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앞둔 인천시의회, 與 초선의원들 '의장단 눈치싸움'

재선 신은호 유력한 시의장 뺀 '부의장·상임위원장' 적임자 자처
총선 승리 '당선자 보은 입김' 우려도… 이용범 의장 '내부단속'

올해 7월 새로 발족하는 인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진입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눈치싸움이 벌써 치열하다. 8대 의회가 대부분 초선 의원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저마다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인천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34명은 오는 6월 말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인천시당에 모여 후반기 구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전체 37석 중 34석을 차지했기 때문에 전반기처럼 모든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전반기에 감투를 쓰지 못한 의원들 가운데서는 재선의 신은호(부평1) 의원이 최다선이라 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다.



문제는 2명의 부의장과 6명의 상임위원장 자리다. 나머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초선이라 같은 선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누가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천시의회는 2018년 7월 8대 의회를 구성할 때 전반기에 의장·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어떤 직책도 맡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이 반드시 지켜질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일부 재선 의원과 상임위원장들이 버티기에 돌입한다면 당내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뜻이 맞는 의원끼리 나눠 갖기를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 이들 시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민주당 총선 후보들의 지역 선거운동을 도맡아 치른 상황이어서 보은 성격의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총선 승리로 한껏 들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시의원들이 직책을 두고 갈등을 빚을 경우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용범 의장은 내부 단속과 교통정리에 한층 신경 쓰고 있다.

이용범 의장은 22일 "민주적 절차에 따른 합리적인 후반기 구성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6월 말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할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합의된 사항이 7월 1일 후반기 개회 때 있을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에 나서지 않겠다는 원칙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외에는 미래통합당 2명, 정의당 1명이 있지만, 이들의 진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통합당 윤재상(강화) 의원이 내심 부의장을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전반기 의회에서 윤 의원에 특별위원회인 윤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는 정도로만 양보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경인일보 포토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김민재기자 기사모음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