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행궁 야간개장. /경인일보DB
市, 미개방 유적지 가상현실 구현
통합정보 제공… 내년초 이용가능
가족들과 화성행궁을 다녀온 A씨는 한층 스마트해진 관광 프로그램에 만족도가 높았다.
A씨는 '수원 화성 고 365' 앱으로 '행궁마을패스권'을 구매했다. 화성어차, 연무대 국궁체험, 화성행궁 등을 통합 관리하는 이 앱으로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고 가격도 현장 구매보다 저렴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입장했다.
또 수원 통닭거리에서는 '스마트 웨이팅'으로 줄서기 없이 입장이 가능했고, 방화수류정에서는 앱 메뉴로 피크닉 세트도 빌릴 수 있었다.
거중기, 녹로 등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체험활동, 확장현실(XR)로 18세기 정조대왕 능행차를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주차장 위치와 면수도 확인할 수 있어 주차도 이전보다 편리해졌다.
수원 화성행궁을 '스마트'하게 즐길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원 화성 관광특구를 '지능형 관광도시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비 35억원과 시비 35억원 등 총 7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수원시는 수원화성의 미개방·미복원 유적지를 가상·증강현실로 구현했다. 현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교통정보 통합 제공, 실시간 주차장 안내, 지역 상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예약·선주문·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민들과 화성행궁을 찾는 관람객들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이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화성행궁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며 "개인별, 맞춤형 스마트 관광 요소로 지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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