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경기도·인천·경제단체, 대책 마련 분주

애로상담 센터 개설·비상 TF팀 구성 등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 만전

푸틴 규탄 행진하는 우크라인들
27일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행진을 하고 있다. 2022.2.27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정부가 대(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을 시사한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 각 지역의 경제단체들도 수출기업에 대한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미국은 반도체, 컴퓨터 등 한국 기업들의 주요 생산 품목을 비롯한 57개 품목·기술의 러시아 수출 제한 방침을 밝혔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러시아에 대상 품목·기술을 수출한다고 해도 제조 과정에서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장비나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하면 수출을 금지하는 '해외직접제품규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독자 제재는 하지 않아도 국제 사회의 제재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면 우크라현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군과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거리에서 불타는 군용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2.2.26 /AP=연합뉴스

상황이 이런 만큼 반도체, 전자제품 수출 영향이 큰 경기도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경기도 수출 규모는 전체 수출의 1.3%를 차지한다. 지난해 경기도의 수출액이 1천378억 달러가량이었음을 감안하면 대 러시아 수출 규모는 18억달러 수준이었던 것이다.

경기도, 작년 러 수출규모 18억弗
반도체·전자제품 비중 커 초긴장


경기도는 도내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3일 경제기획관 주재로 유관기관 및 단체,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 경기도수출기업협회와 함께 러시아 통상촉진단 온라인 화상 상담을 진행할 예정인데, 추후 상황을 지켜본 후 상담 실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합병 당시, 도내 기업 등의 우크라이나 수출 규모는 2014년 8천800만 달러에서 2015년 4천200만 달러로 절반가량 감소하며 피해가 컸다.

도내 수출 기업 관련 기관·단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비즈니스 애로 상담 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24일 긴급 대책반을 꾸리는 한편 회원사 및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애로 접수 창구 운영을 시작했다.

협회 경기지역본부도 이에 발맞춰 도내 수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 중이다. 경기도수출기업협회도 경기도 간담회 참여를 앞두고 회원사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매주 1회 이상 회의 개최
기관별 정보 공유 체계 구축키로


인천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전담팀(TF)을 긴급 구성했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안영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지역경제 비상대응 TF팀'을 긴급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TF팀은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기관별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산업팀, 에너지수급팀, 기업지원팀, 대외협력팀 등 분야별 정부 동향을 파악하기로 했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인천 전체 수출액 459억7천400만 달러 중 각각 0.9%, 0.1%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철강판, 건설·광산기계, 화장품, 농약·의약품이다.

/강기정·신현정·유진주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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