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우리들이 겪는 고통이 심화하고 있다.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과 생계를 위한 영업불능, 그로 인한 연쇄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재산상 피해가 없는 개인이나 회사도 있고 상대적으로 특수를 누리는 업종도 있지만 그건 대다수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아니다. 정신적으로도 피로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바이러스가 변종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한 두려움에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사회경제적으로 양극화를 초래한다. 양극화가 극에 다다르면 사회 전체가 기울어지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이다. 춘추시기 제나라 환공의 기치가 필요한 때라고 보인다. 지금은 무엇보다 약자로 전락해 가는 이들을 구제하고 기울어지는 사회를 붙들어주는 제약부경의 과제를 염두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것은 여야공통의 화두가 돼야 한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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