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 k6가 위치한 평택시 팽성읍 주민과 상인들이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측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오프리미트조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
평택 주한미군측의 일방적인 오프리미트(off-limit·미군 장병 업소 출입금지) 조치로 평택지역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주한미군 K6(캠프험프리스)가 주둔하고 있는 팽성읍 상인들과 주민들은 7일 평택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한미군측의 일방적인 오프리미트 조치로 생존권과 자주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는 팽성상인연합회를 비롯해 한국외국인관광시설협회, 팽성12개단체협의회, 팽성여성연합회, 팽성락바연합회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미군이 발동한 총 15건의 오프리미트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며 "미군측이 '성매매·인신매매금지' '미성년자 술·담배 판매 규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업소들에게 '오프리미트'를 남발했다"며 "특히 정확한 증거도 없이 단속한 미군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모자라 함정 및 잠복수사는 물론 해당 업소의 해명도 듣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팽성상인연합회장은 "미군측이 업소에 발송한 공문을 보면 미군들간 싸움 사실을 놓고 업소가 싸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식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오프리미트 조치를 했다"며 "심지어 이 같은 조치에 항의하면 오프리미트 조치를 연장하는 식으로 보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우리는 정당한 오프리미트 조치에는 찬성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우리들의 생계유지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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