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수미, 시어머니 '아들 정창규 유복자, 그래도 데리고 살아달라' 부탁에 결혼…3년간 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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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시어머니 유복자 언급 /TV조선 '마이웨이' 캡처

 

'마이웨이' 김수미가 시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교양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수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남편 정창규도 정훈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정훈희와 둘이서 만나기로 한 장소에 우연히 남편이 함께해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김수미는 2년 간 정창규의 끈질기게 구애에도 "결혼할 남자가 있다"는 핑계로 마음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인품에 반해 남편에 대한 마음을 받아들이게 됐다.

김수미는 "우리 친정 오빠가 약간 소아마비였다. 내 위신 깎인다고 우리 집에 안 왔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외국 갔을 때 오빠가 왔었다. 남편이 생각보다 일찍 집에 와 우리 오빠를 봤다. 그 이후로 남편 정창규가 우리 오빠에게 정말 잘했다"고 했다.

이어 김수미는 "여지껏 살면서 남편이 저에게 간섭을 안 했다"고 했다. 정훈희는 "우리 주위에 얼마나 나쁜 사람이 많았느냐. 근데 정창규는 나쁜 사람 아니다. 일단 사람이 너무 좋지 않냐"고 김수미에게 말했다.

10대 시절 부모님을 여읜 김수미에게 그의 시어머니는 또 다른 어머니가 됐고, 부부싸움을 할 때는 아들 편이 아닌 며느리 편에 설 정도로 두 사람은 남다른 고부간의 정을 나눴다.

김수미는 "남편 정창규가 결혼 전 시어머니에게 '김수미가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난 이 세상 사람 아닐 거다'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시어머니가 나에게 정창규를 만나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이어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정창규와 교제한지 2년이 지났을 때 '우리 아들은 유복자다. 그래도 우리 아들 데리고 살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했다.

시어머니의 인품에 반해 결혼했지만, 김수미는 결혼한 후 끝없이 남편 정창규에게 살망했다고. 시어머니는 당시에도 김수미의 편을 들었다고. 이에 김수미는 시어머니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연극 포스터를 붙이려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 현장은 시신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김수미는 "그때 제가 연극에 출연했었는데, 시어머니가 포스터를 달라고 하더라. 시어머니가 집을 나선 뒤 전화가 왔는데, 무서웠다. 경찰이 전화를 했고, 슬리퍼 한 짝만 신고 뛰어갔다"고 했다.

김수미는 자신이 연극 포스터를 붙이러 가던 도중 사고를 당한 시어머니로 인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김수미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 3년이 내 인생의 최악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수미는 "제가 미쳤다는 소문이 났더라"고 했다. 김수미는 "스스로 죽으려고도 했다. 정신은 멀쩡했다. 우리 아들딸이 '엄마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게 하는 것보다 죽는게 나았다"고 했다.

김수미는 "우리 시어머니 혼령을 많이 봤다. 제가 밤에 잠깐 나오면 온몸에 찬 기운이 확 왔다. 그러면 저희 어머니가 원망의 눈으로 저를 보고 있더라. 소리를 지르며 기절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 온전하게 살았겠나"라고 토로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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