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세종병원 소아심장팀, 가슴 열지 않는 판막 교체 시술 본격화

세종병원(이사장·박진식) 소아심장팀이 종합병원으로서는 최초로 멜로디판막을 이용한 폐동맥판막 교체 시술에 성공했다. 세종병원은 지난 15일 조직 판막 교체 수술이 필요한 2명의 20대 환자를 대상으로 멜로디판막 이용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을 시행했다.김성호 소아청소년과 부장을 필두로 한 소아심장팀의 협진으로 두 환자는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아 우심실 압력의 감소와 우심비대의 감소를 보였으며, 특별한 합병증 없이 마지막 심초음파 검사 결과에서도 정상 소견을 보여 시술한지 2~3일 만에 퇴원했다.멜로디판막 이용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특수처리한 재료에 스텐트를 입혀 만든 멜로디판막을 피부 혈관을 통해 심장까지 삽입해 펼쳐지게 해 망가진 폐동맥판막을 대체하도록 하는 시술이다. 개심술을 대체할 수 있는 시술로, 소아심장전문의 중 중재시술에 오랜 경력을 가진 숙련된 전문가만이 시행할 수 있는 고난이도의 시술이다.특히 10년마다 주기적으로 폐동맥판막 교체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폐동맥폐쇄나 활로사징 환자와 같이 폐동맥판막에 문제가 있어 조직판막을 삽입한 환자들은 거의 10년 주기로 새로운 폐동맥판막으로 교체해주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합병증 등으로 교체 시기가 짧아지면 재수술의 횟수가 많아져 환자는 물론 의료진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따라서 판막 교체 시술로 수술의 부담은 낮추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부장은 "종합병원 최초로 수술 없이 폐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성공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멜로디판막 이용 경피적 폐동맥판막 삽입술은 시술 후, 2~3일 내로 퇴원할 수 있고, 수술 흉터 없이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신속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세종병원 소아심장팀은 소아 및 성인의 선천성심장질환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선천성 심장질환과 관련해 매해 1000건 이상의 시술 및 수술을 시행하고,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국제 저널에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 소아심장질환 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호 부장이 심장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세종병원 제공

2019-05-23 장철순

전국 최초 경찰이 '인권피해자 심리적 치유'

북부청-의정부 스마일센터'회복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경찰이 나서서 인권 피해자의 심리적 치유와 회복에 나선다.경기북부지방경찰청(청장·최해영)과 의정부 스마일센터(센터장·이경욱)는 지난 21일 지방청 천보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인권 피해자 심리적 치유·회복을 위한 '인권피해 회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다음 달부터 '인권피해 회복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경찰로 인한 인권피해를 당했던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 인권침해 조사와 심리상담 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기존에 인권피해 사례 민원이 접수됐을 때 민원조사와 결과만 통보하는 데 그쳤던 것과 차별된다. 김태철 경기북부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은 "경기북부경찰청이 의정부 스마일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보다 다양한 인권피해 구제수단을 확보하게 됐다"며 "경기북부 경찰이 인권보호 수범기관으로 자리 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다해달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이경욱 의정부 스마일센터장도 "범죄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상담하고 치료하던 기존 시스템에서 더 나아가 인권피해자들도 케어할 수 있어 좋은 정책"이라며 "경기북부 경찰과 함께 범죄 피해는 물론 인권 피해의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경기북부경찰은 이번 협약에 따라 인권피해 회복 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한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2019-05-22 전상천

학생들 뮤지컬로 스스로 인성 키우고 진로도 꿈꾼다

자신들 이야기 직접 대본 쓰고 연출배우·스태프역할 소통·화합 이끌어연기·노래·춤 배워 학기말 발표예정"뮤지컬로 나를 사랑하고, 나의 미래도 찾습니다."5월 초 오산 문시중학교의 한 교실. 30여명의 학생들 사이에서 열띤 토론과 함께 노래 연습 소리가 흘러 나왔다. 학생들은 현역 뮤지컬 배우의 지도 속에 직접 뮤지컬 대본도 쓰고 연출도 논의하고 연기·노래도 연습해 나가며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아직 구체적 제목은 정해지진 않았지만, 뮤지컬의 주제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나를 사랑하자'로 좁혀지고 있다. 유명 아이돌의 팬심 같은 내용이지만, 실제 10대들의 최대 관심과 주제가 바로 이러한 '자아(自我)'다.지도 강사인 뮤지컬 배우 이미경(33·여)씨는 "기존 뮤지컬을 카피하는 게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이야기로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도 있고 체험하려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이 개인이자 팀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배우·스태프 등의 역할을 맡아 하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전국의 중학생들이 자유학년제를 통해 미래 찾기에 한창인 가운데, '교육도시' 오산시에서는 오산문화재단을 통해 중학교 1학년 학생중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시간에 뮤지컬을 가르치는 특별한 수업을 열고 있다.특정한 학교가 아닌 오산 관내 9개 중학교 모두가 뮤지컬 수업을 개설했다. 17주에 거쳐 34시간의 수업을 들으면, 한 학기 수업이 완료된다. 학교에는 전문 뮤지컬 강사와 예술 멘토가 파견돼 코티칭(co-teaching)을 한다.학생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극본으로 구성해 연기와 노래, 춤으로 연습한 뒤 학기 말 발표회를 열어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뮤지컬이라는 종합예술작품을 함께 만들어 발표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협력적 인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얻고 있다는 게 강사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뮤지컬 수업을 받고 있는 한 학생은 "친구들과 대본을 짜는 과정에서 서로 대화하며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됐다. 무엇보다 수업을 받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했다.오산문화재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구상해 무대에 올리기까지 서로 회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성숙해져간다"며 특화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문시중 학생들이 뮤지컬 배우인 강사의 지도를 받아 뮤지컬을 직접 만들고 있다. /오산문화재단 제공

2019-05-22 김태성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산 염해농지 태양광사업' MOU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황창화)는 22일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한국동서발전(주)·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회장·한상석)·한국태양광발전학회·서산로컬푸드영농조합·서부신재생에너지사회적협동조합 등과 '서산 염해농지 태양광사업 개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태양광 사업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될 서산지역 농민 50여명도 함께했다. 이번 협약은 염해 피해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서산지역 농지에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선도적 수행 및 지역 농민의 소득증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판수 성장동력본부장은 "서산 염해 농지 태양광 사업은 지역사회 상생협력형 재생에너지 사업모델로 발생한 운영 수익이 지역 농민의 소득증진 등의 용도로 재투자돼 지역사회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기여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고 평가했다. 한상석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 회장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역과 협력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순기·김종찬기자 ksg2011@kyeongin.com

2019-05-22 김순기·김종찬

[인터뷰]정민장학재단 윤선헌 이사장

사비털어 25년간 안성 1947명 도와수혜 대상자들도 장학사업 '대물림'"아름다운 세상 만드는데 일조 감동""내 고향 안성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이 한명도 없을 때까지 장학사업을 이어 나가겠습니다."100세를 바라본다는 망백(望百)의 나이를 넘어서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수십년간 안성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어른이 있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민장학재단의 윤선헌(96) 이사장.윤 이사장은 지난 1993년부터 25년간 안성지역에 거주하는 1천947명의 학생들에 총 6억원이 넘는 거액의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해오고 있다.올해도 윤 이사장은 안성교육지원청이 선정해준 90여명의 학생들에게 총 3천만원의 장학금을 골고루 나눠줬다.특히 윤 이사장은 대상 학생들에게 단순히 장학금만을 전달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손을 잡아주면서 이들이 처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수 있도록 조언도 덧붙인다. 그는 올해도 학생들을 만나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해도 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삶에 매진하면 옳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1923년 안성 고삼면 태생인 윤 이사장은 지난 1954년 외무부 직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퇴직할 때까지 필리핀 대사와 외무부 차관, 프랑스 대사 겸 유네스코 대사 등을 역임한 엘리트로 대한민국의 성장과 높아지는 국제적 위상을 국내외에서 직접 체득한 인물이다. 그런 윤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에 뛰어든 시기는 지난 1993년부터다.윤 이사장은 "나라가 올바른 정신으로 발전하려면 젊은 세대가 올곧은 정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교육을 잘 받아야 하고 나라를 비롯해 누군가는 이런 정신이 후세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평소 소신 때문에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에 그는 그 해 사비를 털어 청소년 장학재단인 '정민재단'을 설립하고, 수혜 대상자를 찾기 위해 안성교육지원청을 방문했다. 이 때부터 윤 이사장은 자신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있든 없든 간에 매년 수천만원씩을 장학금으로 내놨다.윤 이사장이 수십년간 장학사업에 매진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장학사업이 대물림된다는 소식을 접할 때라고 한다.그는 "우리 재단의 장학금을 지원 받은 학생이 성인으로 성장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 다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며 "그때 내가 뿌린 작은 씨앗이 꽃으로 만개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윤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삶이 다한 뒤에도 내 아들과 나의 손자가 장학사업을 우리 가족사업으로 생각하고 그 뜻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윤선헌 정민장학재단 이사장. 백발의 얼굴이 유달리 온화하고 따뜻해 보이는 것은 후세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망과 열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2019-05-22 민웅기

산본2동 수놓은 '나눔 릴레이'

지역사회보장協 김치 후원 소식에군포농협, 쌀 20포대로 '선행 동참'"나눔은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집니다."군포시 산본2동 지역 내 어르신 가정 등 어려운 이웃에 22일 김치와 쌀이 잇따라 전달됐다.산본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손연섭) 위원들은 그동안 모아 온 이웃돕기 후원금을 활용해 열무를 비롯한 각종 재료를 준비, 이날 열무김치를 직접 담갔다. 이번 김치 후원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나누리' 소속 위원들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손 위원장은 "김치 후원은 항상 늦가을이나 초겨울 김장철에만 집중되곤 하는데, 김치는 겨울에만 먹는 게 아니라 사시사철 필요한 반찬 아니겠느냐"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처럼 사정상 김치를 담가 먹기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신선한 김치를 맛보게 해드리고자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위원들은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쏟으며 십시일반 힘을 모아 250㎏분량의 열무김치를 담갔다. 이들은 정성스레 만든 김치를 5㎏씩 나눠 담아 50가정에 전달했다.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이끌어 냈다. 김치 후원 계획이 알려지자 군포농협(조합장·이명근)에서도 후원에 힘을 보탠 것. 군포농협은 갓 담근 김치를 따뜻한 쌀밥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쌀 20포대(10㎏)를 선뜻 기탁했다. 산본2동은 이날 김치에 이어 쌀까지 어려운 가정에 고루 전달하며 이웃들과 함께 훈훈한 정을 나눴다.양치민 산본2동장은 "오늘은 요즘 날씨만큼이나 따뜻하고 화창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끌어주고 농협이 밀어준 덕분에 주민들에겐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 협치를 강화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군포시 산본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나누리(위원장·손연섭)' 소속 위원들이 22일 열무김치 250㎏를 직접 담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다. /군포시 산본2동 제공

2019-05-22 황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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