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차량은 아찔… '선 넘는' 우회전 도로

입력 2024-05-02 18:57 수정 2024-05-02 22:42
지면 아이콘 지면 2024-05-03 6면

의왕 청백리로~오봉로 잇는 길
반경 좁아 중앙선 침범 잇따라
사고 우려에 市·LH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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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 앞 청백리로에서 오봉로를 잇는 ‘시청중심5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가 회전반경이 충분치 않아 중앙선을 밟으며 우회전하고 있다. 마주오는 차량과 사고 가능성이 높아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024.5.2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코너에서 자칫 버스 등 중대형차량 충돌사고가 날까봐 불안합니다."

현재 조성 중인 의왕 고천공공주택지구 내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 등 중대형 차량 우회전시 회전반경이 충분치 않아 중앙선 침범 등 사고 발생 우려가 커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의왕시·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시청사 앞 청백리로에서 의왕소방서 방면 오봉로를 잇는 '시청중심5로'가 도로 포장 및 차선 도색 등의 작업을 완료하고 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도로 폭 20m, 왕복 3차선의 시청중심5로는 현재까지 주변 택지지구 조성을 위한 트레일러 등 중대형 차량은 물론 시청을 찾는 공무원과 민원인뿐만 아니라 신혼희망타운, 군포 일원 등 많은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

속도제한 30㎞/h에 불과한 이 도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대형 차량이 코너를 돌 때 회전반경이 충분하지 않아 중앙선 침범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규정대로 설계돼 지난해 12월 교통영향평가 승인까지 받았으나 현실적인 회전반경은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청백리로에서 우회전해 오봉로로 향할 때 시내버스를 포함한 중대형 차량은 속도를 줄여 코너를 돌고 있지만 상당수는 중앙선을 밟은 채 운행하고 있다. 만약 반대 차선에서 버스 및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이 들어오게 된다면 추돌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도로 설계 변경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가 잇따르자 시와 사업 시행주체인 LH측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이 우려 되는 지점(코너)에 기 설치돼 있는 인도 폭을 줄이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LH 관계자는 "1번 국도까지 이어진 청백리로 일부 구간이 공사 중인데, 이 구간이 준공되면 시내버스 등의 노선이 '시청중심5로'가 아닌 '청백리로'만을 통행하게 돼 차량 사고발생 우려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이 일정과는 별도로 시청중심5로 코너 등의 구간에 대해 의왕시와 경찰 등과 함께 사고 발생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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