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사자성어로 읽는 고전] 색사거의: 잡을 것 같은 안색을 하면 (새는) 곧 날아오른다

2022062901001073200052871

사람은 거울이 몸에 없기 때문에 고전에서는 귀감을 삼을만한 것을 외부의 자연현상에서 자주 취했다. 그 가운데 새들의 행동을 거론하여 깨우침을 주는 일화가 등장한다. 그런 일화를 통해 '새들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는가'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공자 제자인 자로가 꿩을 잡을 것 같은 안색을 보이면 꿩들은 그 표정을 느끼고는 바로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는 잠시 공중에서 빙빙 돈 뒤에 내려와 앉았다. 이처럼 새들도 사람의 표정이 수상하게 변하기만도 금방 날아가 버린다. 사람의 근처에 내려와 앉을 때도 빙빙 돌면서 살핀 후에 내려와 앉는다.

사람의 세계도 매한가지이다. '서경'이란 고대 정치역사 교과서에 보면 뛰어난 리더는 사람을 하찮게 여기고 업신여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 상대가 관직에 있거나 덕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그는 자기의 진심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 상대가 관직이 없거나 육체적인 힘이나 기술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는 그의 능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도 누구든 어떤 이를 대하든지 자기의 마음과 안색을 표현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상대의 반응은 새들처럼 대동소이할 것이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교수)

경인일보

제보안내

경인일보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자 신분은 경인일보 보도 준칙에 의해 철저히 보호되며, 제공하신 개인정보는 취재를 위해서만 사용됩니다. 제보 방법은 홈페이지 외에도 이메일 및 카카오톡을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이메일 문의 : jebo@kyeongin.com
- 카카오톡 ID : @경인일보

개인정보의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안내

  • 수집항목 : 회사명,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 수집목적 : 본인확인, 접수 및 결과 회신
  • 이용기간 :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기사제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가 가능합니다.
단, 추가 취재가 필요한 제보자는 연락처를 정확히 입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최대 용량 10MB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