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논란' 입 연 박남춘 인천시장… "절차 정당성·내부의견 수렴 최우선"

관여 안했지만 직원 반발 부딪혀
인사팀장 전례없는 공모로 임명
다면평가 등 종합정책 수립 제시
"측근 임용은 이해해줘야" 소신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인천시 공직사회 안팎으로 논란이 됐던 인사 문제와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과 내부의 의견 수렴을 최우선시하는 인사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시정 운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근 인사가 끝난 뒤 토론방(인천시 내부 게시판)을 보니까 진짜 원성이 컸다"며 "(취임 이후 두 차례 단행한) 내부 인사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인천시가 어느 정도 인사 시스템을 갖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발표한 인사 결과가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인사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한다며 전례 없이 인사팀장을 공모해 임명했다.



박 시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성과 관리와 다면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인사 정책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 전 직원 워크숍을 통해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사에는 전문가가 없고, 모든 것의 총체인데 누가 머릿속으로만 구상하면 실패하게 된다"며 "조직 구성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종합적인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내가 인사에 관여는 하지 않았지만, 처음에 인사과장은 여성이 했으면 좋겠고, 여성 국장을 발탁했으면 좋겠다는 방침만 주문했다"며 "앞으로는 다면 평가를 전문기관과 같이 해서 하위 10%에 들어가는 사람은 여한이 있어도 승진을 안 시킨다는 방침을 세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방형, 정무직 공무원 채용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박 시장은 "저와 같이 정치를 한 사람을 임용하는 문제는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며 "저도 성과를 내려면 공직자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저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일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들이 공직사회에 부당한 간섭을 하고 과도하게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용서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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