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역사체험관 건립… 부지마련 차질 ‘브레이크’

인천교구 반주골에 계획

국토부 ‘토지 매각’ 거부

시 “직접사업 예산 부담”
천주교
아이클릭아트
천주교 인천교구가 정부와 인천시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인천 한국천주교역사문화체험관 건립사업이 부지마련에 차질을 빚으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한국천주교역사문화체험관은 한국인 최초 영세자인 이승훈(李承薰·1756~1801)의 묘역이 있는 남동구 장수동 반주골에 2018년까지 지을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88억원(국비 22억원, 시비 11억원, 구비 11억원, 천주교 44억원)이다.



인천시는 천주교 순례성지 등 인천 종교문화관광의 핵심인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 천주교계가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또다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천주교의 상징적인 인물인 이승훈의 묘역과 한국천주교역사관이 있는 인천에 교황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주교역사관은 애초 반주골 산 중턱의 천주교 인천교구 소유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4만㎡에 건립할 예정이었다.

인천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기존 건립 예정부지가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고 녹지훼손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올 6월 건립부지를 산 아래 국토교통부 소유 그린벨트 1만8천㎡로 변경했다. 그 대신 천주교역사관에서 이승훈 묘역을 잇는 순례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인 국토부는 천주교역사관 사업주체가 민간영역인 천주교 인천교구이기 때문에 공익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토지매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시가 시행주체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개발제한구역을 민간영역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내줄 순 없다”고 말했다.

애초 시와 천주교 인천교구는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토지 확보조차 어려워지면서 건립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가 직접 역사관을 건립해 천주교 인천교구로부터 운영 수익을 받는 방안도 있지만, 예산부담이 너무 크다”며 “해당 부지를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하면서 역사관 건립을 연계하는 방법 등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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