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해 전국체전 메달 수확' 이상현 오산시청 롤러 팀 감독]'할 수 있다' 자신감, 신생팀 돌풍 영양분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7-11-02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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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체육회·안양시청 등 강팀 키운 명장
이훈희·이영우 등 전국대회서 금빛 질주
"선수들 지도자로 발돋움 하도록 돕고파"

"좋은 팀은 지도자와 선수가 함께 신뢰하고 나가는 것입니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창단 첫해 소속팀이 첫 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이상현 오산시청 롤러 팀 감독의 일성이다. 이 감독은 지난 2월 오산시청 롤러 팀 창단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관내 초·중·고 출신 유망주들을 발굴해 이번 전국체전에서 소속팀 선수가 값진 동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오산시청 롤러 팀은 올해 4월 열린 제36회 전국남녀 종별롤러경기대회에서 이훈희와 이영우가 나란히 창단 첫 금메달을 따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017 남원코리아오픈 국제롤러대회에서도 이훈희가 금·은·동메달을 휩쓰는 등 신생팀답지 않은 돌풍을 일으켰다.

이상현감독
이상현 오산시청 롤러팀 감독. 오산/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1등보다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 자세를 길러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체전에서 신생팀이 메달을 따낸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이 감독은 "이번 체전에서 오산시청 선수들이 포함된 경기선발팀은 남자 3천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 전 하위권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3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것은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여세를 몰아 내년 전국체전에는 개인종목 우승도 노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 감독은 경기도 롤러가 기초를 닦고 전국을 제패하는 데 이바지한 명장이다.

그는 1995년 경기도체육회 여자 롤러 팀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3년 만에 선수 4명으로 전국체전에서 1천250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 2000년부터 안양시청 여자 감독을 맡으면서 전국 최고의 팀을 만들었고, 2006년 안양 세계롤러선수권대회에선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돼 대한민국 롤러 팀이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그 공로로 이 감독은 대한민국 체육훈장인 기린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오산시 롤러 팀이 신생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은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선수와 지도자가 신의를 지키고 나아가 선수들이 지도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주고 싶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매일 오산 맑음터 공원에서 기량을 닦고 있으며 오산스포츠센터의 도움으로 체력훈련도 병행한다.

오는 22~28일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대만과 롤러교류전을 대비해 경기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롤러가 아직 비인기 종목이지만, 한때는 국민들이 건강을 지키고 여가선용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었다"며 "제2의 롤러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산/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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