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선박 밀물때만 입출항
"수심 확보돼야 24시간 통항"
전체 2060억 소요 국비 필수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예산 확보를 위해 인천항 관계기관·단체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6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도선사회,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SK인천석유화학, 선사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제1항로 준설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인천항 관계기관·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정치권에 인천항 업계의 어려움을 전하고, 제1항로 준설 공사 관련 예산이 편성되도록 힘써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 수심을 12m~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인천항발전협의회의 조사 결과, 제1항로 중 계획 수심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54곳에 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이 많아지고 있는데 원활한 이동을 위해 대부분 밀물 때에만 배를 움직이다 보니 예선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심이 확보되면 부산항처럼 24시간 선박 통항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항로 구간을 계획 수심에 맞게 준설하려면 2천6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항만공사가 준설이 시급한 구간부터 공사를 시행할 방침인데, 국비 지원 없이는 전체 구간을 손볼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로 준설은 수역 관리 권한을 가진 항만공사의 역할이지만, (항만공사) 자체 예산만으로는 공사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수심 확보돼야 24시간 통항"
전체 2060억 소요 국비 필수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예산 확보를 위해 인천항 관계기관·단체들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6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인천항 제1항로(팔미도~북항) 증심 준설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항도선사회,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한국선주협회 인천지구협의회, SK인천석유화학, 선사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인천항발전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제1항로 준설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인천항 관계기관·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정치권에 인천항 업계의 어려움을 전하고, 제1항로 준설 공사 관련 예산이 편성되도록 힘써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예산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제1항로는 내항, 남항, 북항, 북항 유류부두, 경인항 등으로 입출항하는 화물선과 유조선의 주요 항로다.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는 인천항의 평균 해수면 높이를 고려하면 계획 수심을 12m~14m로 유지해야 선박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인천항발전협의회의 조사 결과, 제1항로 중 계획 수심에 미치지 못하는 지점이 54곳에 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예선업협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는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이 많아지고 있는데 원활한 이동을 위해 대부분 밀물 때에만 배를 움직이다 보니 예선 작업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심이 확보되면 부산항처럼 24시간 선박 통항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항로 구간을 계획 수심에 맞게 준설하려면 2천60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항만공사가 준설이 시급한 구간부터 공사를 시행할 방침인데, 국비 지원 없이는 전체 구간을 손볼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항로 준설은 수역 관리 권한을 가진 항만공사의 역할이지만, (항만공사) 자체 예산만으로는 공사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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