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지역 주제 두번째 전시회']'끈끈한 공동체의식' 동구의 재발견

인하대 시각정보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인천 동구 이야기'
지난 24일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우리미술관 전시회에서 만난 최재현(시각정보디자인학과 3학년·25)씨는 "평상시에는 그냥 지나칠 곳을 직접 가서 관련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까지 열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1학기중 다양한 경험으로 작품 7개 완성
최재현씨 "주민 만나고 매력적 모습 찾아"
강현주 교수 "10개 군·구 순회전 목표"


인하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이하·인하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인천 동구의 7가지 이야기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동구 밖 여행자의 아주 주관적인 7가지 질문'이란 이름의 전시회다.

시각정보디자인학과 학생 24명은 '지역사회와 디자인'이라는 수업을 통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한 학기 동안 동구를 돌아다니면서 자신들만의 작품 7개를 만들었다. '동구의 아이들은 (미래에) 동구를 어떻게 기억할까'부터 '동구는 몇살일까' 등 다양한 주제로 동구를 재구성했다.



시각정보디자인학과 3학년 최재현(25)씨는 '동구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를 주제로 동구를 표현했다. 동구 전체를 볼 수 있는 위성지도는 빨간색으로 동구의 골목길 모습은 파란색으로 표현했다.

최씨는 "우리가 직접 걸어 다니면서 접하는 동구와 위성 지도로 내려다보는 동구, 둘 중 어떤 것이 진짜 동구의 모습일까 생각하다 조원들과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작품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줬다.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 동구가 폐쇄적이고 낡은 곳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직접 동구를 찾아가 주민을 만나고 인터뷰를 하면서 새롭고, 매력적인 동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씨는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민들 사이의 끈끈한 공동체 의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 4학년이 되면 졸업작품을 만들고 전시회를 열지만 4학년이 되기 전에는 자기가 직접 찾아 나서지 않으면 전시회를 열 기회가 거의 없다. 최씨는 "4학년이 아닌 학생들에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할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인하대 시각디자인학과가 지역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6년에는 수인선 인하대 역이 개통하면서 주변 남구를 주제로 작품을 만들고 인하대 역에서 한 달 동안 전시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지도한 인하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학과 강현주 교수는 "장기적으로 인천에 있는 10개 군·구를 돌며 학생들이 인천에 대해 알아가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동구 밖 여행자의 아주 주관적인 7가지 질문'은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3주 동안 동구 만석동에 있는 우리미술관에서 열린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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