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항일운동 사적지 일제조사' 통해 광주지역 '독립운동 역사'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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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지난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항일운동 사적지 일제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2023.8.28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항일운동 사적지에 대한 일제조사를 통해 3·1운동 만세운동지역과 의병 전투지역 기록을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시는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에서 항일운동 사적지에 대한 일제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항일운동 사적지 일제조사는 독립운동 사적지의 정확성 및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고 독립운동 사적지에 기념표식을 설치하는데 기초자료로 삼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시는 (사)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에 용역을 발주, 항일운동 사적지에 대한 일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광주 전역의 항일운동 사적지 중 의병활동 5개소, 3·1운동 3개소, 학생운동 1개소, 독립운동가 3개소, 현충시설 4개소 등 16개소(광복회 광주시지회 자료 참조)를 대상으로 했다.

시는 16개소 외에도 그동안 문헌에 나와 있는 항일운동 사적지로 판단되거나 조사가 필요한 사적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남종면 검천리 3·1운동 만세 시위지, 광주 남방 의병 전투지, 분원리 의병 전투지, 옛 오포면사무소 터 3·운동 만세 시위지, 신간회 광주지회 준비지, 실천면 소작쟁의지 등이 대상이다.

독립운동 사적지 학술가치 규명
기념표식 설치 기초자료 목적
시, 문헌상 항일운동 사적지도 추가 조사 착수


추가 조사에서 밝혀진 장경사는 1927년 8월14일 신간회 광주지회 조직을 위해 20여 명이 사전 모임을 가진 장소다. 모임 후 신간회 광주지회 설립대회가 열렸고 지회장에는 한순희, 부지회장에 석혜환이 각각 선출됐다. 신간회는 1920년대를 대표하는 민족운동단체다.

또 옛 오포면사무소 터 3·1운동 만세 시위지도 새롭게 조명됐다. 광주 오포면과 경인면 지역의 3·1운동은 오포면 고산리와 문형리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고산리에서는 3월28일 오전 1시경에 추자리 주민 정제화의 주도로 주민 40여 명이, 문형리에서는 같은 날 오전 1시경에 김인택과 임무경의 주도 아래 주민 30여 명이 각각 마을 뒷산에 올라 횃불을 밝히고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오포면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 주민들은 이후 오전 9시경 추자리 소재 면사무소에 집결, 양벌리 주민 유면영의 지휘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오전 11시경에는 시위대의 수가 1천500여 명에 이르렀고 시위대는 경안면의 광주군청까지 행진한 뒤 오후 1시30분경에는 경안면 주민들과 합세해 2천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

특히 1907년 9월7일 조인환의 의병부대 400여 명은 광주 분원리에서 일본군 광주수비대 18명과 교전, 의병 20여 명이 전사한 기록 등이 새롭게 조명됐다.

중간보고회에서는 구한말 전국에서 1만7천여 명의 무명 전사 의병이 있었고 광주지역에도 무명 전사 의병 33명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에 광주시는 전국 최초로 무명 전사 의병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광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항일운동 사적지 일제조사 외에도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로 조성, 독립운동 해설사 배치, 독립운동 사적지 활용 프로그램 운영 등 독립운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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