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통합당 연수갑 후보경선 혼선… 여론조사 2차례 중단 '신경전'

"예비후보자 경력잘못" 잇단 항의
격론끝에 오후샘플 결과반영 합의
이재호前구청장 SNS에 거센비판

미래통합당의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 경선이 2차례나 중단되는 혼선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경선에 나선 통합당 예비후보들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은 9~10일 연수갑 거주자 1천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이 아닌 조사원이 직접 묻고 응답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연수갑 통합당 후보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는 제갈원영 전 인천시의회 의장, 정승연 인하대 교수,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3명이다.

지난 9일 오전부터 시작된 통합당 연수갑 여론조사는 같은 날 정오께 갑자기 멈췄다.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인 정승연 예비후보의 경력이 '대학원 교수'로 잘못 설명됐다는 이의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9일 오후 재개된 여론조사는 당일 밤 다시 중단됐는데, 이번에는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인 김진용 예비후보의 경력을 '인천자유경제구역청장'으로 잘못 불렀다는 이의가 나왔다.

통합당 연수갑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가 2차례나 중단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선 2차례 조사한 샘플은 무효로 하고 새롭게 조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한 예비후보와 기존 조사한 샘플을 결과에 반영해야 한다는 예비후보가 맞섰다.

유불리를 따지는 셈법이 달랐기 때문이다.

결국 예비후보들은 9일 오후에 조사한 샘플은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하기로 합의하고, 10일 조사를 마쳤다. 경선 결과는 통합당 공관위 분석 등을 거쳐 발표될 전망이다.

이번 통합당 연수갑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된 통합당 소속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사람, 조직에 내 목을 맡겼다"고 혼선을 빚은 여론조사를 비판했다.

이재호 전 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갑 경선에 참여한 A 예비후보는 "앞선 여론조사 샘플을 무효처리하는 방안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천관리위원회에 항의해 일부 받아들여졌다"며 "중대한 경선 여론조사가 너무나도 어이없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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