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코로나19 환자 12만명 돌파…사망자 2천명으로 이틀만에 두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천명을 돌파했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 오후 8시30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2만1천117명, 사망자는 2천147명이라고 밝혔다.이로써 미국은 전날 코로나19 환자 1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새 2만명 가까이 늘어 12만명대로 올라섰다.무엇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이틀 만에 2배로 급증했다.미국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29일을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1천명에 도달하기까지 한 달이 소요됐지만, 1천명 돌파 이후 2배로 늘어나는 데는 불과 이틀이 걸렸다.미국은 지난 26일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으며, 앞으로도 감염자와 사망자의 가파른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최대 확산지역인 뉴욕주의 환자는 하루 새 7천명 이상 급증하며 5만2천318명을 기록했다.또 사망자는 728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무려 222명 늘었다.이에 다른 주 정부들은 뉴욕발 환자를 차단하는 강경 조치에 나섰고, 뉴욕주는 반발했다.플로리다와 텍사스,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는 이번 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상대로 14일간 의무격리 명령을 발동했다.특히 로드아일랜드주는 전날부터 주 방위군을 동원해 뉴욕주 번호판을 단 차량을 세워 운전자에게 의무 격리 방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이에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위헌이자 위법적 조치라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맞섰다.CNN은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2∼3주가 더 걸릴 것이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이라고 전했다.CNN 집계에 따르면 테네시주와 인디애나주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환자 1천명을 넘긴 주는 17곳으로 늘었다.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인구가 밀집한 동·서부 연안 도시뿐만 아니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테네시주 멤피스,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칸소주의 파인블러프 등 내륙지역으로도 코로나19 환자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이와 함께 일리노이주의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시카고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유아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은 유아의 나이 등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모든 연령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자택 대피령과 재난지역 선포 지역도 추가됐다.또 캔자스와 로드아일랜드주가 이날 자택 대피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주민들의 이동제한 조치에 나선 주는 모두 24개로 늘었다.CNN은 자택 대피령이 적용되는 미국 주민은 모두 2억2천500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미시간주와 매사추세츠주가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주는 모두 15개 주로 늘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none"인공호흡기 만들라" 전시법 발동한 트럼프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등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인공호흡기 생산을 강제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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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9 연합뉴스

미국 입국자 2주간 '격리'… "전수 진단검사 추이 고려"

정부가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앞으로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14일 간 자택 혹은 시설에 머무르게 되며,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검사를 받게 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7일 0시부터 이런 사항을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본부 측은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했다.중대본에 따르면 미국 입국자 중 80% 이상은 유학, 출장 등에서 돌아오는 한국인으로 국내에서 미국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유럽에 비하여 높지 않아 미국발 입국자 중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 등에 대해서는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를 하지만 앞으로 미국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유증상자 중에 양성이 나오면 병증에 따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된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의 생활치료센터 2곳을 경기도에 마련했다. 경기국제1센터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70명 규모로 꾸려졌고, 경기국제2센터는 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에 200명 규모로 구축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사진은 인천공항 미국출국자 출국검역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3-25 신지영

인천시, 유럽발 입국자 임시격리시설 운영

인천시는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역 절차 강화에 따라 시 인재개발원과 청소년수련관 등 2곳을 임시 격리시설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인천시는 1차로 이날 서구 인재개발원 28개 실(1인 1실)의 운영을 시작하고 수용 인원이 차면 남동구 청소년수련관 17개 실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입소 대상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거나 가족 중 중증환자가 함께 거주하는 등 자가격리가 여의치 않은 입국자다. 입소자에게는 도시락·세면도구·책 등을 제공하지만 외출이나 면회는 금지된다.담당 공무원과 간호사가 24시간 근무하며 발열 여부와 호흡기 증상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유증상 발생 땐 담당 보건소로 즉시 신고 조치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 입국한 인천 시민에게는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무료로 시행해 지역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유럽발 입국자는 지난 22일부터 시행한 검역 강화 절차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하고, 미국발 입국자는 27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며 "해외 입국자들은 최대한 집에 머무르며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3-25 김명호

유럽 입국자 전원 검사… 인천 임시생활시설 가동

코로나19 신규 확진 15% 해외유입공항 검역체계 최고수준으로 강화SK 무의연수원 무증상자 6명 조치생활치료센터 올림포스호텔도 활용정부가 22일부터 유럽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작함에 따라 올림포스호텔과 SK 무의연수원 등 인천지역 주요 집단 숙식 시설이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돼 운영에 돌입했다.지난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인천공항 입국자에 대한 검역 체계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상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하도록 하는 등 인천공항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입국 과정에서 증상이 있는 내·외국인은 인천공항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50실), 인천 영종도 경정 훈련원(67실), 인천 오라호텔(72실) 등에서 대기하며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무증상 입국자들의 경우에도 인천 중구에 있는 올림포스호텔(173실)과 SK 무의 연수원(67실) 등 수도권 7개 시설(최대 1천명 수용 가능)에 분산돼 24시간 격리 조치 된다. 이날 오전 유럽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무증상자 6명이 SK 무의 연수원에 도착해 24시간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연수원 정문과 쪽문 등 출입문 곳곳에 경찰관이 배치돼 외부와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다. 현재 운영이 중단된 올림포스호텔의 경우 애초 인천시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려 했으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지난 2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8명 중 해외 유입 사례는 총 15명으로 전체의 15.3%에 해당한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경우가 8명이었고, 미국은 3명, 캐나다·필리핀·이란은 각각 1명 등이었다. 이달 14일 이후 21일까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의 요청으로 인천 지역 생활치료센터 일부를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도록 협의했다"며 "인천 지역 병상 규모는 아직 넉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 강화와 진단 검사를 실시한 22일 유럽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인천시 중구 SK무의연수원에 도착하고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3-22 김명호

GCF 직원, 3명만 양성 확인… 확진자 밀접접촉 22명 음성

인천시가 스위스 국제회의를 다녀온 녹색기후기금(GCF) 직원 2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이 확진을 받고 1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GCF 제25차 이사회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고 온 직원 2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벌인 결과 캐나다 국적 A(50)씨, 감비아 국적 B(57)씨, 필리핀 국적 C(49)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나머지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 22명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번 이사회 개최 기간 스위스를 방문한 GCF 사무국 직원은 40명으로, 이중 21명이 한국에 입국했다. 시는 앞으로 입국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즉시 검사를 하는 등 특별 관리를 할 방침이다.GCF는 지난달 말 국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이사회 개최 장소를 인천 송도에서 스위스 제네바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부터 유럽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며 이 회의에 참석했던 라이베리아 환경보호국 직원도 본국에 돌아가 라이베리아의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GCF 홍보 담당 미셸 피에트로스키(Michele Pietrowski)는 경인일보의 이메일 답변에서 "지금까지 확진으로 파악한 사례는 라이베리아인 1명과 사무국 직원 3명"이라며 "이사회에 참석했던 모든 참가자에게 확진 소식을 빠르게 알리고 보건 당국에 검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시는 GCF가 입주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사 G-타워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23일 개방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사진은 지난 20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연합뉴스

2020-03-22 윤설아

미 코로나19 환자 2만명 넘어서…세계 4번째로 환자 많아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고 CNN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2만3천572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5천400여 명 증가한 것이다.이로써 1월 21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꼭 두 달 만에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만 명을 돌파했다.CNN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295명으로 집계했다.미 존스홉킨스대학도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만2천177명이라고 집계했다.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전날까지만 해도 독일과 이란이 미국을 앞섰으나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이들 국가를 제쳤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증가를 이끄는 뉴욕주에서는 마침내 감염자가 1만 명을 넘겼다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이날 밝혔다.쿠오모 주지사는 지금까지 뉴욕주에서 4만5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만356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나는 이번 사태가 몇 주간 진행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몇 달간 진행될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주·시 정부가 필수적 용무를 제외한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자택 대피 명령을 잇따라 발령하면서 이날 기준 미국인 4명 중 1명꼴로 자택 격리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이날도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주 전역에 자택 대피 명령을 내리며 앞서 비슷한 명령을 내린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코네티컷주에 합류하게 됐다.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도 주민들에게 30일간의 의무적 자택 격리 명령을 내렸다.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주·도시의 인구를 모두 합치면 8천400만 명을 넘어선다.오리건주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해 앞으로도 자택 대피령은 미국에서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마이크 파슨 미주리주 주지사는 전날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명령이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또 10명 이상 모이는 모임도 금지했다.미시간주에서는 사람 간 긴밀한 접촉이 불가피한 미용실과 마사지 업체, 스파, 문신·피어싱 업체들에 문을 닫으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고 클릭온디트로이트가 전했다.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미국과 유럽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미국과 유럽의 의료 전문가들에게 수백만 개의 마스크를 기부할 것"이라고 썼다.중남미에서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서 이를 억제하려는 처방이 나오고 있다.브라질에서는 이날 하루 전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24명 늘며 1천128명이 됐다.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한 달도 안 돼 1천 명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나왔다. 이 사망자는 이달 8일 크루즈선 '코스타 루미노사'호에서 내린 68세의 이탈리아 여성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칠레에서는 82세 여성이 이 나라의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됐다.볼리비아는 5월 초로 예정됐던 대선과 총선을 연기하는 한편 전국에 14일간 전면 격리 조치를 내려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국민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샌프란시스코·서울=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중 질문자를 지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 지칭하며 코로나19 물자 공급을 늘리는 데 필요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2020-03-22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에 또 친서외교…코로나19 고리로 유화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며 유화적 손짓을 보냈다.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국시간 22일 새벽 담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북미관계 추동 구상을 설명하고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고리로 김 위원장을 향한 신뢰를 확인하며 동시에 비핵화 협상 등 북미 관계 진전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친서가 전달된 시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이 이달 들어 벌써 세 번째 발사체 발사 실험을 하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한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낸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경제 제재를 통해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낸다는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인도적 지원에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미 국무부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 주민의 발병 취약성을 우려한다며 필요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은 제재와 별개라는 입장을 수차례 공언했다.실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에 한해 대북 경제 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역시 이런 연장 선상에서 의료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적극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발병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매일 언론 브리핑에 직접 나설 정도로 급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관심을 가졌다는 부분은 다소 이례적인 일로도 여겨진다.더욱이 친서에는 코로나19 문제를 넘어서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 김 제1부부장이 이 구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비핵화 해법과 제제 해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진전된 생각을 내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면 꽉 막혀있는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김 제1부부장은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이라고 언급한 점에 비춰보면 북한이 수용할 만한 안이 못될 수도 있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적인 구상을 밝히기보다 북미 관계 개선에 관해 원론적 수준으로 언급했을 수도 있다. 김 제1부부장이 두 정상의 친분과 북미의 대립관계는 별개라는 식으로 말한 것도 친서가 북미관계 개선보다 정상 간 신뢰 확인에 좀더 방점이 찍혀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비핵화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겨냥했다기보다 북한 변수가 오는 11월 재선 도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미국 대선 정국이 본격화한 상황에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핵 실험을 할 경우 재선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또 최근 들어 북한이 세 차례 발사체 발사 시험에 나선 데다 다음달 10일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키로 한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김 위원장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미 대선 개입에 대한 강한 경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면서 김 위원장과 계속 소통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미 국무부는 북한의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의무를 준수하며 협상에 복귀하길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행동을 도발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친서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이 없고 북한은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려고 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는 와중에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워싱턴=연합뉴스사진은 지난해 6월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이동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연합뉴스

2020-03-22 연합뉴스

코로나 퍼뜨린 스위스 GCF 이사회… 송도 직원 이어 라이베리아인 확진

당초 인천 개최에서 제네바로 변경그 사이 유럽확산 결국 감염자 발생동행 35명 1차 음성… G-타워 '발칵'인천 송도 소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직원이 이사회 일정차 스위스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당시 GCF 이사회에 참석했던 라이베리아인도 본국에 돌아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라이베리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라이베리아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 사례다.청정국이 GCF로 인해 뚫린 셈이다. 이 스위스 회의에 다녀온 인천 GCF 사무국 직원은 총 36명이었다.라이베리아 일간지인 프론트페이지아프리카(FPA·Front Page Africa)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라이베리아 첫 코로나 확진 사례는 어정쩡한(Dangling) 질문과 논란을 남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위스에서 열린 GCF 회의를 마치고 13일 돌아온 환경보호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간부급 직원인 나다니엘 블라마(Nathaniel Blama) 박사가 16일 보건당국의 검사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며 "이는 라이베리아의 첫 번째 감염 사례"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블라마 박사는 입국 당시엔 발열 등의 증상이 없다가 집에 도착한 후 열이 나기 시작해 보건당국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연수구 송도동에 거주하는 캐나다 국적의 GCF 사무국 직원 A(50)씨도 지난 18일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에서 검체검사를 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GCF 이사회 일정으로 지난 10일부터 스위스로 출국, 16일 인천으로 돌아와 자가격리 중이었다.GCF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제25차 이사회 회의를 열었다. 당초 송도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확진자 수가 한 명도 없는 스위스로 회의장소를 2월 말 변경했다. 그러나 3월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현재 스위스의 확진자 수는 3천115명, 사망자 33명으로 전 세계에서 9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다.스위스를 방문했던 GCF 사무국 직원 36명 중 A씨를 제외한 35명은 모두 1차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지만, GCF는 잇따른 확진 판정 소식에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고 모든 일정을 보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송도 G-타워 내 다른 국제기구 직원들도 덩달아 재택근무 연장, 각종 해외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3-19 윤설아

마크롱 "우리는 전쟁 중"…보름간 전국민 이동금지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향후 15일간 전국민 이동 금지령을 내렸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생방송된 코로나19 관련 제2차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시종일관 시민들에게 각성과 책임감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중에 있다"면서 전 국민은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을 금하고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금지령은 오는 17일 정오부터 발령되며 일단 15일간 이어진다.앞으로 보름간 프랑스인들은 생필품이나 의약품을 구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목적 등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실내와 실외 모임 모두 불허한다면서 가족이나 친지 모임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책을 하거나 공원이나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는 일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 통제가 있을 것이지만 최선은 자발적으로 책임감과 연대의식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프랑스는 전국의 주요거점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찰관을 10만명 동원하는 한편, 이동금지령을 위반하는 사람은 처벌할 방침이다. 프랑스가 이처럼 '초강수'를 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상황인식이 안일하다는 판단에서다.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1차 대국민담화에 이어 이날 나흘 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앉아 "전문가들이 상황의 위중함을 경고하는데도 많은 사람이 마치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공원, 시장, 레스토랑, 바에 모여 외출자제 권고를 무시하는 것을 봤다"고 성토했다.그는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친구와 부모 등 소중한 이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의료진이 생명을 구하려 사투를 벌이고 있다. 연대의식과 책임감을 보여달라"고 재차 촉구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우리는 전쟁 중"이라는 문장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마치 선전포고라도 하듯이 비장한 표정으로 시민들에게 각성과 정부 방침에 따라줄 것을 촉구하는 모습이었다.그는 "평화시에 이런 특단의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면서 현 상황이 전쟁에 준하는 비상상황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이동금지령 외에도 다양한 대책들을 내놨다.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위해 프랑스 정부는 택시와 호텔을 무상제공해주기로 하고, 군 병원과 군 장병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기로 했다.프랑스 정부는 아울러 기업들에는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하고 직장을 잃거나 급여를 못 받게 되는 사람들,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조치에도 나서기로 했다.정부는 어려움에 부닥친 계층에게는 주택임대료, 전기료, 수도료, 가스료 등의 지불의무를 일시적으로 정지해주고,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실업급여도 지급한다.프랑스는 물론 유럽연합(EU)과 솅겐 지대의 국경도 원칙적으로 한달간 봉쇄한다고 밝혔다. 솅겐 지대를 규정한 솅겐 협정은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체제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2개국 등 이에 가입된 유럽 26개국은 국경 통과 시 사증이 필요 없고 여권검사 등을 생략해 회원국 간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는데, 이런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이런 이동의 자유를 대폭 제한키로 한 것이다.다만, 프랑스 정부는 외국에 있는 프랑스인의 귀국은 허용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예정된 지방선거 결선투표는 전격 연기했다.프랑스 정부는 당초 전국 3만5천개 코뮌(지방행정단위)의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의 1차 투표를 지난 15일 강행해 전문가들로부터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6천633명이고 사망자는 148명이다. /파리=연합뉴스

2020-03-17 연합뉴스

워싱턴DC "오늘밤부터 식당·술집 폐쇄…50명 이상 모이지말라"

미국 수도 워싱턴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6일(현지시간) 밤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 등을 전면 폐쇄한다.워싱턴DC와 붙어있는 메릴랜드주도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주방위군과 경찰까지 동원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워싱턴DC의 식당과 술집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포장이나 배달 주문은 가능하지만 실내에서 식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영화관과 헬스클럽, 스파, 마사지샵 등도 오후 10시부터 문을 닫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워싱턴DC 당국은 밝혔다. 50명 이상이 모이지 말라는 지침도 함께 내려졌다. 당국은 식료품 가게는 여전히 문을 연다면서 패닉에 빠지거나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워싱턴DC는 인구가 60만명 정도지만 미국과 세계의 주요 기관이 밀집한 곳이라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DC는 앞서 2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데 이어 식당과 술집 등을 이용할 때 한 테이블에 6명 이하로 앉게 하는 등의 세부지침을 내린 바 있다.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 주지사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식당과 술집, 영화관, 체육관 등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호건 주지사는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도 금지했으며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6천개의 병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주방위군과 주경찰을 동원해 행정명령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메릴랜드 주민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조치나 결정도 할 것이며 더는 노닥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주 메릴랜드주 전역의 공립학교 문을 닫고 25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으며 전날에는 카지노와 경마장 등의 시설도 폐쇄했다. 메릴랜드주는 워싱턴DC와 북동쪽으로 붙어 있어 경계지역까지 같은 생활권으로 본다. 직장은 워싱턴DC에 있어도 거주는 메릴랜드주나 남서쪽으로 붙어있는 버지니아주에서 하는 이들이 많다. /워싱턴=연합뉴스

2020-03-17 연합뉴스

'확진자 접촉 논란' 트럼프,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판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치의가 밝혔다.그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빚어진 논란이 일단락된 것이지만, 외부 인사와 접촉이 빈번한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상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콘리는 이날 백악관이 배포한 자료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정보를 배포한다"며 "어젯밤 코로나19에 관해 깊은 논의 후에 대통령은 (검사를) 진행하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콘리는 이어 "오늘 밤 나는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며 "마러라고에서 브라질 대표단과 만찬 후 일주일 간 대통령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와 매일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노출 감소와 전염 완화를 위해 최선의 업무를 이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우려는 지난달 참석한 보수단체 행사에 온 한 인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다.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브라질 대통령과 만찬, 8일 모금행사를 포함해 최소 3명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만 73세의 트럼프 대통령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주치의 콘리가 언급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만찬은 지난 7일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당시 만찬 테이블에 앉았던 한 인사가 이후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졌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에서 검사 관련 질문에 필요없다는 취지로 넘어가다가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 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 도중 "나는 어젯밤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고, 검사 결과를 묻자 "모른다. 하루나 이틀 걸린다"고 답변했다. /워싱턴=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3-15 연합뉴스

WHO,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경기도 첫 한국인 사망자 발생

신종플루 이어 3번째 세계 대유행道 확진자 77.5% '집단감염' 확인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한 가운데,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가 발생했다.12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82세 남성(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이 전날 오후 10시께 사망했다. 국내 67번째 사례로 경기도에서는 지난달 25일 사망한 몽골인에 이어 두 번째다.사망한 남성은 지난 6일 분당제생병원에서 환자·간호사·간호조무사 등과 함께 확진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에서는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숨진 남성의 부인(74)도 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WHO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이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3번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WHO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라면서도 "지역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간 시행해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한편 경기도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사례의 77.5%가 집단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도내 확진자 178명 중 집단감염은 138명으로 신천지 관련, 분당제생병원, 구로 콜센터, 수원 생명샘교회, 해외유입 등과 관련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2020-03-12 김성주

인천의료진 고안 '자동차 선별진료'… 독일·영국 이어 미국서도 벤치마킹

백악관 직접 전화… 자료공유 요청 코로나19 확산속 '한국 방역' 주목선학경기장 포함 전국 지자체 48곳미국 정부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의료원 등 인천지역 의료진들이 처음 고안해낸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선별진료소' 운영 노하우를 한국에 요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독일과 영국 등은 국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벤치마킹해 운영을 시작하는 등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국의 방역 체계가 각국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켈빈 드로그마이어(Kelvin Droegemeier)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과 최기영 장관이 90분간 코로나19와 관련한 과학기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 측이 먼저 요청해 전화로 이뤄진 이번 회의에서 드로그마이어 실장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자료 공유를 요청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드라이브 스루 모델과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 등과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을 벤치마킹 사례로 공유하겠다는 것이 미국 측의 입장이다.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체온측정과 문진표 작성, 검체 채취 등을 할 수 있는 시설로 유증상자들이 병원이나 보건소로 몰리는 것을 차단, 지역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이 시설은 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와 인천의료원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 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생물 테러에 대한 연구에서 대규모 환자 발생 시 고안해 낸 해독제 지급 방식 중 하나였다. 당시 연구 책임자는 엄중식 교수였으며 이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다시 구조화한 게 인천의료원 김진용 과장이다.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검체 검사의 경우 1명당 최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는 10분 안에 검사를 할 수 있다. 일반 진료소에서는 환자를 검사할 때마다 장비를 소독하고 의료진이 방호복을 갈아입어야 하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현재 전국에서 48곳의 자치단체가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시도 지난 2일부터 선학경기장 주차장에서 검체 채취를 시작했다. 인천의 경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422명이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이 중 389명에 대한 검체 채취가 진행됐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차량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 주차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검사를 받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3-09 김명호

중국 푸젠성 코로나19 격리시설 붕괴, 약 70명 매몰…한국인 피해는 없는 듯

중국 푸젠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 중이던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기존 호텔 건물로 알려진 이 건물이 갑자기 붕괴되면서 내부에 있던 약 70명이 함께 매몰됐다. 8일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께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시의 한 숙박시설 건물이 갑자기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목격자들은 해당 건물에서 잇따라 파열음과 폭음이 들린 후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한 목격자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베란다로 나가보니 맞은편 호텔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와 구조대는 이 건물 내부에 있던 약 70명의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파악하고 긴급 구조활동에 들어갔다. 8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42명이 구조됐는데, 이들 중 4명이 사망했고 5명은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약 30명은 여전히 무너진 건물 사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언론들은 해당 건물이 약 80개의 객실이 있던 신자(欣佳)호텔로, 4~7층이 객실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중국 푸젠성에서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사용중이던 7층짜리 호텔 건물이 붕괴, 약 70명이 매몰된 가운데 구조대들이 무너진 건물 사이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0-03-08 박상일

BBC "한국인, 질병보다 사회적 낙인 더 두려워해"

'격리 거짓말' 부평 신천지신도 등"환자정보 공개, 악플 우려" 보도외신들 "신뢰도 크다" 긍정적 평가인천 부평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도가 피부관리숍 운영 사실을 숨겨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바이러스 자체보다 '낙인(stigma)'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BBC는 5일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경보 메시지는 지나치게 사생활을 드러내나?(Coronavirus privacy: Are South Korea's alerts too revealing?)'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는 코로나와 싸우기 위해 코로나 환자의 동선을 모두 밝히고 있는데, 사람들은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질병 자체보다 더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BBC는 "한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전염병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때로는 특정 상점의 이름도 공개하고, 이로 인해 상점이 특정 시간 동안 폐쇄돼 재정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도 전했다.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부평구 청천동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A(48·여)씨는 역학조사관에게 2월 16일 신천지 예배 참석 후 지난 2일까지 자율격리를 해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10일 넘게 자택과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오간 것이 확인됐다. 신천지 인천지역 신도 1만1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 때도 과천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BBC는 서울대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4일 발표한 결과를 인용, 한국인들이 바이러스 감염보다 비판(Critisism)이나 감염으로 인한 온라인 상 악의적 댓글 등 추가 피해(Further damage)를 더 무서워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그러나 한국 정부의 투명한 환자 정보 공개에 대해 외신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프랑스 통신 AFP는 지난 1일 "한국은 발전된 보건 시스템과 자유로운 언론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에 (국민의) 신뢰도가 크다"고 보도했으며, 지난달 25일 BBC도 "한국의 질병관리본부(CDC)가 하루 두 번 브리핑을 하며 거주 지역과 장소를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도 보내며 대처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와 달리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2020-03-05 윤설아

일본 "올림픽·패럴림픽 예정대로 간다"

7월 개최 못 박아… IOC도 독려코로나 확진 1천명 돌파 5번째國일각에선 영국 이전·연기설 제기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현재 1천명을 넘겼으나 일본 정부는 올해 예정된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조직위원회, 도쿄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스가 관방장관의 발언은 올림픽 연기설과 영국 등 개최지 이전설 등이 제기된 상황에서 진행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7월 개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IOC 역시 전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조처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국가올림픽위원회, 종목별 국제연맹, 각국 정부의 긴밀한 협력과 유연성을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도쿄올림픽의 지속적인 준비를 독려했다.일본 정부의 올림픽 추진 의지에도 불구하고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일본 야마구치 현의 경우 관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명으로 집계됐으며 중국·한국·이탈리아·이란 등 4개국에 이어 확진자 1천명을 초과한 5번째 국가가 됐다.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도쿄 하네다 공항이나 오사카 이타미공항에서 일본 열도 각지를 잇는 국내선을 오는 6∼12일 감편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여기에 전날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힘쓰겠다면서도 연기 가능성과 관련해선 '대회가 2020년 중 개최되지 않은 경우에만 대회가 최소된다'는 개최 도시 계약을 언급한 뒤 "이 해석에 따라서는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발언하는 등 연기론을 거론해 귀추가 주목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집행위원회가 끝난 뒤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3-04 송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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