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민사 시작된 인천, 재외동포청 설립 최적"

입력 2023-03-06 20:51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3-07 1면

"120년 전 인천 제물포에서 한국 이민사가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뿌리가 지금 재외동포 73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시민운동본부 출범식' 축사에서 "재외동포청 설립 최적지가 인천이라는 마음으로 범시민 발표 행사를 하게 됐다. 우리 꿈이 이뤄지길 모두가 기대하는 만큼, 꼭 이 꿈을 관철해서 희망찬 인천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천상공회의소, 인천YMCA,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천주교 인천교구,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인천상인연합회, 인천새마을회 등 30여 개 단체로 이뤄졌다. 인천시 중심의 재외동포청 유치 활동이 범시민운동으로 확대된 것이다.

1902년 제물포항서 121명 하와이行
30여 단체 '유치 시민운동본부' 출범
철도역·인천대공원 등서 서명운동


시민운동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도시철도 주요 역사와 인천대공원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진유신 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 근대 이민 출발지로서 인천이 갖는 역사적 의의를 설명했다.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은 1902년 12월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121명이 출발해 이듬해 86명이 하와이에 도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진유신 총회장은 "하와이 이민자 100여 명 중 50명이 교인으로, 하와이에 교회를 세워 독립운동 자금을 보내고 인하대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줬다"며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립되도록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에는 허종식(민·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이행숙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강범석 서구청장, 정승연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심재돈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갑 당협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정승연 위원장은 지난 2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의 "재외동포청 입지로 서울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발언(3월6일자 1·3면 보도)을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120년 이민의 역사를 연 국제도시 인천에 재외동포청이 와야 한다"며 "며칠 전 외교부가 '지리적 조건으로 서울이 좋지 않으냐'고 했는데, 이는 굉장히 잘못된 말로 이럴 때일수록 인천이 더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외동포청은 730만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외교부 산하 기관이다. 국회는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재외동포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 관련기사 3면("인천, 1만 넘는 고려인 상생… 다문화 받아들이는 포용력 갖췄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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