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담장 넘긴 '베이브 류스'

류현진, 1점차 끌려가다 5회 솔로포
빅리그 데뷔이후 첫 손맛 '역전 물꼬'
7이닝 3실점 13승… 다저스 100승 안겨


미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 등판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자, 자신의 시즌 13승을 자축하는 홈런을 때렸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안타는 6개를 맞았고, 1회에는 솔로 홈런과 7회에는 투런 홈런을 허용해 평균자책점이 2.35에서 2.32로 떨어졌다가, 두 번째 피홈런을 맞으며 2.41로 올랐다. 류현진은 8회 말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뒤 케일럽 퍼거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는 7-4로 다저스의 승으로 마무리 됐으며, 류현진의 13승 달성은 지난 달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6번째 도전이자 42일 만에 이뤘다. 더욱이 다저스가 2년 만에 시즌 100승(56패)을 거두게 된 날 승리 투수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3년 데뷔 이후 7시즌 만에 첫 홈런은 물론 역전승까지 거뒀다. 류현진은 0-1로 끌려가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151㎞ 공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생애 첫 홈런을 기록,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 동산고 재학 시절, 4번 타자였던 그는 타격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었으나 2006년 프로야구 데뷔로 투수에만 집중해 타자로서의 역할은 맡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3년부터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하는 내셔널리그팀인 다저스에 몸담게 되면서 배트를 잡게 됐다.

데뷔 첫 해 3루타 1개와 2루타 3개 등 통산 8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타격에도 상당한 감각이 있다는 것을 보였지만 홈런에는 이날이 처음이다. 역대 빅리거 투수 중 홈런을 터뜨린 인사로는 박찬호, 백차승 등 2명이었다.

류현진의 홈런 직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이 됐고, 타석에 오른 벨린저 또한 우측 펜스를 넘겨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허용한 홈런은 17개로 늘었다.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에서 홈런 3방을 내준 이후 한 달 만에 추가 2방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원정 6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감, 다음 달 4일 시작되는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대비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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