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꼭 필요하다

성남 판교와 용인 수지, 수원 광교 주민들이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수원시민들은 영통구청까지 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용서고속도로가 출·퇴근 시간대 심하게 정체되면서 서울까지 가는데 1시간 넘게 소요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신분당선이 광교까지 연결됐으나 노선에서 벗어난 주거단지는 교통 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현재로선 3호선 연장이 교통지옥에서 벗어날 가장 효율적인 대책이란 주장이다. 경기도 역시 이들 지자체와 공조해 3호선 연장 실현에 힘을 보태기로 해 정부가 정책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판교와 수지, 광교 주민들이 3호선 연장을 바라는 주된 이유는 꽉 막힌 용서고속도로의 거북이 운행이다. 지난 2009년 개통 이후 라인을 따라 서울 세곡 1·2지구, 성남 고등지구, 판교 신도시, 수원 광교 신도시 등이 잇따라 개발됐다. 지난달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70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통행량도 크게 늘어 2010년 1일 통행량 5만8천945대에서 지난해 9만9천644대가 됐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물론 주말에도 상습정체가 빚어지면서 고속도로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10년 전 용인~서울 강남권 주행 시간은 15~20분이었으나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수원·성남·용인 등 지자체와 해당 주민들은 광역교통대책을 통해 교통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용서고속도로의 체증을 덜고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3호선 연장이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3월에는 용서고속도로 8개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지하철 3호선 연장안을 법정 계획인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야 한다는 도민청원을 올렸다.



4·15 총선에서 지역 내 여권 당선자들은 3호선 연장을 공약했다. 경기도 역시 힘을 보태기로 했다. 3호선 연장은 내년에 윤곽이 나오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지 여부가 1차 관문이다. 그래야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단계를 밟을 수 있다.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결론이 나겠으나 지자체와 주민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호선이 수서에서 수원 시내까지 이어지면 교통량 분산에 따른 체증 해소는 물론 분당선 연장선과 인덕원선,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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