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가족재단·사회서비스원 연구조직 통합 '답보'

인천시, 추진… 기관별 부정적 의견
입력 2023-06-08 20:19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6-09 3면
재단 "'정체성 유지' 내부 목소리…
각기관 내실화 필요·연구관점 달라"
시민단체도 반대… 후속절차 '스톱'

인천시가 추진하는 인천여성가족재단과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 조직 통합에 각 기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관련 절차가 답보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8일 제288회 제1차 정례회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인천여성가족재단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인천시사회서비스원과 여성 가족, 복지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의견을 내고 연구 조직 통합은 각 기관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미애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인천여성가족재단 정체성이 그대로 유지됐으면 한다는 게 내부 의견"이라며 "연구 조직 통합보다는 각 기관 연구 기능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 기관은 정체성이나 복지 분야 연구 관점이 다르다"며 "인천여성가족재단 성격에 맞는 연구를 맡아서 연구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도 인천여성가족재단으로 연구 조직을 통합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이다. 황흥구 인천시사회서비스원장은 "연구 기능 통합이 무리하게 추진되어선 안 된다"며 "충분한 공론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인천시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 조직을 인천여성가족재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생애 전반에 걸친 복지 정책 개발, 조직 효율성 증대를 위해 두 기관의 연구 조직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인천시는 기관 연구 조직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데, TF에 참여하는 두 기관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도 복지 정책 연구 범위 축소 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후속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TF에서는 각 기관 고유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이달 중순 예정된 TF 회의 때에는 찬반 입장 외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다른 제안을 내달라고 회의 참석자들에게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인천소방본부,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등으로부터 주요 예산사업 추진상황을 보고받았다. 시의회 행정안전위는 또 김대영(민·비례) 의원이 발의한 '화재예방강화지구의 소방설비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신영희(국·옹진군) 의원이 낸 '의용소방대 장학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선 보류 결정했다. 시의회 행정안전위는 의용소방대 장학금 지급 관련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른 지역, 단체 지원 상황 등을 비교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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