 브렌트유 가격 추이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2019-09-21 연합뉴스

미중 실무급 무역협상 난기류?…中대표단, 美농가 방문 취소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 협상이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미·중 양측이 서로 선의의 조치를 내놓으면서 좁은 범위의 '스몰딜' 기대가 커졌던 분위기에 비춰보면 다소 예상 밖이다. 미·중은 이번주 차관급 협상을 벌인 뒤 다음 달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중국 측 당국자들이 미국 농가를 방문하는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게 대표적이다.2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몬태나 농업 당국 측은 "중국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일정 변경의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실무급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정하기 위한 행보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농산물 구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의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따라서 실무급 협상 테이블의 이상기류가 불거지면서 중국 측이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도 기존보다는 다소 강경해진 뉘앙스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삼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협상의 핵심 이슈로 지식재산권 문제를 꼽았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는 탄탄하지만, 무역에 있어 '사소한 다툼'이 있다고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완전한(complete)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고, 조만간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보고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그동안 미·중 양국이 '관세 폭탄'을 다소 완화하면서 협상타결 기대감을 높인 것과도 대조적이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437개 품목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잠정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플라스틱 빨대,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애완용품 등이다. 25% 관세가 부과된 2천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군에 포함되는 품목이다.기본적으로는 미국 수입업체들의 '관세 비용'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미·중 협상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앞서 중국도 미국산 16개 품목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10월 1일로 예정된 대중(對中) 추가 관세를 2주가량 연기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트럼프 "중국과 중간단계 무역합의도 고려"

(워싱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공화당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간단계(interim)의 합의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lee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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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연합뉴스

더 오르기 전에 코스피 살까…금융·건설업 저평가 매력

코스피가 최근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향후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업종에 비교적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현재 22개 코스피 업종 중 10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전체 평균치(11.39배)를 밑돌고 있다.PER는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인데 PER가 높으면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것이고 PER가 낮으면 그 반대다. 결국 PER가 낮으면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투자심리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함께 개선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PER가 낮은 저평가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 업종의 PER가 4.70배로 가장 낮고 금융업(6.58배)도 역시 낮은 편이다.이는 최근 금융업체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실제로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에 1조9천14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조원이 넘는 호실적을 올렸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저평가 매력이 여전하고 향후 배당수익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은행주에 저축하는 것도 저금리 상황에서 좋은 투자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건설업의 PER도 5.95배로 낮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설주는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기업이 양호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면서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증권(8.08배), 섬유·의복(8.49배), 철강·금속(8.58배), 보험(10.25배) 등도 저평가 업종에 속한다.종목별로 보면 PER가 코스피 평균치보다 낮으면서 올해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57개였다.이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증권사 평균)가 1조147억원으로 작년 동기(2천889억원)보다 251.2%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ER는 8.56배에 머물러 있다.기아차도 PER가 7.96배인 데 비해 영업이익(4천562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289.0%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업종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지수명 12개월 선행 PER(배) 코스피 의약품 39.25 코스피 서비스업 21.00 코스피 운수창고 18.28 코스피 비금속광물 16.81 코스피 의료정밀 14.92 코스피 음식료품 14.68 코스피 전기가스업 14.30 코스피 전기,전자 13.15 코스피 화학 12.76 코스피 제조업 12.72 코스피 기계 12.53 코스피 유통업 12.15 코스피 11.39 코스피 통신업 11.10 코스피 운수장비 10.53 코스피 보험 10.25 코스피 철강및금속 8.58 코스피 섬유,의복 8.49 코스피 증권 8.08 코스피 금융업 6.58 코스피 건설업 5.95 코스피 종이,목재 4.87 코스피 은행 4.70 (자료= 에프앤가이드)

2019-09-21 연합뉴스

오늘 '치매 극복의 날'…"뇌기능장애 6개월 지속땐 의심"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정한 '치매 극복의 날'이다.전문가들은 치매가 무엇인지 알고, 위험성을 초기에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노년에 나타나는 노화 현상과 치매를 구분하지 못해 병을 방치하거나 과도하게 걱정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치매는 뇌 전체에서 기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구조적이든 기능적이든 뇌 전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능 손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흔히 알려진 기억력 감퇴 증상만 있다면 치매라고 보지 않는다.뇌 인지 기능에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능력, 계산능력, 도구를 이용하는 능력, 일 처리 능력 등이 있는데 각 능력은 뇌의 서로 다른 곳이 담당한다. 치매는 이런 모든 기능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 치매는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나빠지는 특징을 갖는다. 노년기에는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신체 안팎의 여러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 뇌기능 장애가 악화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병원에서 각종 검사와 함께 수년 동안의 행동 변화 양상 등을 판단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보통 뇌의 가장 앞부분인 전두엽에 먼저 기능 이상이 오는 전두엽 치매나 혈관성 치매의 경우 성격 변화나 우울증, 언어장애가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치매 환자 대부분이 속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에는 기억력이 먼저 나빠진다.현재까지 치매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대신 약물치료 등으로 뇌 인지기능이 가능한 악화하지 않도록 현재 상태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는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평소 주기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번 이상 걷는 운동을 하고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기는 식사, 머리를 쓰는 독서 등이 권고된다. 또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가족, 친구들과 자주 연락해 소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합뉴스

2019-09-2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