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카슈끄지 시신 소재·지시 윗선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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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앙카라의 국회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AKP) 의원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전 계획'에 따라 야만적으로 살해당했다며 '계획적 살인'을 뒷받침할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은 카슈끄지의 죽음이 일부 정보요원들의 신문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 사망이라는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앙카라 AP=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라고 사우디를 거듭 압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소속 '정의개발당'(AKP) 지역위원장 행사에서 카슈끄지의 시신 소재와 살해를 지시한 주체를 밝히라고 사우디 측에 요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23일 AKP 의원총회에서 사우디에 던진 핵심 질문을 이날 행사에서도 반복했다.



그는 사우디 정부가 최초 수사 결과 발표에서 '시신 처리를 맡은' 걸로 발표한 '터키인 협력자'가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체포된 18명에게 지시를 내린 자는 누구인가? 누가 이스탄불로 15명을 보냈는가?"라고 거듭 질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카슈끄지 피살사건에 관해 공개한 것 외에 다른 증거가 더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검찰총장이 28일 터키를 찾아 카슈끄지 사건을 담당하는 이스탄불 검찰총장을 만날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사우디 정책과 왕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재미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는 이달 2일 재혼에 필요한 서류를 수령하러 주이스탄불 총영사관에 들어간 후 사라졌다.

언론을 통해 카슈끄지가 왕실이 파견한 '암살조'에 의해 총영사관 안에서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우디 정부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언론을 통해 수사정보가 계속 유출되며 의혹이 확산하자 18일 만에 카슈끄지가 우발적으로 숨졌다며 그의 사망을 시인했고, 25일에는 '계획적 살인'으로 보인다며 마지못해 인정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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