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헌.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 캡처 |
'밥은 먹고 다니냐' 가수 겸 작사가 이두헌이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이두헌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두헌은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다"면서 "10년 연락을 끊었는데 돌아가셨을 때 피눈물이 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내가 요리를 하게 된 이유도 엄마 때문"이라며 이두헌의 아픔을 위로했고, 이두헌은 "난 아빠가 요리를 잘했다. 평안도 출신이었다. 요리 굉장히 잘했다.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모두 자격증이 있었고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이북식 만두를 해준 것이 기억난다"면서 "아빠가 세상을 떠난 뒤 (그 맛을)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없더라. 요리에 관심 있는 둘째 동생이 해봤지만 맛이 전혀 달랐다. 울컥하더라. 아빠 맛이 안 나는 순간 아빠가 너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10년 가까이 아버지와 왕래를 안 했다"며 "어느 날 동생한테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혼수상태라 하더라. 나와 사이가 안 좋은데도 가끔씩 동생에게 내 안부를 물었다더라. 후회되는 정도가 아니라 피눈물이 났다"고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두헌은 그룹 다섯손가락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다.
다섯손가락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활동한 그룹으로, 대표곡으로는 '풍선'과 '새벽기차' 등 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