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물새는 인천1호선 센트럴파크역, 관리업체·인천교통공사 "우리일 아닌데…"

주거시설 연결통로 결로현상
미끄럽고 악취진동 안전 위협
공사측 "시행사에 보수 책임"
시행사 "아파트서 분담" 맞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인근 주거시설을 잇는 통로에 수년째 결로현상이 심각해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통로를 관리하는 민간업체와 지하철역사를 관리하는 공공기관은 책임을 떠넘기며 '나 몰라라'하고 있다.

6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인천 1호선 센트럴파크역 2번 출구 옆 지하통로 바닥에는 온통 물이 흥건했다. 습기를 말리기 위한 건조기가 가동되고 있지만, 곰팡내가 진동하고 바닥은 몹시 미끄러웠다.



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문도 붙었다. 이 통로는 지하철역과 인근 999세대 규모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등을 곧장 연결한다.

출근길에 오른 주민들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걷고 있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40대 여성은 "특히 여름과 겨울에 습기가 심하게 찬다"며 "아이들이 뛰다가 넘어져 다치지 않을까 항상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오피스텔·호텔 개발사업비로 조성한 센트럴파크역 연결통로는 2015년 10월 개방됐다.

개방 직후부터 결로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주민들 설명이다. 인천교통공사 등에도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센트럴파크역 연결통로와 관련된 민간업체, 인천교통공사 등은 결로현상 해결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개발사업 시행사 측이 통로를 유지·관리하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에 결로현상에 따른 보수도 시행사 측이 하는 게 맞다"며 "환기가 되지 않는 지하통로와 외부통로가 맞닿아 있어 생기는 현상으로 부실시공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로 관리주체인 시행사(호텔 소유주)는 아파트 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시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아파트 입주민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파트 측이 함께 보수 등 비용분담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재도 호텔이 통로를 관리하고 있는데, 보수공사까지 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했다.

반면 아파트 측은 "고질적인 문제로 주민 민원이 많다"며 "관리주체가 결로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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