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발언대] 우연에 의한 행복, 만족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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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혜 동국대 WISE 캠퍼스 영어영문학전공
어떠한 인생이 행복한 인생일까? 우리는 모두 공통된 판타지를 원한다. 복권 당첨, 유명하지 않은 부자,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는 행운 등등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인생을 행복한 인생이라 치부할지도 모르겠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판타지 같은 삶을 볼 수 있다. 주인공 포레스트는 너무나도 운이 좋은 사람이다. 대형 수산 기업의 총수, 전쟁의 영웅 타이틀까지 얻은 그는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산다. 하는 일마다 우연적인 행운으로 포장된 삶, 누구나 원하는 삶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생이 과연 만족스러울까? 그의 목표와 의지로 이루어 낸 것이 아닌, 그저 우연에 의해 정해진 그의 인생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인생에 있어 우연은 분명 존재해야 하는 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포레스트와는 다르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운이 아닌 우리 스스로의 의지와 선택이다. 선택의 결과는 우연으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본인의 선택과 행위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삶이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는 다른 삶의 구성을 띠고 있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델마와 루이스는 포레스트와는 다르게 뭘 해도 안 된다. 모든 일이 쉽게 풀리지 않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범죄가 계속해서 그들을 조여온다. 우연에 의한 행복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삶, 죽음의 문턱까지 간 그들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다. 그래도 그들은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삶을 마무리한다. 델마와 루이스는 비극적인 그들의 인생에도 왜 웃음을 잃지 않았을까? 그들의 의미 있는 선택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삶의 행복이란 우리의 선택, 의지에 따라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그저 우연에 기반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델마와 루이스처럼 우리의 목표와 의지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끝을 향해 뜀박질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우리가 판타지라는 달콤한 환상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



/강다혜 동국대 WISE 캠퍼스 영어영문학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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