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내 '화교 역사문화공간' 조성

중구 "130여년 한국화교의 본산… 전시·체험 콘텐츠 보완·구축"
인천화교協·인천대 중국학술원과 협의… 내년 8~9월 개원 추진

인천 중구가 한국 화교 130여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會議廳·옛 청국 영사관 부속 건물)을 중심으로 '화교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중구는 인천차이나타운 '회의청'에 전시, 체험 콘텐츠 등을 보완·구축하는 내용의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화교협회, 인천대 중국학술원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중구는 인천화교협회와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확보하고 있는 화교 관련 옛 사진과 문서, 서적 등 다양한 자료를 시민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회의청 내에 전시공간을 보완·확대할 계획이다.



또 화교의 삶과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영상과 VR(가상현실) 콘텐츠도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체험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

선린동 인천화교협회 건물 뒤편에 있는 회의청 건물은 인천에서 출발한 한국 화교 역사의 본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대 청나라 영사 가문연(賈文燕)이 1910년께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치외법권 지역인 청국조계를 관할하던 청국영사관의 부속건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다.

인천화교협회와 인천대 중국학술원이 지난해 장기간 방치돼 있던 이 건물의 기와와 지붕을 수리하고 건물 내부를 전시관으로 꾸미는 내용이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현재 인천대 중국학술원 등이 발굴·연구한 인천 화교 관련 자료 3천여건 가운데 일부만 전시되고 있다.

중구는 인천화교협회, 인천대 중국학술원 등과 화교 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번 달이나 내년 1월 중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8~9월엔 새로운 회의청 모습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중구는 3억원 정도의 예산을 이번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화교 관련 자료 일부만 전시돼 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화교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린 역사를 다양한 콘텐츠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이현준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