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상승후 아파트 거래량 ↑… 젊은층·법인 '시세차익' 챙겨

부평구 '주택시장 빅데이터'
GTX-B 호재 부평·산곡동↑
30대이하 매도 비율 8%p 높아
외지투자자 '2~3월 집중' 조사

인천 부평구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2월 가격 상승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젊은 층과 법인이 매수·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부평구가 공개한 '부평구 주택시장 빅데이터 분석 보고' 자료를 보면, 아파트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올 2월 거래량이 급증했다.

부평구는 부동산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자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의 아파트 거래 물량(1만1천285건)을 직접 분석했다. 부평구는 연수구·서구와 함께 인천 내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큰 지역으로,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부평구 자체 분석 결과, GTX-B노선 건설 확정 등 교통 호재가 있는 부평동과 산곡동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고가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가 각각 저가 아파트, 구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아파트 거래량은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올해 2월 1천470건으로 가장 많았다. 3월은 1천125건, 4월 794건, 5월 932건, 6월에는 964건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매도·매수 비율을 비교했을 때 30대 이하 구간은 매도가 8%p 높았고, 50대 이상 구간은 매수가 7%p 높게 나타났다.

부평구는 보고서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 시기에 젊은 층은 매매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50대 이상 중·고령층은 추격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법인들도 아파트 매수·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부평구는 추정했다. 법인들이 매도한 아파트 물량은 623건으로, 매수(158건)보다 465건 많았다. 부평구는 "법인들이 부평 지역 아파트 시장에 선(先) 진입해 올 2월 본격적인 가격 상승 이후 집중 매도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었다"고 했다.

부평구는 이번 조사에서 아파트 매도자와 매수자의 거주지도 파악했다. 인천 외 지역 매도·매수자는 부천시, 용인시, 구로구, 김포시 거주자가 많았다.

부평구는 "부평구 외 거주자(투자자)들은 가격 상승 이후인 올 2~3월에 가장 많이 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투자자들이 아파트 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봤고, 뒤늦게 실수요자인 부평구 거주자들이 이 물량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부평구는 2022년부터 아파트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의 입주 예정 물량은 2만598가구다.

부평구는 "2021년 이전에는 수요량(2천600가구)에 약 500가구 부족한 상태"라며 "2022년은 공급량이 수요량의 약 2.7배, 2023년은 약 3.6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2022년부터 초과 공급 상태로 전환돼 향후 매매가와 전세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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