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고]'경기도 새마을운동 제50주년'을 맞이하며

'운동'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핵심가치 그대로 '현재진행형'
일하며 터득한 현장·실천운동
부강한 나라 만드는데 크게 기여
미래 50년은 생명·평화·공경 지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
새마을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시대에 따라 운동의 방향이나 실천과제들은 달랐지만,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이나 추진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처음의 그 새마을운동이 지금의 새마을운동이다.

지난 4월22일은 경기도 새마을운동 50주년인 날이었다. 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그 핵심 가치들을 잘 보전하고 지켜왔기에 50성상을 잘 이겨내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는 다양한 측면의 공과가 있다. 국민들의 나이와 자라 온 환경, 가치관에 따라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가 다르겠지만 어떤 일이든 동전의 양면처럼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50년 전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그래서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 새마을정신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했으며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국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며 역할을 다했다. 선진 대한민국의 밑바탕으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새마을운동은 이론이나 학문으로부터 시작된 운동이 아니다. 일하면서 얻은 결과물과 그 과정에서 터득한 원리들이 모아진 '현장운동'이자 '실천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은 국가개조운동으로서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각오로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모든 변화의 기폭제였다.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폐습과 구악들을 몰아내고, 5천년 찌든 가난을 몰아내는 과정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렵고 힘든 혁신과정이었다. 생각을 바꾸니 행동이 바뀌었고 행동을 바꾸니 개인과 국가의 운명도 바뀌게 된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아주 단순하고 쉬운 국민운동으로 시작했다.

국민들의 바람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였다. 그저 굶지 않고 사람답게 살아보자는 아주 소박한 소망이 있었을 뿐이다. 국민들은 이 운동을 추진하면서 비록 우리 시대에는 빛을 못 보더라도 우리 후손들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잘 사는 나라에서 살 수 있기를 소원했다. 운동을 추진하면서 차츰 꿈이 현실로 바뀌었고 스스로 놀랐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대한민국 대표 상표인 새마을운동은 우리 국민들이 어려울 때마다 꺼내 들 수 있는 신비의 묘약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천이 오늘의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다.

새마을운동은 '그때 그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자 국가의 무형자산이다. 그 가치와 격이 한층 높아져 가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근대사를 바꿨다. 지구촌의 개도국들도 이 운동을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과거의 운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운동이라는 증거다.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같이 나누는 공유물이다.

2019년 전국 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선언했다. '그때 그 운동'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현재와 미래의 운동이라는 의미다. 새마을운동은 잘 살아보자는 운동에서 질서 있고 친절하고 청결한 나라, 국가 재난과 위기 극복, 더 큰 대한민국, 지구촌과 함께를 강조하며 영역을 넓혀 왔다. 정신이나 개념, 추진원리, 명칭과 상징색 등은 앞으로도 유지해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정치·종교, 이념과 사익추구를 배제한다.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토대로 실천하는 실천 철학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들도 웃으며 봉사하고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정치적인 활동을 금지하며 다 함께 잘살자는 마음을 모으는 단체다.

다가올 50년 새마을운동이 새로 지향하는 가치는 '생명, 평화, 공경'이다. 새로운 50년에 대한 준비는 생명과 평화, 공존과 순환의 공동체로 대전환하기 위해 국민 모두 배우고 실천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나온 50년을 발판삼아 새로운 50년은 '선진국형 새마을운동'을 통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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