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오영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다음 주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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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인 오영환 의원이 10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인 오영환(민·의정부갑) 의원이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던 현역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의정부갑의 총선 시계는 빨라질 전망이다.

오 의원은 10일 국회와 의정부시청에서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으로서 부족함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21대 국회가 끝난 뒤에는 본연의 소방관 사명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방관은 나에게 직업 이상의 의미이자, 삶의 사명"이라며 "다른 직업을 단 한순간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사람이 기회를 얻었고, 4년으로 충분히 소명을 다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문석균·최경자·장수봉 물망
국힘 당협위 비어있어 전망 불투명




그는 "의정부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지역 정치인의 오만을 내려놓겠다"면서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는 청년 정치인의 정치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 또한 시민들께 작은 의미로 남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출마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중앙 또는 지방 정치권의 어떠한 것도 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롯이 나의 소신"이라며 "마음의 결정을 내린 이상, 나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분들을 속이고 활동을 계속하는 것도 도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총선을 1년 앞둔 오늘 말씀드리게 됐다"고 답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53.03%란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그는 소방시설법, 산업안전법, 화재예방 3법 등의 제·개정안을 발의하며 재난 안전 분야 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

최근까지도 지역정가에선 오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날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의정부갑의 총선 전망은 안갯속이 됐다.

민주당에선 지난달 김대중재단 의정부시지회 개소식을 열고 정치 활동을 시작한 문석균 전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다음 주자로 꼽힌다.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 장수봉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의원 등도 거론된다.

의정부갑은 국민의힘 주자도 불투명하다. 두 차례 공모에도 불구하고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자리는 1년 가까이 공석으로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당협위원장에 지원한 인물로는 김정영 경기도의원, 이문열 경기청년(경청) 대표, 구구회·임호석 전 시의원 등이 있으며, 여기에 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최영희 의원이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무소속으로 김정겸 경민대 미래융합교육원장과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언급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매우 뜻밖의 일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들에겐 의미가 클 것"이라며 "양당 모두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선거까지 남은 1년 동안 어떤 격변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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