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건축' 헐지않고 새단장… 인천시, 구도심 활성화 새모델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2-2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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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방직 자료사진
세월 흔적 간직한 '옛 동일방직 건물'-인천시가 지난해 건축 자산으로 선정한 옛 동일방직 건물 전경. 인천시는 동일방직 건물과 같은 건축 자산을 매입·리모델링해 체육관, 도서관 등 주민 생활기반시설로 쓰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인일보DB

'생활 SOC 복합화사업' 발굴 나서
도서관·체육관 등 한건물에 집적

작년 '건축자산' 조사 492곳 선정
매입 가능 선별… "국비 최대 확보"


인천시가 구도심 내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을 매입해 체육관, 도서관 등 주민 생활기반시설로 활용하는 방식의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지만 매입해 건물을 새로 짓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도심 내 역사성 있는 건물을 재활용해 주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2021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군·구별 주민 생활기반시설 사업 발굴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은 체육관·도서관 등 각종 주민 생활기반시설을 한 건물에 집적화하는 국비 공모 사업이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중구 신포 지하공공보도 복합센터 건립, 미추홀구 주안스포츠센터 건립, 계양구 생활문화센터 건립 등 15개 사업이 선정됐다. 올해부터 2천544억원을 투입해 3년간 사업이 진행된다.

인천시는 올해 새롭게 공모하는 생활 SOC 사업을 인천의 오래된 건축 자산을 활용하는 '도시재생' 정책과 연계하기로 했다.

도서관, 체육센터,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와 같은 생활기반시설을 만들 때 건물을 새로 짓는데 집중하지 않고, 역사성이 있는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겠다는 것이다.

역사성이 있는 건축 자산이 헐리는 것을 막고 구도심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내년도 국비 규모가 확정되는 대로 매입이 가능한 건축 자산을 선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벌인 '인천시 건축 자산 기초 조사'에서 동구 옛 동일방직 건물, 중구 옛 인천우체국, 만석동 옛 조선기계제작소 사택 등 492개를 건축 자산으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이들 건축 자산 중 매입이 가능한 곳을 선별해 도서관, 체육센터, 어린이집, 공동육아나눔터와 같은 생활기반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건축 자산 매입을 위해선 예산 규모를 고려해야 하며, 건물 소유자가 인천시에 매각할 의사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예컨대 동일방직 건물을 매입하려면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이 '도시재생'을 중점으로 둔 만큼 재생정책과를 포함한 17개 관계 부서, 전문가 등으로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 도시재생사업을 대행하는 인천도시공사와 논의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설을 새로 짓는 것보다 보존 가치가 높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한다면 역사성 있는 건물이 헐리지 않고 보존돼 구도심 재생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필요한 생활 SOC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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