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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통령 훈장 '모란장'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 회장

학폭예방 연극제, 지역 대표행사로매년 5월 출소자 자녀 등 장학금도"올바른 길을 걷도록 부단히 노력"조상범(72)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이 20년 동안 지역사회 범죄 예방 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훈장을 수훈했다.법무부는 지난 19일 오후 법무부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2019년도 범죄예방 자원봉사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을 개최하고, 조상범 법사랑 인천연합회 회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장 전수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조상범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서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국민에게 수여한다. 조상범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범죄를 줄이고,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법사랑 연합회는 법무부 훈령에 따라 운영하는 범죄 예방 활동을 위한 자원봉사단체다. 조상범 회장은 1999년부터 법사랑 위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올해로 꼭 20년째다. 2011년부터 법사랑 인천연합회장을 맡은 그는 인천지역 학교폭력 예방사업과 청소년 선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16년부터 법사랑 인천연합회와 인천시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연극제'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는 인천지역 대표 청소년 연극제로서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커지고 있다.매년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모범생뿐 아니라 보호관찰대상 청소년, 교도소 출소자 자녀 등에게도 혜택을 주는 장학사업도 법사랑 인천연합회의 눈에 띄는 활동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다. 조 회장은 "출소자 자녀 등은 어려운 환경에 놓인 청소년이지만, 다른 장학재단이나 봉사단체에서 장학금을 받는 일이 드물다"며 "출소자 자녀도 사회적으로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장학사업"이라고 말했다.인천지검과 법사랑 인천연합회는 지난 19일 오전 월미도 문화의거리에서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2019년 하계 청소년 선도 봉사활동 발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인천 법사랑 위원 340여명은 월미도, 을왕리해수욕장 등 해변 3곳과 청소년이 많이 모이는 도심지역에서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간다.조상범 회장은 "국민훈장은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지난 19일 법무부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도 범죄예방 자원봉사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조상범 법사랑위원 인천지역연합회 회장. /법사랑 인천연합회 제공

2019-07-21 박경호

모든 물건가격 500원… 몸에 배는 '나눔의 경제학'

전교생 인형·장난감·학용품 팔고 사올해부터 '모금 상자' 원하는 만큼 넣어2학년이 모은 25만원 굿네이버스 전달2016년 개교한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매년 알뜰시장을 열어 마련한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인천 미추홀구 용학초등학교 2학년 학생 225명은 최근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인천본부에 25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학생들이 마련한 성금은 1학기 말 알뜰시장을 열어 얻은 수익금이다. 싫증 난 인형이나 장난감, 사용하지 않는 학용품, 생활용품을 학교로 가져와 물건 하나에 500원씩 값을 매겨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장을 열었다. 학생들은 각자 저금한 용돈으로 물건을 샀고, 2학년 학생들은 물건을 팔아 돈을 벌었다. 학생들은 각자 번 돈 가운데 원하는 만큼 기부해 25만원을 모았다.알뜰시장 지도교사를 맡은 강미현 교사는 "각 학년별 교육 과정 중에 아이들의 경제관념을 길러주는 '가계 놀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돈을 버는 것 외에도 나눔이라는 가치도 함께 가르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기부가 뭔지도 몰랐던 학생들이 알뜰시장을 통해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용학초는 2016년 9월 용현·학익도시개발 사업지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입주에 맞춰 문을 연 신생학교다. 2016년부터 알뜰시장을 하면서 기부를 함께 시작해 햇수로 4년째가 됐다. 역사는 짧지만 의미 있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학기 초마다 수업 계획을 짜면서 어느 학년에서 알뜰시장을 개최할지 정하고 학기 말에 알뜰시장을 열고 있다. 처음에는 기부금 전액을 구호단체에 기부했지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모금 상자에 원하는 만큼 돈을 넣었다.강미현 교사는 "아이들이 팔고 남은 물건을 기부하거나 번 돈의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경험을 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했고, 뿌듯해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성금을 전달받은 굿네이버스 인천본부 관계자는 "알뜰시장에서 마지막까지 수익금을 기부금 상자에 넣으려 애쓰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기억에 남는다"며 "자신의 것을 나눠 다른 사람을 돕는 나눔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인천 용학초등학교 학생들이 알뜰시장을 열어 얻은 수익을 4년째 기부하고 있다. 사진은 기부증서를 들고 있는 용학초 2학년 학생들. /용학초등학교 제공

2019-07-18 김민재

[인터뷰]김정수 인천재능고 휴먼로봇 동아리 지도교사

넉 달만에 출전하는 대회마다 성과수업 준비만 하기에도 빠듯하지만…"제자들 모습 지켜보면서 함께 성장"특성화고인 인천재능고의 스마트통신과 김정수(40) 교사는 학과 살림을 책임지는 부장교사이면서 학과 내 휴먼로봇 동아리를 이끄는 지도교사로 활동 중이다.학과의 크고 작은 일을 책임지는 부장교사 역할을 하며 아이들 가르치는 수업만 하기에도 바쁜 것이 교사 생활인데, 그는 학생 동아리 지도교사라는 가욋일까지 맡고 있다.휴먼로봇 동아리는 "로봇을 활용한 공연으로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김정수 교사의 제안에 관심을 가진 학생 10여명의 참여로 지난 3월 결성됐다. 겨우 4개월여가 지났을 뿐인데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을 휩쓸며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달 서울에서 열린 2019 국방과학기술대제전 부대 행사인 로봇경연대회에 출전해 3명이 모두 상을 받았고, 지난 4월 열린 인천시 기능경기대회 로봇동작과 로봇댄스부문 영스킬 올림피아드 행사에서도 2팀 6명이 출전해 모두 상을 받았다. 6~7월 열린 부천 판타스틱영화제 기간에는 '로봇특별전'을 도맡아 매일 로봇 댄스 공연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신생 동아리가 짧은 기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의 노력뿐 아니라 김 교사의 역할과 도움이 컸다.동아리 지도교사에게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승진가산점의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그가 동아리를 이끄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많은 학생을 모아놓고 진행하는 교실 수업과 달리 동아리에서는 개별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다른 교사들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교사와 제자의 관계라고 해서 교사가 일방적으로 베푸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오히려 자신이 학생들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그는 "동아리 방 안에서는 서로 좋아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과제를 해결해가는 동료"라며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원하는 목표를 거두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한 재능고 휴먼로봇동아리 김정수 지도교사.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2019-07-17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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