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계없는 바다…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모두 연결돼"

김연식 '한인 첫 그린피스 항해사'방출땐 방사성 물질 해류 타고 순환한국·태평양 연안국가 노출 우려바다에는 울타리가 없다. 인천 앞바다에서 버린 페트병이 태평양 어느 섬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문제도 단지 일본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 Peace)가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 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출신의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 김연식(36)씨가 19일 인천을 찾아 "해양 환경 문제는 전 지구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경고했다.김연식 항해사는 1천200t급 쇄빙선 애틱 선라이즈(Arctic Sunrise)의 선장을 도와 배를 모는 역할을 한다. 세계 16개국의 선원들과 환경 연구자와 함께 북극과 남극, 아마존과 태평양 제도를 누비고 있다. 그는 인천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인천 지역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돌연 바다로 눈을 돌려 항해사가 되겠다며 나섰다. 해기사 자격을 얻은 그는 기왕 뱃사람이 될 거라면 의미 있는 배를 타자며 2015년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항해사에 도전했다. 한국인 최초의 그린피스 항해사다.1971년 창립한 그린피스는 최근 한국사무소가 속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환경 이슈 중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일본의 무역 보복 사태 이후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린피스는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한국과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했다. 그린피스 보고서는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바다에 흘려보내면 17년에 걸쳐 물 7억7천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연식 항해사도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이처럼 해양 환경 문제는 어느 한쪽 바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바다는 일본 바다, 한국 바다, 태평양의 경계가 없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사이에 있는 플라스틱 섬(플라스틱 쓰레기가 한곳에 모여 떠 있는 지점)을 찾았을 때 한국에서 떠내려온 페트병을 선명하게 기억한다"고 설명했다.휴가를 맞아 일시 귀국한 김연식 항해사는 이날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황해섬네트워크가 주최한 강연회에 나와 '그린피스가 사랑한 다섯 바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와 남극의 크릴새우 남획 문제, 기후 변화가 남북극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그린피스 환경감시선 항해사 김연식씨가 19일 오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그린피스가 사랑한 다섯 바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19-08-19 김민재

"애플, 관세 안내는 삼성과 힘든 경쟁" 트럼프 '측면지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애플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관세 불균등' 문제를 언급하면서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렸다.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산 휴대전화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으로 자국 유력 기업인 애플이 불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대표적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를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브라질 등 6개국에서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이에 비해 애플은 아이폰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훙하이 정밀공업)에 맡겨 중국에서 조립 생산하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의 주요 피해 업체로 지목돼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취재진에게 "애플로서는 관세를 내지 않는 아주 좋은 회사(삼성전자)와 경쟁하면서 관세를 내는 게 힘든 일"이라고 말한 것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뒀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아닌 애플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지만 애플의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또다시 미국에 대한 투자를 '종용'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2019-08-19 연합뉴스

한일 외교장관, 21일 베이징서 회담…갈등해법 모색 주목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이 21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동해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19일 로이터통신은 일본 외무성 발표를 인용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번 회동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까지 참여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21일 오후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한일 외교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당시 양자 회담을 했으나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고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동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8월 24일)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조치 시행일(8월 28일)을 앞둔 시점에 열리기 때문이다.지소미아가 연장없이 종료되고 백색국가 배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한일 관계는 파국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한일 양국 모두 기존의 강경 일변도 조치뿐만 아니라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한일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다리를 놓을지 주목된다.베이징 소식통은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담을 논의하는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을 하게 되면 양측간 파국을 막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제9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21일 베이징에서 왕이 국무위원 주재로 열린다면서 세 나라가 공동 관심사인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는 3국 협력이 20주년을 맞는 해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 일본과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3국 협력의 미래 발전을 계획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일 정상의 제8차 정상회의를 위해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베이징=연합뉴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2019-08-19 연합뉴스

"미래가 불안하다"…홍콩인, 대만 이민 신청 급증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만에 이민하고 싶어하는 홍콩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SCMP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만 이민청에 홍콩인이 이민이나 체류를 신청한 건수는 2천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특히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한 6월과 7월 홍콩인의 이민·체류 신청은 6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급증했다.이들 가운데 636건이 대만 이민청의 승인을 받았는데,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 급증한 수치이다.대만 이민청 관계자는 "홍콩인의 신청 건수가 급증해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심사와 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대만 법규에 따르면 대만에 가족이 있거나 전문적인 자격이나 기술을 갖춘 사람, 600만 대만달러(약 2억3천만 달러) 이상 투자한 사람, 대만에서 창업하는 사람 등에게 이민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교사직에서 은퇴한 홍콩인 리처드 웡은 "대만 이민을 알아보기 위해 잠시 대만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내 친구와 그 가족이 타이베이 외곽에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대만으로 왔다"고 전했다.지난 4월에는 중국 지도부에 대해 비판적인 활동을 했던 홍콩의 출판업자 람윙키(林榮基)가 중국 본토로의 범죄인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송환법의 실시를 우려해 대만으로 거처를 옮겼다. 최근에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홍콩 시민 중 수십 명이 경찰의 체포를 피해 대만으로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모색한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2년 전 대만인과 결혼해 대만에서 사는 트레이시 호(26)는 "홍콩의 자치와 관련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며 "중국은 홍콩에 대한 고삐를 죄고 있으며, 나는 내 아들이 홍콩에서 교육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만과 더불어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으로 이민을 떠나려는 홍콩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한 지난 6월부터 홍콩 내 부동산 중개업체나 교육 컨설팅업체 등에는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나 유학 등을 문의하는 전화나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부동산업체 '오렌지 티&타이'의 임원 클래런스 푸는 "지난 두 달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를 묻는 홍콩인들의 문의가 이전보다 30∼40% 늘었다"며 "최근 시위 사태가 분명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싱가포르 국제학교 ISS는 최근 두 달 새 자녀 입학과 관련해 문의하는 홍콩인들의 수가 올해 초보다 50∼60% 급증했으며, 실제로 입학하는 홍콩인 학생의 수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홍콩 재벌과 부자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내 자금을 빼내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이민 컨설팅 기업을 운영하는 존 후는 "최근 두 달 새 이민 문의가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며 "홍콩인들이 많이 이민 간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이 인기 국가로 꼽히며,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한편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오는 주말에도 지난 6월 초 이후 12번째 주말 시위를 예고했으며, 대학생들은 동맹휴학 등으로 시위의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홍콩=연합뉴스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및 경찰의 강경 진압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2019-08-19 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 올해 첫 '뎅기열' 환자 발생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 북부 지역인 타이베이서도 올해 처음으로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19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타이베이시에서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CDC는 환자가 30대의 남성으로 타이베이 다안구에 살고 있으며 최근 출국 기록이 없어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타이베이시 위생국은 전날 환자의 거주지 반경 100m 범위 내에서 모기 번식 가능성이 있는 곳을 청소했다고 밝혔다.뎅기열은 주로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현재 치료제가 없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특히 매개체인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는 일출 후 1~2시간 후와 일몰 2~3시간 전이다.CDC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대만 내에서 남부 지역인 가오슝은 51건, 타이난 19건, 북부 지역의 신베이시 2건, 타오위안시 1건, 타이베이시가 1건으로 총 74건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입국한 사례는 총 314건으로 이는 최근 10년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수치다.좡런샹 CDC 부서장은 NEXT TV에 출연, 올해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온 사례가 많은 이유는 여름 휴가를 맞아 동남아시아 여행이 빈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2019-08-19 편지수

중국 전인대, 미국 겨냥 경고 "홍콩은 내정 문제 간섭 말라"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미국을 겨냥해 홍콩은 내정 문제라며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홍콩 정부의 통제를 벗어난 혼란으로 비상사태에 이르렀다고 전인대가 결정할 경우 중국 정부가 무력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인대의 담화는 사실상 최후통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일부 미국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이 대변인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짓밟으며 홍콩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해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미국 의원이 이러한 폭력 범죄를 자유와 인권 쟁취를 위한 행동으로 미화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은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다"고 비난했다.이 대변인은 법을 어겼는데도 처벌받지 않으면 법의 위엄이 서지 않는다면서 "홍콩의 사회 질서와 평화, 안정은 법치에 따라야 하며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다."고 말했다.그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시민을 포함한 전체 중국 인민의 의지로 극소수 강력 범죄자들이 움직일 수 없으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으로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인민일보는 지난 16일 홍콩에서 시위대가 집회에서 미국 및 영국 국기를 흔들며 홍콩과 미국, 영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미국 등이 홍콩 사태에 개입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홍콩에서 10분이 도달 가능한 선전(深천<土+川>)에서는 공안 무경 수천 명이 대규모 연합 연습을 하는 장면이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들에 의해 공개됐다.장갑차와 각종 시위 진압 장비로 무장한 무장 경찰들이 가상의 홍콩 시위대를 대상으로 순식간에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이는 홍콩 시위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곧바로 중국 본토의 무력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시위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인민일보 또한 지난 17일 홍콩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난 점을 주목하면서 "폭동을 종식해야만 홍콩에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신문은 "폭력을 엄벌하고 분쟁을 멈추며 이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어떤 곳도 반복적인 소요와 동요를 이겨 내지 못한다"고 지적, 중국 정부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이르고 있음을 시사했다.한편 홍콩 특구 정부는 시위 사태가 신학기를 맞는 대학가로 번질 것을 우려해 차단 작업에 나섰다.홍콩 정부는 홍콩 내 캠퍼스가 평정을 되찾고 학생들이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 누구도 학교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캐리 람 홍콩 특구 행정장관은 17일 교육국 국장으로부터 신학기를 맞은 홍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위 관련 문제를 보고 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이밖에 딜로이트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은 일국양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홍콩의 폭력 사태를 규탄하고 홍콩의 사회 질서 회복을 바란다는 성명을 내놓았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18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는 홍콩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민간인권전선 주도로 열렸다. /홍콩=연합뉴스

2019-08-18 편지수

'中 무력개입' 우려 속 홍콩 대규모 집회…평화시위 여부 주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 사태에 중국이 무력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8일 오후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린다.100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날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날 경우 중국의 무력개입 명분이 사라질 수 있어 이날 평화 시위 여부에 각별한 관심이 쏠린다.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이날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단체이다.민간인권전선은 당초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었으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해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우려된다.주최 측도 이러한 우려를 고려한 듯 이날 집회가 평화, 이성, 비폭력을 뜻하는 '화이비(和理非) 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민간인권전선은 "오늘 집회에 참여하는 인원이 100만 명을 넘을 수 있지만, 빅토리아 공원의 수용 인원은 10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찰의 요구에 응해 '유수(流水)식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유수식 집회는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이 집회장에 15분만 머무르다 빠져나가 집회가 흐르는 물처럼 무리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이날 빅토리아 공원의 집회장을 빠져나간 홍콩 시민은 코즈웨이베이, 완차이, 애드머럴티, 센트럴 등에서 자유롭게 행진하며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홍콩 경찰은 이날 집회에 3천여 명의 경찰과 100여 명의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최근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시위대와 충돌을 최대한 피하려는 분위기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홍콩 명보에 "시위대가 자유롭게 행진하는 것을 용납할 것이며,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하지 않는 한 경찰도 무력을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만약 이날 집회가 평화적으로 끝난다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는 4주 만에 처음으로 평화 시위에 성공하게 된다.지난 6월 초부터 시작된 송환법 반대 주말 시위는 지난달부터 평화 집회 후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극렬하게 충돌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지난 주말 시위에서는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는 등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했고, 무려 149명이 체포됐다.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12일부터 이틀간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에 나서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항공대란'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개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무장경찰도 홍콩 경계에서 10분 거리까지 전진 배치돼 사실상의 '무력시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는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주최 측과 경찰 모두 최대한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2만2천여 명의 교사가 모인 가운데 송환법 반대 운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오전에 시작된 집회는 오후까지 평화적으로 진행됐다.오후에는 카오룽반도 훙함 지역에서 수천 명의 홍콩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집회 및 행진이 진행됐으며, 행진이 끝나고 나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인근 몽콕 경찰서를 둘러싸고 경찰과 대치했다.일부 시위 참여자가 육교 위에서 경찰 차량에 쓰레기통을 던지고 경찰이 이에 맞서 빈백건을 발사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으며, 시위대는 저녁 8시 무렵 대부분 해산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1면 톱 기사 제목으로 '최루탄 없는 토요일 밤이 지나가 홍콩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내걸어 이번 주말 평화 시위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염원을 짐작하게 했다.이번 주말 시위가 대체로 평화적으로 끝날 경우 중국이 홍콩 사태에 무력으로 개입할 명분이 사라져, 첨예한 갈등으로 치달았던 홍콩 시위 정국이 다소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연합뉴스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카오룽반도 훙홈만 인근 거리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중국의 무력진압 움직임을 규탄하며 행진을 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2019-08-18 연합뉴스

아프간 결혼식장서 폭발…"63명 사망·182명 부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카불 서부 '두바이 시티' 웨딩홀에서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현지 언론은 자살폭탄을 이용한 테러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통상 이런 결혼식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이번 결혼식에 1천명 이상이 초청됐다고 밝히기도 했다.소셜미디어에는 처참하게 부서진 결혼식장 내부와 희생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왔다.목격자 굴 무함마드는 연주자들이 있던 무대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거기에 있던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부상자 중 한 명인 무함마드 투판도 "하객 중 다수가 희생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이 결혼식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지역에 있으며, 이 지역에선 지난 2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거듭 발생했다.AFP통신은 특히 아프간 결혼식장은 보안 검색이 종종 느슨해지는 탓에 손쉬운 테러 대상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카불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결혼식장에서 열린 이슬람성직자회의에서 폭발이 발생, 40여명이 숨졌다.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미국과 탈레반이 18년간 이어온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을 장악한 탈레반은 지난 7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정부군 등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알려졌다.다만, 탈레반은 이번 폭발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을 부인했다.아프간에서는 현재 탈레반 외에도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도 각종 테러를 일삼고 있다.2015년부터 아프간에 본격 진출한 IS는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최근에도 민간인을 겨냥한 각종 공격을 벌였다. /서울·뉴델리=연합뉴스

2019-08-18 연합뉴스

"日아베, '韓, 日취업박람회 재검토하면 韓학생 곤란' 말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가 일본 취업 박람회를 재검토한다는 소식에 대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17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4일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의 공항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다"며 "한국 정부가 많은 일본 기업이 참가해 9월 개최할 예정인 해외 취직 박람회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그런 것을 한다면 한국의 학생이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이런 발언을 전하면서 아베 총리가 한국 학생들을 "오히려 걱정했다"고 표현했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은 교류 중단이 한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계속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GSOMIA의 유효 기간은 1년으로, 기한 만료 90일 전(8월 24일)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장된다.가와무라 전 간사장은 "한국 정부의 GSOMIA에 대한 대응이 한국이 진정 일본과 대화를 할 의사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라며 "(협정을) 계속하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국내 문제는 한국이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2019-08-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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