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목숨 끊은 페루 前대통령 유서 공개 "창피당하지 않겠다"

뇌물수수 혐의 수사 압박을 받던 중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알란 가르시아 전 페루 대통령이 창피당하지 않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유서는 19일 지지자들이 페루 수도 리마의 장례식장에 모여 있는 가운데 딸인 루시아나 가르시아 노레스를 통해 공개됐다.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나는 창피당하지 않겠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수갑을 찬 채 열 지어 끌려가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을 봐 왔다"며 "나는 그러한 부당함과 서커스처럼 떠들썩한 사건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현재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대형건설사 오데브레시가 지난 2001년부터 사업 수주 대가로 중남미 9개국의 정관계 인사들에게 4억6천만 달러(5천200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대형 이슈가 터졌고, 이 중 3천만 달러(340억 원)가 페루 정관계에 제공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로 인해 페루에서는 4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경찰관들이 자신을 체포하기 위해 자택에 도착하자 2층 방으로 올라가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유서에서 "나는 자부심의 표시로 내 결정의 존엄함을 나의 아이들과 동료에게 남긴다"며 "나는 이미 내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했기 때문에 나의 적들에 대한 경멸의 표시로서 내 시신을 남긴다"고 적었다. 가르시아 전 대통령은 수뢰 의혹이 불거진 뒤 아무런 단서나 증거도 없다면서 자신이 정치적 박해의 희생자가 됐다고 결백을 주장해 왔다.이날 리마에서 열린 그의 장례 절차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으며, 이들은 가르시아 전 대통령의 화장에 앞서 리마의 여러 거리를 거쳐 관을 옮겼다./디지털뉴스부

2019-04-20 디지털뉴스부

미일 외교·국방 "北FFVD 달성 위해 노력…모든 제재 계속 이행"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2+2 회담'을 갖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대북제재 전면 이행에 한목소리를 냈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한 '2+2 안전보장협의위원회(SCC)'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미국인과 일본인의 자유를 수호하고 공유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추구해왔다"면서 "그 맨 위에 북한의 FFVD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외교적 노력이 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의 협력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우리는 북한이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관련 프로그램 및 시설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모든 대북제재를 계속 이행하고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일본의 최우선 과제로 북한의 FFVD를 꼽으면서 WMD 및 미사일 포기를 압박, 연말까지 새 계산법을 용단하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구에 거듭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모두발언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WMD와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미일은 안보리 결의의 전면 이행에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일은 모든 WMD와 모든 사거리의 미사일에 대한 북한의 CVID까지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의 CVID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미일은 한미일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라는) 미션은 그대로이고 미국과 일본은 깊이 연결돼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고노 외무상도 "우리는 미일 간에, 그리고 한미일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납북자 해결 문제 협력을 미국에 요청했으며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때마다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약속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북한과의) 대화에서 제기했다"면서 "이 문제가 일본에 갖는 중요성을 알고 따라서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는 "반응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김 위원장은 문제 제기 이전부터 이 사안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그는 이 사안을 알고있었고 미국은 (북한과) 대화에 매번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노 외무상은 "기회가 된다면 결국 (아베 신조) 총리가 김정은을 만나 이런 (납북)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다. 현재 북일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것은 없고 미국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일본은 핵·미사일과 납북 문제가 처리되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중국과 러시아의 사이버공간 및 우주공간 무기화를 두고보지 않겠다면서 미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양국이 사이버 공격도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대상에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일 안보조약 제5조는 일본이 무력공격을 받을 때 미일이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도 제5조가 적용된다고 재확인했다. 고노 외무상은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과 관련, 같은 오키나와 내 헤노코(邊野古)로의 이전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2월 실시된 오키나와 주민투표에선 이전 반대파가 압승을 거뒀다. 미일 '2+2 SCC'는 2017년 8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아베 총리의 26∼27일 백악관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내달 25∼28일 방일 의제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20 연합뉴스

美,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단체 회원 첫 체포…주동자 집 급습도

미국 연방당국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과 관련된 반(反)북한단체 '자유조선' 회원 중 1명을 처음으로 체포했다. 또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를 급습한 것으로 전해져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이 '자유조선'의 멤버이자 전직 해병대원인 '크리스토퍼 안'을 18일(현지시간) 체포했으며, 그는 19일 로스앤젤레스의 연방 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미 당국은 이와 별도로 무장한 연방요원들이 18일 '자유조선'의 리더이자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도 급습했지만, 당시 홍 창이 집에 없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체포된 크리스토퍼 안이 북한대사관 습격에서 역할을 했는지, 했다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은 별도로 설명하지 않은 채 자유조선 소속이라고만 보도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에 이름이 등장하지는 않았던 인물이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에이드리언 홍 창의 변호인을 인용, 크리스토퍼 안이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피신시키는 과정에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WP에 "우리는 지금 이런 특정한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답을 미뤘다.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서는 괴한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이었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 에이드리언 홍 창 등은 사건 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페인 당국은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미 연방수사국(FBI)의 연루 가능성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FBI는 북한 대사관에서 탈취된 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로이터통신은 지난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북한대사관의 도난 물품을 스페인에 넘겨줬고 스페인은 이를 북측에 돌려줬다고 보도했다. 에이드리언 홍 창의 변호인인 리 월로스키는 WP에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자유조선 역시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강하게 반발했다. 월로스키 변호사 명의로 올라온 입장문에서 "가장 최근 북한 정권에 억류된 미국 시민은 북한의 고문으로 불구가 돼 귀국했고 살아남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은 미국인들의 안전과 보안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그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2017년 식물인간 상태로 귀환해 결국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례를 언급하며 안의 신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서울=연합뉴스

2019-04-20 연합뉴스

美하원 법사위, 특검보고서 전체 제출 요구…백악관은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 편집본이 공개된 가운데 미 하원은 19일(현지시간) 전체 보고서를 입수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편집되지 않은 특검보고서 전체와 이에 관련된 기초 자료들을 입수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 법무부에 해당 자료를 내달 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앞서 특검은 지난달 22일 수사 보고서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했고 바 장관은 이를 간추린 4쪽 '요약본'을 의회에 보냈다. 그러나 전체본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바 장관은 18일 일부 내용을 검게 가린 '편집본'을 제출했다. 바 장관은 대배심 정보, 진행 중인 수사·기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 등 민감하거나 불필요한 정보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편집본 발표 이후 민주당은 편집되지 않은 완전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공세에 나섰다. 바 장관이 전날 편집본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법방해 의혹 증거를 특검이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측은 특검보고서에 충격적인 증거들이 제시됐다면서 바 장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편집된 내용은 중대한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 위원회는 보고서의 전체 버전과 기초 증거들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가 어둠 속에 남겨지는 상황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편집본조차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 의한 심각한 부정행위들의 개요를 보여준다. 이제 위법행위의 전체 범위를 결정하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회"라고 강조했다. 편집된 부분은 약 1천개에 이른다고 UPI통신은 전했다. 이는 대배심 관련 정보, 정부의 정보수집 방법이나 출처를 노출할 수 있는 정보, 수사·기소 절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 지엽적 인물들의 사생활에 관한 정보 등 네 영역이다.뉴욕타임스(NYT)는 전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검게 처리된 부분은 전체의 약 10%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자료 제출 기한인 다음 달 1일은 바 장관이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는 날이며 이튿날인 2일에는 바 장관이 하원 법사위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법무부가 의회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원은 법정 다툼에 나설 수도 있다고 AP는 전했다.한편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소환장 발부에 대해 "이는 단지 정치적으로 더욱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기들리 부대변인은 "이런 일이 언제 끝날 것인가"라며 "우리는 제리 내들러를 그런 식으로 다루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하원 법사위 소속인 공화당의 더글러스 콜린스 의원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요구는 지나치게 넓다"며 현재 진행 중인 대배심과도 연관된 수백만 건의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법에 위배되며 내달 1일까지 내라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20 연합뉴스

폼페이오, 北의 배제 요구에 "협상팀 계속 맡을것…바뀐것 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을 향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에 대해 계속 협상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2+2 회의'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와 관련해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북한이 자신의 협상 배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18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비판 등 맞대응은 자제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과 관여를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북미 협상 총괄역을 맡아온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 팀을 맡을 것(still in charge of the team)"이라고 말했다.이어 "명백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그것은 나의 팀일 것"이라며 자신이 협상팀 책임자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실무대표를 맡은 미측 협상팀을 거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그(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으며, 나에게도 직접 6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다"고 거듭 환기했다.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우리가 그러한 결과를 달성할 진정한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외교팀이 계속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에서 빠지라는 북측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교착국면을 맞은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에 더욱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자신의 협상 대표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대미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나의 협상팀"이라는 점을 못 박으로써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으로 직접적 비판 등 자극할 수 있는 대응은 피한 차원으로 보인다.국무부도 전날 북한의 폼페이오 장관 배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면질의에 대변인실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잠시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취재진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공개적 메시지가 있는가', '지난 밤 북한의 시험에 대해 우려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고 미소만 띤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북한의 '행동'에 일일이 맞불을 놓으며 공방을 이어가기보다는 '빅딜론'의 견지에서 관여와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지속, 장기전에 대비한 상황관리를 하면서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북한이 '폼페이오 교체' 요구에 대한 미국측의 거부에 반발할 경우 협상 교착 상태 장기화의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배제를 요구한 같은 날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한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해 미국 측이 '속도조절론'과'빅딜론' 고수로 받아치자 반발하는 흐름이다.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7월 6∼7일 3차 방북이 북한의 종전선언 주장과 미국의 핵신고 요구 간 대치로 '빈손'으로 끝난 뒤 북한으로부터 "강도적인(gangster-like) 비핵화 요구"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2019-04-20 연합뉴스

백악관 "트럼프-아베, 미일정상회담서 北 FFVD 등 논의"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내주 미국 방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일본 방문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가 이달 26~27일 백악관을 방문하며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임을 확인했다.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한 초석으로서의 미일 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두 정상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 노력을 포함한 북한과 관련된 최근 진전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백악관은 양국 간 무역과 투자 증진 방안을 포함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유 비전을 진전시키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백악관은 일본 정부의 발표에 맞춰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 여사와 함께 다음 달 25~28일 일본을 방문한다는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왕세자가 다음 달 1일 일왕으로 즉위한 후 첫 국빈으로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은 미일 양 국민의 유대를 강화하고 양국 동맹·파트너 관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백악관은 기대감을 표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 나루히토 새 일왕 부부를 만나며 이후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디지털뉴스부

2019-04-19 디지털뉴스부

'원형 복원 vs 현대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방식 논쟁

화마로 목재 첨탑과 지붕이 붕괴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 방식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핵심은 원형 그대로 복원해 역사성을 살릴지, 아니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건축할 것인지로 모인다.프랑스 일부 건축가들은 무너져내린 첨탑 등을 현대풍으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첨탑을 과거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현지 매체인 프랑스인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단언했다. 최근 파리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을 설계한 그는 목재와 같은 오래되고 무거운 건축 재료보다 강철이나 티타늄 등 현대 건축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선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과거, 특히 1844~1864년 사이 설계·건축 등에서 원형을 따르지 않고 변경된 적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붕괴한 96m 높이의 첨탑도 1859년 성당 보수 공사를 맡은 건축가 비올레 르 뒤크가 새로 추가한 것이다. 성당 외벽의 아치형 지지 구조를 일컫는 플라잉 버트리스나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 괴물을 형상화한 키메라상 역시 이 기간 개조되거나 새로 더해졌다. 2000년대 초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성당 복원 작업에 참여한 건축가 크리스티앙 슈뮈클 몰라르도 "현대적인 재건축 방식은 더 안전할뿐더러 기간도 더 단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른 한편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850여년 전통의 인류 문화유산이자 프랑스 가톨릭의 상징물이라는 점을 고려해 원형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재건 방식을 둘러싼 이러한 논쟁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화재 참사 직후인 지난 16일 대국민 담화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이내에 더 아름답게 재건할 것이라고 시한을 못 박아 더 촉진된 측면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디지털뉴스부지난 15일(현지시간) 저녁 파리 구도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붕이 훼손되고 검게 그을린 모습. 사진은 Gigarama.ru가 항공 촬영해 17일 공개한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 /파리 AP=연합뉴스

2019-04-19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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