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국주의 열풍' 중국, 1억5천만원 오성홍기 명품백 매진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중국에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오성홍기(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가방이 매진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고급 편집숍인 모다오페란디가 판매하던 중국 국기를 형상화한 에르메스 버킨백이 최근 매진됐다. 이 가방은 빨간색 악어가죽에 중국 국기와 마찬가지로 큰 별을 중심으로 우측에 4개의 작은 별이 새겨져 있다. 모다오페란디를 통해 판매되는 이 가방의 가격은 12만5천 달러(1억5천만원 상당)로 매우 고가로 알려졌다. SCMP는 이 가방이 최근 탈세 문제로 고초를 겪은 중국 인기 배우 판빙빙 등 애국주의를 내세우고 싶은 중국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사들에 적합하다고 평했다. 이 가방은 에르메스에서 공식 발매하는 디자인이 아니라 모다오페란디가 리폼해 판매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SCMP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열풍이 불면서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과 별개의 국가로 표시했다는 이유로 베르사체, 지방시, 코치, 스와로브스키, 삼성 등 외국 기업이 뭇매를 맞고 있다. 배우 양미, 장수잉, 슈퍼모델 류원, 엑소 중국인 멤버 레이 등 해당 브랜드 모델의 광고 계약 파기 선언을 하고 있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중국 오성홍기 명품백 품절.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2019-08-16 박주우

말 탄 백인 경찰이 흑인 줄로 묶어 끌고가 '충격'…美경찰 사과

미국 텍사스에서 말에 올라탄 백인 경찰관들이 체포한 흑인 용의자를 밧줄로 묶어 끌고 가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충격을 줬다.마치 남북전쟁 이전 흑인 노예를 연상시키는 모습이 가뜩이나 트럼프 정부 들어 한층 가열된 인종 갈등에 기름을 끼얹자 경찰은 황급히 사과했다.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흑인 도널드 닐리(43)는 지난 3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건물 무단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브로시'와 '스미스'라는 이름만 알려진 두 경찰관은 말과 밧줄을 가지고 있었지만 붙잡은 닐리를 태워갈 순찰차는 없었다.옅은 색 카우보이모자를 쓴 두 경찰은 닐리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파란색 밧줄을 수갑에 묶었다. 그러고선 말에 올라타고 닐리를 한 블록 떨어진 경찰서까지 데리고 갔다. 닐리는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앞서가는 말 꽁무니를 따라 터벅터벅 도로 위를 걸었고, 길 가던 사람이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빠른 속도로 퍼져나간 사진을 본 흑인들은 1800년대 미국 남부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흑인 노예의 모습을 연상시킨다며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논란이 커지자 버넌 헤일 갤버스턴 경찰서장은 "이번 체포는 닐리에게 불필요한 당혹감을 줬다"며 황급히 사과했다.헤일 서장은 성명에서 "두 경찰관은 잘못된 판단을 했다. 체포 장소에서 경찰차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었다"고 질책했다. 그는 그러나 브로시와 스미스가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후폭풍은 우리에게 흑인에 대한 경찰의 처우와 관행이 어떠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며 "이 체포 기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닐리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닐리의 변호사는 "경찰이 닐리를 다룬 방식은 역겨웠다. 가족은 몹시 속상했다"면서 자신 역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8-07 연합뉴스

빅토리아시크릿, 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성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 발탁

세계 최대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이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주인공은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발렌티나 삼파이우다.삼파이우의 에이전트인 에리오 자논에 따르면 삼파이우는 "이번 모델 발탁이 장벽을 허무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이들을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삼파이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라"는 말을 남겼다.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미국 배우 래번 콕스(35)도 삼파이우의 게시물에 "와, 드디어!"라는 댓글을 달아 축하를 전했다.이는 빅토리아시크릿의 모기업인 L 브랜드(L Brands)의 마케팅 담당자인 에드 라젝이 트랜스젠더 모델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지 약 1년 만이다.라젝은 지난해 11월 "빅토리아시크릿의 속옷 패션쇼에 '성전환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여론이 악화하자 빅토리아시크릿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발언이 "무신경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라젝은 "우리는 틀림없이 쇼에 설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할 것"이라면서 패션쇼 후보 모델 중에도 트랜스젠더가 있었지만, 성별 때문에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NYT에 따르면 캘빈 클라인, 갭, H&M과 같은 의류 브랜드도 최근 트랜스젠더 모델을 광고에 기용했다. 미국의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는 지난 2017년 창간 이후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모델을 발탁한 이후 올해 여름 또다시 트랜스젠더 모델을 전면에 등장시켰다.앞서 빅토리아시크릿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 등을 패션쇼에 내세우는 등 시대·문화적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사진은 지난 2017년 3월 16일 브라질 상파울루 패션위크 때 브라질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가 아미르 슬라마 컬렉션에서 만든 작품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08-06 편지수

애슐리 와그너, 존 코글린 미투 폭로 "착한 것과는 별개"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애슐리 와그너가 존 코글린 관련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와그너가 17세이던 2008년 동료 존 코글린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그너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9분의 영상에 담아 USA투데이에 공개했다. 와그너는 2008년 6월 미국대표팀 훈련캠프 중에 파티에 참석했고, "파티를 마치고 잠이 들었다. 내가 잠든 사이 코글린이 침실에 몰래 들어와 강제로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너무 무서워서 저항하지 못하고 잠이 든 척 가만히 있었다"며 "코글린은 22세 청년이었고 나는 17세 소녀였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미투운동이 시작되면서 용기를 내 사실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내= 말을 믿어줄 것 같지 않았다"면서도 "모두 그를 좋아했고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사랑받는 사람이 그런 나쁜 행동을 할 수 있냐고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착한 사람'도 당신을 해칠 수 있다.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고 해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학대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와그너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2006년 트리글라브 트로피 주니어 여자 싱글 1위로 데뷔했다. 김연아와 동시대 활약했으며, 한국에서도 익히 잘 알려졌다. 와그너는 2013년과 2016년 한국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고, 김연아의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무대를 꾸몄다. 존 코글린은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존 코글린. /AP=연합뉴스애슐리 와그너 /AP=연합뉴스

2019-08-02 손원태

역대 최고가에 팔린 나이키 최초 런닝화 '문슈'… 조던 컨버스 운동화 제쳐

'문슈' 역대 최고가 5억원에 팔려 낙찰자는 캐나다 수집가 나달 조던이 LA올림픽서 신은 운동화 기록 깨 나이키 최초의 런닝화 '문슈'(Moon Shoe)가 역대 최고가에 팔렸다. 외신은 23일(현지시간)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가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3만7천500달러(한화 약 5억1천625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소더비에서 팔려나간 이 운동화는 나이키 공동 창업주이자 육상 코치였던 빌 바워먼이 1972년 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육상선수들을 위해 디자인한 제품이다.당시 딱 12켤레만 제작된 문슈는 이날 경매에 나온 제품만 유일하게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된 것으로 알려졌다.소더비 측은 운동화 거래가로는 세계 최고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문슈 전 역대 최고가 운동화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4년 LA 올림픽 농구 결승전에서 신은 컨버스 농구화로 조던의 사인이 들어있다. 이 농구화는 2017년 19만373달러에 낙찰됐다.'문슈' 구매자는 캐나다 투자가이자 자동차 수집가인 마일스 나달로 확인됐다. 특히 나달은 소더비가 처음으로 주최한 이번 운동화 경매에서 문슈 외에도 희귀 또는 한정판 운동화 99켤레를 85만달러(10억342만원)를 주고 한꺼번에 사들였다.나달의 낙찰 목록에는 나이키가 공상과학 영화 '백 투 더 퓨처 2'(Back To The Future Part 2)에서 영감을 받아 2011년과 2016년에 내놓은 한정판 '자동끈 운동화'와 아디다스, 에어 조던, 인기 래퍼 카녜이 웨스트의 '이지 컬렉션' 등이 포함됐다.나달은 성명을 통해 "스포츠 역사는 물론 팝 문화에 있어 진정한 역사적 유물인 '문 슈'를 획득해 황홀하다"며 '문 슈'를 포함한 100켤레를 토론토에 있는 자신의 개인 자동차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나이키 최초의 러닝화 '문 슈'.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43만7천500달러에 낙찰됐다. /AP=연합뉴스

2019-07-24 박주우

美 '핫도그 먹기' 대회서 우승자 '10분에 71개' 먹어

미국 유명 핫도그 먹기대회에 우승자의 올해 기록은 10분에 71개였다.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열린 유명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이 체스넛(35)이 올해도 우승을 차지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캘리포니아 출신의 체스넛은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린 '네이선스 7월 4일 핫도그 먹기 경연대회'에서 10분 동안 71개 핫도그를 먹으며 우승을 차지했다.올해로써 12번째 우승으로 체스넛은 2007년 이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해마다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체스넛은 2016년(70개)·2017년(72개)·2018(74개)에 이어 올해도 70개 이상을 먹어치우며 도전자들을 가뿐히 제쳤다. 다만 자신의 세계기록(74개) 경신에는 실패했다.체스넛은 경기를 마친 뒤 "아직 배가 부르지 않다. 더 먹을 수 있다"며 "단지 더 빨리 먹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음에는 75개로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체스넛이 10분 만에 먹은 핫도그의 열량은 2만590 칼로리로 일일 성인 평균 권장 섭취량(2천 칼로리)의 10배가 넘는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여자 부문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미키 서도가 31개를 먹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기록(37개)에는 6개가 모자랐다.남여 우승자 체스넛과 서도는 각각 상금으로 1만 달러를 받게 된다./박주우기자 neojo@kyeongin.com'핫도그 먹기' 경기 중인 조이 체스넛(가운데) /AP=연합뉴스

2019-07-05 박주우

'왕좌의 게임' 8년 대장정 마무리, 국내 24일 오후 11시 첫 방송

화제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19일(현지시간) 8번째 시즌을 이어가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왕좌의 게임은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가상의 7개 왕국이 연맹 국가의 통치자 자리인 '철 왕좌'를 놓고 다투는 과정을 다뤘다.이날 마지막 에피소드인 8시즌 6화까지 총 73편이 제작된 이 드라마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방송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남긴 기록들도 어마어마하다. 마지막 시즌8은 미국에서만 한 편당 누적 평균 4천3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제작사인 케이블 채널 HBO는 밝혔다. 2년 전 방영됐던 시즌7보다 무려 1천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미국 내 유료 케이블TV 시청자 수 최고 기록을 차지한 것도 왕좌의 게임이었다. 지난 4월 방영된 시즌8의 1화 실시간 시청자 수는 약 1천740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시즌7 마지막 화의 1천690만 명을 뛰어넘은 것이었다.인기뿐 아니라 제작비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마지막 시즌의 한 편당 제작비는 무려 1천5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달해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많은 시청자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등에서 화려한 수상 기록도 남겼다. 왕좌의 게임이 역대 에미상 시상식에서 챙긴 각종 상은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상 3개를 포함해 모두 47개에 이른다.HBO를 대표하는 드라마가 된 왕좌의 게임은 미국은 물론 중국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정치인들도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이 드라마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미지를 차용해 정치적 의견을 밝혀 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휴식 시간에 이를 시청한다고 한 바 있다.중국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이 왕좌의 게임을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왕좌의 게임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용두사미'가 된다는 비판도 받았다. 원작인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시즌6 이후부터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조금씩 커졌다. 급기야 이번 시즌8에 와서는 이야기 전개가 너무 급하고, 등장인물의 묘사가 터무니없다는 등의 비판이 터져 나왔다. 시즌을 다시 제작해 달라는 요구가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올라와 110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시즌8은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언론매체 및 평론가들의 평가를 반영한 '신선도 지수'가 역대 시즌 중 가장 낮은 70%에 그쳤다. 90% 이상을 받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19일 방영된 마지막 화에 대해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펍에서 최종화를 시청한 한 28세 여성은 일단 실망스럽다며 "집에 가서 조용할 때 다시 한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일간 USA투데이의 TV평론가 켈리 롤러는 마지막 화가 "진부하고, 클리셰투성이며, 끝이 지나치게 달콤한 느낌이었다"고 평했다.대단원의 막을 내린 왕좌의 게임 시즌8의 6화는 한국에선 오는 24일 오후 11시 티캐스트 영화 채널 스크린에서 방영된다./디지털뉴스부화제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19일(현지시간) 8번째 시즌을 이어가며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AP=연합뉴스

2019-05-20 디지털뉴스부

교통사고로 27년 혼수상태 UAE 여성, "오마르" 아들 이름 부르며 깨어나

교통사고로 뇌가 손상돼 혼수상태에 빠졌던 아랍에미리트(UAE) 여성이 무려 27년 만에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적처럼 깨어났다. 23일(현지시간) UAE 일간 '더 내셔널' 보도에 따르면 무니라 압둘라는 지난 1991년 아부다비 알 아인에서 당시 네 살배기 아들과 차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통학버스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아들 오마르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지만, 32세의 압둘라는 고통만 느낄 수 있을 뿐 말을 하거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오마르는 "뒷자리에 함께 타고 있던 어머니가 충돌 직전 나를 껴안아 보호했다"며 "어머니가 언젠가 깨어날 것이라는 느낌이 항상 있었기에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압둘라는 사고 후 처음에는 런던에서, 그다음에는 아랍에미리트의 병원을 전전했다.그러다 2017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압둘라를 독일 바트 아이블링에 있는 '쇤 클리닉'으로 보내 치료를 받도록 지원했다.이 병원에서 압둘라는 물리치료와 간질 치료, 약해진 팔·다리 근육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작년 6월 쇤 클리닉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에 깨어났다.아들 오마르는 "병실에서 오해가 있어서 말다툼이 있었다. 어머니는 내가 위험에 처했다고 느낀 것 같았다"며 "처음엔 어머니가 이상한 소리를 내서 의사를 불렀지만 특이점이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로부터 사흘째 되는 날 압둘라는 아들의 이름을 불렀다.오마르는 "오랫 동안 이 순간을 꿈꿔왔다. 어머니의 내뱉은 첫 마디는 내 이름이었다"며 넘치는 기쁨을 표현했다.어느 정도 의사 표현이 가능해진 압둘라는 현재 아부다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마르는 "그동안 의사들은 어머니가 절망적인 환자라 치료가 무의미하다고 했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디지털뉴스부

2019-04-24 디지털뉴스부

美 협상팀, 北 소통부족 '커지는 좌절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 협상팀이 북한과의 소통 부족 속에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미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CNN은 최근 비건 대표와 대화했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공개적으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지만 비건 대표를 비롯해 그의 협상팀은 무대 뒤에서 점점 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비건 대표의 좌절감은 북미 간 소통의 부족에 기인한 것이며 비건 대표가 조만간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CNN은 설명했다.CNN은 북한이 며칠 새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연달아 비난한 것과 관련해서는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폼페이오와 볼턴이 (북한이 생각하는) 합의와 관련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볼턴 보좌관의 '빅딜' 관련 언급에 대해 '희떠운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했다. 이틀 전인 18일에는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같은 형식으로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인다"면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폼페이오가 아닌 인물이 나서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날 "바뀐 것은 없다"면서 자신이 미국 협상팀을 계속 이끌 것이라고 응수했다. /연합뉴스

2019-04-21 연합뉴스

美 CSIS "北 영변 핵시설 방사성물질 이동·재처리 가능성"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의 이동이나 재처리와 관련됐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CSIS는 "이달 12일 확보한 상업 위성사진은 영변 핵 연구시설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방사화학 실험실 인근에 5대의 특수 궤도차가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움직임으로 볼때 재처리 작업 전이나 이후 활동에 이들의 관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CSIS는 영변 핵시설의 연구용 IRT 원자로 및 5MW 원자로, 실험용 경수로(ELWR)와 관련, "원자로 건물의 서쪽 도로에 대형 건설용 크레인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며 왜 여기에 있는지 현재로선 선뜻 결론 내릴 수 없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만약 재처리가 진행 중이라면 지난해 북미회담과 하노이(정상회담)에서 영변의 미래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중대한 전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7∼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2019-04-17 이성철

김정은 北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초읽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다음 주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러시아 현지 소식통들이 15일(한국시간) 밝혔다.러북 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 행사 참석차 24일께 극동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이 무렵에 그동안 계속 논의돼온 러북 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라면서 "이 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극동 연해주에 들러 국내 행사에 참석하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극동 지역에서 러북 정상회담을 개최할 확률이 높다는 관측을 제기해왔다. 또 다른 소식통도 "일대일로 행사 전이나 후에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실제로 준비 정황으로 추정되는 북한 측의 일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평양을 찾은 러시아 의회 대표단에 러시아 여객기 구매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2019-04-15 조영상

美 토네이도로 나무 뽑히고 지붕 뜯겨…3명 사망·20여명 부상

미국 남부 텍사스주와 미시시피주에 주말 사이 강력한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강타해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했다.14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과 AP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미시시피주 먼로카운티, 텍사스주 중부 프랭클린 등에 최고 시속 140마일(225㎞)에 달하는 풍속의 토네이도가 시가지를 덮쳐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가옥 지붕이 날아갔다. 현지 방재 당국은 이날 오전 현재 미시시피주 등지에서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2명은 중태다.미시시피 북동부 지역에서 토네이도에 뽑힌 나무가 트레일러를 덮치면서 90대 노인이 사망했다. 텍사스 동부에서도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차 뒷부분을 짓눌러 차에 타고 있던 3세, 8세 아동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텍사스 프랭클린에는 시속 100마일(160㎞) 안팎의 토네이도가 불면서 가옥과 교회 건물 등 55채가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됐다. 이동식 조립주택이 통째로 날아간 사례도 접수됐다. 미시시피주 뉴앨버니에서는 한 호텔 지붕이 뜯겨나간 사고가 보고됐다.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는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캠퍼스에 남아있던 대학생 수천 명이 지하실로 대피했다.텍사스·미시시피·아칸소주에서 주말 사이 토네이도로 인해 정전된 가구는 14만 호에 달했다.미 국립기상청과 기상업체들은 토네이도가 동쪽으로 이동해 앨라배마·조지아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앨라배마주에서는 지난달 강력한 토네이도로 주민 20여 명이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2019-04-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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