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건물 재활용, 인천시도 인정한 '강화 조양방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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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조양방직 카페 건물 외관 모습 /경인일보 DB

'구도심 활성화' 적절한 사례 판단

현장서 TF팀 회의 보존 가치 논의

오래된 것들이 주목받으면서 인천시가 구도심 활성화 사업 관계자 회의를 옛 건물이면서 수도권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강화도 조양방직에서 가졌다.

인천시 개항장 활성화 TF팀은 지난 설 연휴 직전에 2차 TF 회의를 강화도 조양방직 건물 안에서 진행했다.



조양방직은 일제 강점기 설립돼 1950년대 말까지 강화읍의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방직 공장이었다. 직물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1958년 폐업한 뒤 내내 방치됐다가 지난해 7월 카페로 부활했다.

시는 조양방직 사례를 '건축 재활용'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의 적절한 사례로 삼고 이곳을 TF팀의 두 번째 회의 장소로 택했다고 한다.

TF팀은 이날 조양방직을 둘러보며 개항장 일대 활성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개항기 산업 유산이나 오래된 건축물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반드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 아니더라도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옛 건물은 부수지 않고 재활용하자는 취지였다.

조양방직 공장 역시 60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카페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강화도로 사람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주요 포인트로 꼽히는 곳이다. 조양방직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3년에 강화 갑부 홍재묵이 세운 최초의 민족자본 공장이다. 서울의 경성방직보다도 3년이 빠르다.

이곳에서 생산된 인조견은 품질이 좋아 중국까지 수출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조양방직을 중심으로 강화읍이 '직물산업의 메카'로 알려지면서 조양방직은 해방 이후까지 강화의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

이곳 주위로 60여 개의 직물공장이 있었고, 4천여명이 일했다. 카페로 변한 지금은 주말 하루 최대 4천여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구도심에 버려진 옛집, 창고, 항만시설 등을 다 부수는 게 아니라 재활용하면 충분히 도시의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조양방직은 그 중 좋은 사례로 판단해 그곳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현장에서 회의를 열어 다양한 콘텐츠를 개항장 활성화 계획에 적극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팀장을 맡고 있는 인천시 개항장 활성화 TF팀은 인천시, 중구, 인천도시공사, 관광공사, 문화재단 등 5개 관련 기관 16개 부서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항장 일대에서 추진되는 각종 구도심 재생사업과 관련한 용역,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등의 현안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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