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에 대한민국 미래가 달렸다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진행되는 사상 유례없는 비대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와 접촉할 수 없으니 유튜브를 통한 악선전과 선동 등이 난무할 것이다. 특히 비례의석을 더 많이 얻으려는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에다 군소정당 난립으로 선거 전날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그러다 보면 혼탁과 과열로 21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팽배한 지금 자칫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

이제 선거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당이나 후보자 모두 정책으로 유권자 앞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운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물론 코로나 19사태로 후보자와 유권자의 만남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번처럼 공약과 정책이 실종된 선거는 보다보다 처음이다. 후보 간 공약선거를 비교할 시간도 많지 않다. 이런 선거일수록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네거티브가 극성을 부릴 공산이 크다. 흑색선전, 중상모략, 무차별 비방이야말로 '깜깜이 선거'때 나타나는 특징이다. 유권자들은 지금부터라도 각 당과 후보의 공약을 점검하고 선거 공보물을 잘 살펴야 한다.

우리는 공교롭게도 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이 때문에 경제는 사상 최악의 터널 속으로 들어갈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들린다. 제대로 대처하지 않을 경우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후 우리의 산업 생태계가 붕괴하고, 복원이 결코 쉽지 않을 거란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조차 유동성 위기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 실직 등 대량 실업난으로 당장 먹고 살 일이 막막한 취약계층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는 실정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번만큼 중요한 선거도 없다. 코로나 사태를 빌미로 마구 뿌려지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은 모두 우리 후손들이 갚아나가야 할 부채다. 이런 문제를 비롯해 21대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유권자들은 두눈을 부릅뜨고 좋은 국회의원을 뽑아야 한다. 이제 유권자들은 민의의 심판이어야 할 총선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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