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영권 골' 한국 축구, 11년 만에 '숙적' 이란 2-0 격침 '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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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거두며 조1위로 올라선 대한민국 축구팀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18년 8월 부임한 벤투는 오늘 승리로 42전 28승 10무 4패((2020년 올림픽대표팀과의 1승 1무 기록은 A매치가 아니므로 제외)를 기록해 역대 한국대표팀 감독 중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통산 재임 기간으로 계산하면 1970년대 두 번 대표팀을 지휘했던 함흥철 감독의 통산 43승이 최다기록이다. 벤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이번 승리로 2018년 9월 고양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부터 지금까지 홈에서 16승 4무를 기록, 2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 2022.3.24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6만4천375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숙적 이란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선두로 올라섰다.

2011년 아시안컵에서 1-0 승리 이후 이기지 못했던 이란을 홈에서 꺾었기에 이날 승리는 의미가 컸다.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한국은 이란을 2-0으로 꺾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4천375명 관중 운집, 전좌석 매진
'보고 싶었습니다' 카드섹션으로 축구 열기 경기장 가득 메워




이날 경기 승리로 한국은 7승 2무 승점 23으로 승점 22인 이란을 제치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 입장권은 전부 매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좌석의 제한 없이 입장권을 판매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이후 10번째 만원 관중 경기로 코로나19 시대를 무색하게 하는 축구 열기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경기를 보기 위해 온 관중들로 북적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최모(19)씨는 "그동안 인원제한 때문에 경기를 보지 못하는 관중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많은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는 만큼 선수들이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포시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모(44)씨는 "아이들이 축구를 좋아하는데 손흥민을 볼 기회가 없었다"며 "선수들을 보기 위해 일찍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오후 7시 20분께 한국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장에는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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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이란의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경기 시작 전 관중들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카드 섹션을 펼쳐보이고 있다. 2022. 3. 24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한국은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진수, 김민재, 정우영, 이재성, 김영권, 권창훈, 김태환이 선발로 나왔다.

공격진은 황희찬과 황의조로 꾸렸고 주장 완장은 손흥민이 찼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수원FC 박민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양국 국가가 연주된 후 관중석에는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카드섹션이 진행돼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이란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의 헤딩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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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 2022.3.24 /연합뉴스

전반 41분 이란의 칼릴자데가 부상으로 알레프 골라미와 교체됐다. 전반 45분에는 이란이 역습으로 페널티 지역에서 공격을 펼쳤지만, 한국 수비가 막아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의 골은 결국 에이스 손흥민에게서 나왔다.

손흥민이 전반 47분 이란 선수의 태클을 제치고 돌파 후 강한 슛을 때렸고 공은 이란 골키퍼 아베드자데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들은 흥분에 휩싸였다.

한국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이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밀라드 모함마디를 빼고 메흐디 메흐디푸르를 집어넣었다.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가 연속으로 슈팅을 했지만 이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2분 아미리가 정면에서 슛을 때리는 등 이란은 후반 초반 공격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한국의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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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김영권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22.3.24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18분 황희찬이 이란의 왼쪽 패널티 지역에서 내 준 공이 김영권에게 연결됐다. 김영권이 슈팅한 공은 또다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2-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이란은 후반 20분 하지사피를 빼고 사야드마네슈를 집어넣었다. 한국도 후반 22분 황의조를 빼고 조규성을 들여보냈다.

2-0 이후에도 한국은 이란의 골문을 계속 노렸다.

후반 27분 이란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했지만 제대로 발에 맞추지 못했다.

후반 40분 김태환이 수비를 벗겨내고 돌파 후 페널티박스에서 손흥민에게 패스했지만, 손흥민의 슛이 이란 수비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이미 두 번째 골을 허용했을 당시 승기를 잃은 이란에게 추격골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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