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므란티, 엄청난 위력으로 대만 강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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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므란티가 강력한 위력으로 대만 남부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7월 태풍 네파탁이 대만을 강타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DB

강력한 태풍으로 빠르게 발달한 제 14호 태풍 '므란티(MERANTI)'가 대만 남부해안을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태풍 므란티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태풍으로 더욱 세력을 키워 대만 남부를 거쳐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잇따라 태풍과 수해로 타격받은 이 지역에 또다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제주를 제외하고 태풍 므란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여, 주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귀경길에 불편이 없는 날씨가 될 전망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 14호 태풍 므란티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지점인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1천80㎞ 해상(위도 18.0N, 경도 130.4E)에서 시속 약 27㎞의 빠른 속도로 대만 남쪽을 향해 서북서진 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위력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7m, 강풍반경 270㎞까지 성장했다. 발생 이틀 만에 매우 강한 소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것으로, 태풍의 위력이 가장 커지는 14일 아침에는 중심기압 925h㎩, 최대풍속 초속 51m, 강풍반경 320㎞의 초강력 중형급 태풍으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전만 해도 14일 아침 태풍의 위력이 중심기압 945h㎩,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28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비교 할 때, 태풍 므란티 위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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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낮 천리안 위성사진이 촬영한 제 14호 태풍 므란티의 모습.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해 대만 남부를 향하고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

이에따라 14일 오전 태풍의 중심 근처에 있게 될 대만 일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또한 태풍이 대만 남부 해안을 강타하고 15일 오전께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중국 남동부 일대도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쏙대밭'이 될 전망이다.

대만은 지난 7월 제 1호 태풍 '네파탁'이 강타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부상했으며 곳곳에서 가옥이 붕괴·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에도 제 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강타하면서 10명이 사망·실종되고 10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중국 남부지역도 올 여름 들어 폭우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초에는 중국 중남부지역을 덮친 폭우로 40명 가까운 인명피해와 3천만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므란티의 진로가 대만 남부를 지나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15일 오전 제주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 명절 연휴인 14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만 많이 끼는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까지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이후 발표되는 태풍 및 기상 관련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 14호 태풍의 이름 '므란티'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나무의 한 종류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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