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서 상대방에 900여표 차 역전 허용

지난 6일 치른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할 것으로 예상된 영 김(56·공화) 후보가 900여표 차이로 상대 후보에게 일단 역전됐다.미국 서부시간 15일 오후 8시30분 현재 상대 후보와의 차이는 941표(0.4%p)에 불과해 추후 재검표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영 김 후보는 10만3062표, 상대인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10만4003표를 획득했다.영 김 후보는 선거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전 투표함 개표 완료 시에는 51.3% 득표율로 시스네로스(48.7%)에 2.6%p 차이로 앞섰다. 이후 일주일간 리드를 유지했지만 전날 표 차이가 0.06%p까지 좁혀지더니 이날에는 판세가 뒤바뀌었다.핵심은 추후 개표될 우편투표가 얼마나 남아있느냐는 것에 달렸다. 지난 1주간 추가 개표된 표는 5만7천32표다.선거 다음 날 두 후보의 득표 합계가 15만33표였던 것을 감안하면 선거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우편투표 개표에서는 민주당 성향의 표가 더 많이 나와 공화당 소속인 영 김 후보에게 불리했다. 다만 영 김 후보가 5천여 표차로 앞섰던 오렌지카운티 지역 우편투표 수만 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역전 가능성은 있다.이 같은 박빙 구도에 따라 부정행위 의혹도 제기됐다.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영 김 후보 측은 LA카운티의 개표 요원이 시스네로스 후보 캠프 관계자의 개표 간섭 행위를 질책했다고 주장하며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영 김 후보측은 트위터에도 "우리는 오렌지·샌버너디노·LA카운티에서 많은 양의 투표 샘플을 갖고 있다. 남은 표가 이런 퍼센티지를 현저히 벗어나는 것은 부정행위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번 선거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게재했다.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p 차로 앞서 당선됐다. 앤디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영 김, 美연방 하원의원 당선 미정./AP=연합뉴스

2018-11-16 송수은

美펜스 "트럼프-김정은 내년 만날 것… 시간·장소 논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매우 중대한 무언가를 하려한다는 말을 문 대통령에게 전해 들었다며 회담 내용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또 그는 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펜스 부통령은 이어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고 덧붙였다.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핵 목록 신고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되진 않을 것이지만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사찰과 폐기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북한에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완전한 목록을 제공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내년 초 열릴 2차 정상회담에서는 핵 시설과 무기 공개를 위한 검증 가능한 계획이 마련될 것이라며 "모든 것은 관계에서 시작하지만, 이제 우리는 결과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다음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의심스러운 모든 (핵)무기와 개발 시설을 확인하고 사찰을 허용하며, 핵무기 폐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펜스 부통령은 북미관계 변화와 관련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험 중단과 미국인 억류자 석방,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을 언급하며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그는 그러나 대북제재에 대해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달성을 위해 시행되는 계획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었던 미국과 북한은 최근 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해왔다. 그러나 이후 북한이 핵무기 배치 중단 약속 등을 하지 않으면서 양측은 교착상태에 빠졌다.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면담했다.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11-16 연합뉴스

사우디, 카슈끄지 토막살해 인정… 시신 행방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터키 정부에서 흘러나온 기밀 정보를 근거로 언론들이 제기한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상당 부분을 결국 인정했다.사우디 검찰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우디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급파된 '협상팀'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그와 논쟁 끝에 상당량의 약물을 과다 주입해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냈다고 발표했다.사우디 정부는 터키의 '언론 플레이'에 밀려 계속 한 발씩 후퇴했다.카슈끄지가 살해된 지난달 2일 사우디 정부는 그가 총영사관을 무사히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가 18일 그를 미국에서 귀국하라고 설득하던 협상팀과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숨졌다면서 사망 사실은 인정했다.그러나 지난달 25일 "터키 정부에서 제공한 정보로는 그와 협상하러 간 사우디 팀이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정황이 있다"며 비로소 '기획 살해' 가능성도 언급했다.이날 사우디 검찰은 '약물 주입 뒤 토막살해'를 처음으로 인정함으로써 그간 의혹 수준이던 계획적 살해 뒤 시신 훼손을 자인했다.사우디 검찰은 "협상팀을 이끄는 팀장은 카슈끄지가 귀국에 협조하지 않으면 살려 내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그가 총영사관을 찾은 당일(10월2일) 즉석에서 죽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비록 사건의 최고위 책임자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닌 그의 측근 아흐메드 알아시리 전 정보총국 부국장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결과적으로 언론에서 제기된 '익명의 소식통' 보도를 상당히 인정한 셈이다.사우디 검찰은 그러면서 여러 의문에 대한 해명에 주력했다.언론에서 '암살조'라고 불렀던 협상팀은 보도된 바와 같이 15명이었다는 점과 이들 중 법의학 전문가가 포함됐다는 점, 살해 전 총영사관 내 CCTV를 끈 사실도 확인했다. 법의학 전문가가 협상팀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사우디 검찰은 "협상팀은 설득이 실패했을 때 완력을 써서라도 귀국시키라는 지시를 받았다"라며 "강제력을 동원해야만 했을 경우 현장의 모든 증거를 지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스탄불에 급파되기 전부터 시신을 훼손하기로 하고 인체 해부에 능한 법의학 전문가가 이 팀에 포함됐다는 추정을 부인한 것이다.사건 발생 이튿날인 3일 무함마드 왕세자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나간 뒤 몇 분, 몇 시간 뒤 실종됐다"고 말한 데 대해서 사우디 검찰은 "협상팀이 살해 뒤 총영사관을 무사히 나갔다고 허위로 보고했다"고 주장했다.검찰에 따르면 협상팀을 구성한 총책임자 알아시리 부국장은 카슈끄지와 안면이 있는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카흐타니에게 협상팀을 도우라고 요청했다. 알카흐타니는 외국의 불순한 조직에 포섭된 카슈끄지가 외국에 계속 있으면 사우디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그를 강제로라도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사우디 검찰은 설명했다.사우디 검찰은 그러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카슈끄지의 시신에 대해선 행방을 모른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사우디 검찰은 "협상팀은 그를 살해하고 토막을 낸 뒤 총영사관 밖으로 반출해 현지의 터키인 조력자에게 넘겼다"며 "그의 몽타주를 완성했고 이를 터키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시신이 총영사 관저 정원의 우물 속에서 화학물질로 인멸됐다고 보도했다. 더는 번복할 수 없는 사우디 검찰의 발표에서까지 시신의 행방을 특정하지 않은 것은 사우디가 추가 수사로 시신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인멸하거나 은닉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사우디 검찰의 발표 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고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그의 시신은 어디 있는가. 어디에 버려졌는가. 어디에 묻혔는가"라고 압박했다.따라서 카슈끄지의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사건의 진상을 둘러싼 의혹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자말 카슈끄지. 사진은 지난달 25일 목요일(현지시간)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 항의하는 운동가들이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 밖에 촛불을 밝힌 모습. /AP=연합뉴스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AP=연합뉴스자료사진

2018-11-16 디지털뉴스부

사우디 "카슈끄지 살해사건, 왕세자와 무관"… 터키 외무 "살인은 계획된 것, 여전히 미흡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주범 5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는 사우디 검찰의 수사 결과에 터키 외무장관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사우디 당국의) 모든 조처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그 발표의 일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해야겠다"면서 "살인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살해에 직접 관여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등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사우디 검찰은 또 전 왕실 고문 사우드 알까흐타니가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귀국시키라는 '협상 임무'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왕세자와 무관하며 '살인 명령'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사우디 당국이 여전히 중요한 질문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가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고 인정했는데, 그렇다면 그의 시신은 어디 있는가? 어디에 버려졌는가? 어디에 묻혔는가?"라고 물으며, "우리는 그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차우쇼을루 장관은 "터키는 앞으로도 사건 수사를 모든 각도에서 계속 주시할 것이며, 수사와 관련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주(駐)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사우디 '암살조'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신의 소재와 지시 '윗선'을 밝히라고 사우디를 압박하면서, "피살 당시 녹음을 통해 작전 지시가 사우디 최상층부에서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부/AP=연합뉴스

2018-11-16 디지털뉴스부

韓유학생, 영국 런던 중심가서 인종차별 의심 폭행 당해… "경찰 신고해도 출동 안 해"

영국 런던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영국인으로 추정되는 10여 명의 청소년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앞서 지난해에도 한 유학생이 영국 남부 도시 브라이턴에서 유리병으로 가격당해 큰 상해를 입은 바 있다.영국 캔터베리 대학에 재학 중인 A양은 15일(현지시간) 본인의 페이스북에 런던에서 인종차별로 추정되는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께 런던 중심가인 옥스퍼드 서커스 거리를 걷던 도중 10명가량의 청소년 무리가 자신에게 쓰레기를 던지며 시비를 걸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이들 무리는 계속해서 A씨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A씨가 이에 대응해 쓰레기를 던지자 무리 중 한 여성이 A씨를 밀쳐 바닥에 쓰러트렸다. 이후 10여명의 청소년이 자신을 구타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주변에 수많은 행인이 있었지만 겨우 2명만 이들 청소년을 막아섰을 뿐 대부분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하기만 했다고 전했다.이후 A씨는 행인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한 시간 동안 런던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화번호와 집 주소를 남겼지만, 런던 경찰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A씨는 그날 저녁 인터넷으로 사건을 접수했다.A씨는 "명백한 인종차별 집단 구타에도 영국 경찰들은 저를 도와주지 않았고, 한 시간 동안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호소했다.A씨는 이후 주영 한국대사관에 연락해 사건을 설명했지만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영국 경찰을 상대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을 해놓은 상태"라며 "가해자 조기 검거 및 처벌, 피해 학생의 육체적·정신적 피해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대사관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디지털뉴스부韓유학생, 영국 런던 중심가서 인종차별 의심 폭행 당해… "경찰 신고해도 출동 안 해" /SNS 캡처

2018-11-16 디지털뉴스부

강제출국 서명만 챙기고… 수원출입국청 '인권 불감증'

지난달 화성서 단속 피해 '투신'입원한 불법체류자에 사인 받아이후 아무런 조치없이 병원 방치"부상, 본부 보고… 사항 파악중""너무 무서웠어요. 도망갈 곳이 창문밖에 없었어요."법무부 출입국외국인청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을 강화하다 김포에서 외국인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8월 22일자 인터넷판 보도)가 발생해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지난달 화성에서 단속을 피해 도망가던 태국인 노동자가 4층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더구나 사고 후 병원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를 받는 중에도 강제출국명령서에 사인을 강요하는 등 비인도적인 행정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돼 인권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23살의 태국노동자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실려왔다. 올 2월, 관광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하며 화성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단속반을 피하려다 4층 건물 창문을 통해 뛰어내린 것.이 사고로 A씨는 대퇴골(허벅지) 골절을 비롯해 폐가 손상돼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폐부종 및 색전증 등의 진단을 받았다. 그는 중환자실을 오가며 20여 일간 치료를 받았다.사고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출입국사무소 단속직원은 병원으로 찾아와 강제출국명령서를 통보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모르는 한국 남자 2명이 들어와 서류를 내밀고 한국말로 설명한 뒤 전화기를 줬고 태국말로 한국에서 나가야 한다는 설명만 들었다"며 이후 서류에 사인할 것을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사인했다. A씨는 이날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찾아와 급하게 중환자실로 다시 옮겨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문제는 강제출국명령서를 발부한 이후, 출입국외국인청은 A씨를 방치하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의 특성상 환자를 오래 둘 수 없어 병원측이 나서 출입국외국인청과 공장 업주에게 연락했지만, 후속조치는 없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왼쪽 다리가 골절됐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을 취할 곳이 필요해 연락했지만, 강제출국명령서를 처리한 이후 출입국사무소는 더 이상 조치가 없다. 병원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병원의 주선으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태국 승려가 운영하는 사찰로 옮겨졌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체류 중이던 태국 여성이 단속 중 다친 사실을 본부에 보고했고 병원 치료 과정에 대해 지켜보며 정확한 사항을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공지영·손성배기자 jyg@kyeongin.com지난달 29일 출입국 외국인청의 단속을 피해 도망가다 4층 건물에서 추락한 태국 노동자가 병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화성의 한 사찰로 이동하고 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2018-11-15 공지영·손성배

펜스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과 내년 만날 것… 시간·장소 논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내년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문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고 덧붙였다.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 정상회담을 열었던 미국과 북한은 최근 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해왔다.그러나 이후 북한이 핵무기 배치 중단 약속 등을 하지 않으면서 양측은 교착상태에 빠졌다.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 13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면담했다. 펜스 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2018-11-15 디지털뉴스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6천달러선 붕괴…"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

수개월 간 안정세를 지속해 온 암호화폐(가상화폐)의 가치가 일제히 급락했다.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이날 9% 떨어진 5천640.36달러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은 하반기들어 대부분의 기간 6천400달러 선을 유지해왔다.비트코인의 사정은 그나마 좋은 편. 다른 암호화폐의 하락 폭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더리움은 13%, 리플(XRP)은 15% 폭락했다.이날 하루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은 150억 달러가 증발, 총 시총 규모는 850억 달러 상당으로 주저앉았다고 코인마켓캡닷컴은 소개했다. 이는 올해 초 시총 규모에 비해 7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미 CNBC 방송은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비트코인 캐시 하드 포크(hard fork·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다른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비트코인 캐시는 15일 하드 포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그동안 하드 포크 기대감으로 최근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 캐시는 디지털 화폐 확장 방식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이날 18%가량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비트코인 캐시 내부에서는 하드포크로 생성된 코인 명칭을 '비트코인 ABC' 또는 '코어 비트코인 캐시'로 하자는 측과 '비트코인 사토시 비전'으로 하자는 측으로 나뉘어있다고 CNBC는 부연했다./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치 일제히 급락./연합뉴스

2018-11-15 송수은

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 한국 단체관광 상품 내놨다가 당일 취소 소동

'사드 사태' 이후 중단됐던 한국 단체관광 온라인 상품 판매를 재개했던 중국 최대의 온라인여행사가 갑자기 해당 상품들을 모두 삭제했다.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14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던 한국 단체관광 상품들을 그날 밤 일제히 홈페이지에서 내렸다. 씨트립은 이날 오후 본사 임원 회의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전격 결정하고 판매에 들어갔으나, 온라인 여행상품 판매 재개 소식이 한국 매체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나 부담을 느껴 일단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씨트립이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팔기로 했고 당국도 허가해 사실상 온라인 단체 여행상품 판매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하지만 씨트립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자 황급히 상품 삭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오프라인 한국 단체관광 허가를 받은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도 온라인에 한국 관광상품을 올렸다가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슬그머니 없애기도 했다. 이는 '사드 후폭풍'을 맞지 않기 위한 중국 여행사들의 눈치 보기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부

2018-11-15 디지털뉴스부

푸틴-아베 정상회담…先 영토 문제·後 평화조약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중순 양국 간 오래된 과제인 평화조약을 연내 체결하자고 전격 제안한 뒤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 측은 하보마이, 구나시리, 시코탄, 에토로후 등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일본 반환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은 이 문제와 함께 양국이 2016년 연말 합의한 쿠릴 4개 섬에서의 공동 경제 활동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푸틴 대통령과 사이에)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역만을 대동한 채 푸틴 대통령과 단독으로 평화조약 문제와 관련한 내실 있는 논의를 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평화조약 부재 상황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베는 내년 초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 결과를 설명하며 "두 정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1956년 '소·일 공동선언'에 기초해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지난 1956년 '소일공동선언'으로 국교를 회복하면서 "평화조약 체결 후 시코탄, 하보마이를 일본에 인도한다"고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평화조약 체결과 쿠릴 2개 섬 일본 반환 문제를 연계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회담 모두에서 "중요한 평화조약 체결 문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푸틴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중시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협력관계에 대해 협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까지 수년간 해왔던 대화를 계속해가자"고 밝혔다. 제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쟁) 당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종전 이후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와 평화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양국 간 영토분쟁 대상인 쿠릴 4개 섬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쿠릴 반환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국은 그동안의 협상에서 쿠릴열도 내 공동 경제활동을 통해 영토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한 상태다. 푸틴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싱가포르 회담은 2006년 제1차 아베 정권 때를 포함해 23번째다./디지털뉴스부푸틴-아베 정상회담. 영토 문제·평화조약 논의.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싱가포르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교도=연합뉴스

2018-11-15 디지털뉴스부

앤디 김, 美하원의원 당선 '20년만의 한국계'…오바마 정부 몸담은 안보전문가

'한인 2세' 앤디 김(36)은 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주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정했다.한국어는 서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이 적지 않은 이민 2세대다. 그의 전공 역시 한반도의 복잡한 지정학과 맞닿아있다.일찌감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한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현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로는 군사위원회를 꼽으면서 "국가안보 이슈에서 많은 영향력을 마칠 수 있는 상임위이고, 특히 아시아 및 한반도와 관련된 이슈에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김 당선인은 중간선거 당일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에게 밀렸지만, 이튿날 극적으로 선거 드라마를 연출, 자체적으로 승리를 선언하고 사실상 '당선인 행보'에 들어갔다.14일(현지시간)에서야 최종 당선을 확정한 것은 부재자와 임시투표 7천여 표 때문이다.뉴저지 3선거구는 유권자 65만명 가운데 백인이 85%에 달하는 지역으로,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저지 북부지역과는 2시간가량 떨어진 전형적인 백인 마을에서 아시아계로서 당당히 워싱턴 정가에 입성한 셈이다.뉴저지 주 지역 언론들도 뉴저지 주의 첫번째 아시아계 연방의원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에 연방의회에 입성한 한국계이면서도, 민주당 소속으로는 미주 한인 역사상 첫 연방하원의원이기도 하다.김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에서 이민 1세대인 부모님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을 이뤘다는 점을 자부해왔다.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김정한(71)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 박사로 자리를 잡았다. 가난한 시골에서 성장한 어머니 역시 간호사로서 뉴저지주에서 많은 환자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김 당선인은 인터뷰에서 "이민자의 아들, 한국계 이민자의 아들이 연방의회 선거에 뛰어들어 승리했다"면서 "그 자체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소속으로, 공화당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디지털뉴스부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미국의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의원 당선이 확실시되는 '한인 2세' 앤디 김(36·민주)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벌링턴에서 일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벌링턴[미국 뉴저지주]=연합뉴스

2018-11-15 디지털뉴스부

캐러밴, 한달만에 美국경 도착 '목숨 건 3천600km 여정'…본진 5천명 2천km 후방서 이동중

미국 정착을 희망하는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 선발대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국경에 도착했다. 캐러밴 350여 명이 이날 버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멕시코나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캐러밴이 지난달 12일 160명 규모로 온두라스 북부 산 페드로 술라를 출발한 지 한 달여 만에 3천600km를 달려온 것. 온두라스 출신인 호세 메히아는 "행복하고 기쁘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미국에 진입할 수 있게 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고 dpa통신에 말했다.한 법률 구호 단체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KFMB-TV와 인터뷰에서 현재 2천500명이 망명 신청을 하려고 대기 중이라며 대기 시간이 60일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캐러밴 본진도 트럭 등을 타고 수일 내로 티후아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5천 명 안팎의 캐러밴 본진은 이날 오전 티후아나에서 2천200km 떨어진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 시를 출발했다. 과달라하라 시 당국은 다른 지방정부와 달리 캐러밴이 시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하지 않아 캐러밴의 불만을 샀다. 현재로서는 캐러밴 본진의 최종 도착 목표지는 티후아나지만 여러 소규모 무리가 본진에서 이탈해 다른 경로로 미국 남부 국경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캐러밴은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나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하는 이민자 행렬을 가리킨다. 현재 멕시코에서 이동 중인 캐러밴 중 85%는 온두라스 출신이다.미국으로 망명해 일자리를 얻고 자녀들이 더 나은 교육 등 밝은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캐러밴에는 미국서 살다가 추방돼 가족과의 재결합을 바라는 이들도 섞여 있다. 캐러밴은 최근 수년 사이 반정기적으로 결성돼 세간의 주목을 받지 않은 채 미국 국경으로 향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 탓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초기에 온두라스인 중심이었던 캐러밴 이동 소식을 접한 과테말라인, 엘살바도르인 등이 속속 합류하면서 규모가 한때 7천200여 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현재 다른 2개의 후발 캐러밴도 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향하고 있다. 미국도 캐러밴의 국경 도착에 앞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9일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에 불법 입국한 캐러밴의 망명 신청을 막기 위한 포고문에 서명했다. 또 미국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국경에 현역 군인을 대거 배치하고 샌디에이고 국경 검문소 2곳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도로차선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디지털뉴스부캐러밴 350여 명이 이날 버스를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은 티후아나에 도착했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AP=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스리랑카 의회, 새 총리 불신임안 가결… 권력 공백으로 정국혼란 격화

스리랑카 의회가 지난달 대통령이 선임한 새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해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1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의회는 이날 마힌다 라자팍사 신임 총리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카루 자야수리야 의회 의장은 투표 전 토론을 진행하려 했으나 라자팍사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의사봉을 빼앗으려 드는 등 소란을 일으키자 이를 생략하고 구두 표결을 진행했다.의원 대다수는 불신임 결의에 찬성했다. 라자팍사 총리는 표결이 시작되기 직전 퇴장했다.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자신과 정치적으로 대립해 온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라자팍사 전 대통령을 새 총리로 임명했다.그러나 위크레메싱게는 지난 2015년 개헌으로 대통령의 총리 해임권이 없어졌다면서 해임에 불복하고 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진짜 총리'를 가리자고 주장해 왔다.시리세나 대통령은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의회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할 상황이 되자 지난 9일 의회 해산령을 내렸지만, 대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표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이에 따라 라자팍사는 취임 후 3주일도 되지 않아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하지만 위크레메싱게가 총리직에 다시 오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위크레메싱게는 원내 최대 정당인 통합국민당(UNP)을 이끌고 있지만, 차기 총리를 선임하는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이다.일각에선 라자팍사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권력공백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실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아들인 나말 라자팍사 의원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총리로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해임 이후 총리 관저에서 농성해온 위크레메싱게는 "(불신임안 가결은) 국민을 위한 승리"라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더는 라자팍사가 이끄는 "자칭 정부"의 지시를 따라선 안 된다고 밝혔다.이날 스리랑카 의회는 시리세나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1월 5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힌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결의안도 함께 채택했다.의회는 결의안 처리 직후 휴정을 선언하고 15일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국제사회는 총리 불신임안 가결로 스리랑카의 정국혼란이 마무리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특히 중국과 국경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웃 나라 인도는 친중(親中) 성향인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낙마를 내심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부터 10년간 스리랑카를 통치했던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중국에서 대규모 차관을 빌려 함반토타 항(港)을 건설하는 등 재임 기간 중국과 친밀한 행보를 보였다.그가 총리로 임명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주스리랑카 중국 대사를 통해 총리 취임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편 스리랑카 중앙은행은 이날 대출지원창구(SLF) 금리를 9.00%로 0.50%포인트 올리고, 예금창구(SDF) 금리는 8.00%로 0.75%포인트 깜짝 인상했다.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불안과 정국혼란 장기화로 외국자본이 유출이 가속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디지털뉴스부스리랑카 의회가 지난달 대통령이 선임한 새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해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AP=연합뉴스

2018-11-14 디지털뉴스부

美 북캘리포니아 산불 30% 진화… 남쪽엔 또 허리케인급 강풍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최대 인명피해를 낸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뷰트카운티의 캠프파이어가 13일(현지시간) 현재 진화율 30%에 도달하면서 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혔다고 현지 소방당국이 밝혔다. 그러나 지난 8일 발화 초기에 주택가와 시가지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파라다이스 마을에는 매일 시신이 수습되고 있어 인명피해는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AP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과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280㎞ 지점에서 일어난 캠프파이어는 발화 6일째인 이날까지 12만5천 에이커(505㎢)의 산림과 시가지, 주택가를 태웠다. 서울시 면적(605㎢)에 육박하고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4배에 달한다. 전날까지 뷰트카운티에서만 주민 4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대부분 파라다이스 마을의 전소된 차량과 가옥 등지에서 나왔다. 코리 호네아 뷰트카운티 경찰국장은 산불 피해지역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군 수색팀과 수색견 동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매일 10구 안팎의 시신이 수습됐다. 가옥과 건물은 7천600여 채가 전소되거나 붕괴됐다. 뷰트카운티에는 5만2천여 명이 여전히 대피해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 관계자는 "캠프파이어의 진화율이 30%가 되면서 큰 불길은 통제 하에 있다. 완전 진화하는 데는 이달 말까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화율이 40%대를 넘어가면 불길을 상당 부분 통제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서 "이번 주중 진화율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변을 휩쓸고 있는 울시파이어도 진화율 30%를 보인다. 울시파이어는 9만3천 에이커(376㎢)를 태웠고 전소된 건물과 가옥은 435채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소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2명이다. 벤투라 카운티 힐파이어는 진화율 85%로, 대피령이 해제돼 주민 대부분이 집으로 돌아갔다. CNN은 기상전문가를 인용해 이날 남 캘리포니아에서 최고 시속 74마일(12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CNN 예보관 데이브 헤넨은 "한 자릿수 습도로 식생이 바짝 마른 상태에서 허리케인급 강풍이 불면 불길이 어느 정도까지 번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벤투라 카운티 시미밸리 지역에는 전날 국지적인 산불 2개가 추가로 발화해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18번 고속도로 주변에서 일어난 산불로 소방당국이 도로 통행을 막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새로 일어난 산불의 피해 면적은 아직 100에이커(0.4㎢) 정도에 불과하다. /연합뉴스美 북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42명…폐허로 변한 마을 美 대형산불 '캠프파이어'가 휩쓸고 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마을의 주택가 집들이 12일(현지시간) 잿더미로 변한 가운데 불에 탄 차량이 버려져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일어난 대형산불인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인구 2만7천여 명인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상가 전체가 불타면서 폐허로 변했다. /AP=연합뉴스

2018-11-14 연합뉴스

伊 부총리 "기자들은 하이에나·창녀"… 언론 집단반발

이탈리아 집권당 '오성운동'의 대표를 맡고 있는 현직 부총리와 이 정당의 간판 정치인이 오성운동 소속 정치인에 대한 언론의 논조를 문제 삼으며 기자들을 '하이에나', '창녀' 등 원색적인 단어로 비난해 기자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13일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32)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은 로마시 인사와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비르지니아 라지(39) 로마 시장에게 지난 10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언론에 분통을 터뜨렸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대다수 언론이 그동안 라지 시장을 근거없이 헐뜯고, 비방했다며 라지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은 "더럽고 비열한 하이에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진짜 골칫거리는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부패한 절대다수의 언론"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선동적인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을 개혁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오성운동의 간판스타인 알레산드로 디 바티스타(40) 전 의원 역시 라지 시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후 기자들을 "창녀와 싸구려 글을 내지르는 글쟁이"로 폄하했다. 좌파와 우파로 나뉜 기성 정치권의 부패를 싸잡아 비난하며 투명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온 오성운동은 2009년 창당 이래 주류 언론과 줄곧 갈등 관계를 유지해 왔고, 집권 이후에는 언론에 대한 지원금 삭감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오성운동 대표 정치인들의 이 같은 발언에 당사자인 언론은 즉각 반발했다.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인 프랑코 비비아노는 12일 "디 마이오와 디 바티스타의 발언은 위험을 무릅쓰고 대중에게 정보를 알리려고 노력해온 이탈리아 기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비아노 기자는 아울러 이탈리아 기자들을 규합해 이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기자단체는 13일에는 수도 로마와 밀라노, 토리노, 피렌체, 제노바 등 주요 도시 60곳에서 오성운동 정치인들의 발언을 규탄하는 동시다발적 집회를 펼쳤다. 시위를 이끈 라차로 파파갈로 로마 언론인협회 회장은 "누군가 우리에게 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할지 지침을 내리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탈리아기자연맹(FNSI)의 라파엘레 로루소 사무총장은 "우리는 여론을 호도할 목적으로 직업 기자들의 신뢰를 훼손하는 조직적인 행위에 직면해 있다"고 개탄했다. 유럽기자연맹(EFJ)의 안나 델 프레오 기자는 "디 마이오 부총리는 기자들을 모욕한 뒤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에 광고를 하지 말 것을 거대 기업들에게 주문했다"고 폭로하며, "이 정부는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 등 이탈리아 정계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디 마이오 부총리 등의 언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12일 로마 퀴리날레 대통령궁을 방문한 이탈리아 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동의하지 않고, 심지어 틀렸다고 생각되는 뉴스나 의견도 때로는 신문에서 접할 수 있지만, 이런 뉴스들도 타인의 생각과 견해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며 "이 같은 이유로 언론의 자유는 '커다란 가치'"라고 강조했다. 기자 출신인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기자 경력이 자랑스럽다"며 "유럽 곳곳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우려스러운 공격이 존재하지만, 언론의 자유 없이는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2018-11-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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