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숙자 인천대 평생교육 트라이버시티 제1기 시니어모델 대표

"우울한 일상 날려 버리고… 하루하루 당당한 워킹"
입력 2023-09-03 20:59
지면 아이콘 지면 2023-09-04 17면

김숙자 시니어모델 대표1
인천대학교 평생교육 트라이버시티(Triversity)에서 제1기 시니어모델 대표를 맡은 김숙자(69)씨는 "이 나이에도,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시니어모델로서 재능기부 봉사 활동을 하는 게 새로운 꿈"이라고 말했다. /김숙자씨 제공

"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요."

인천대학교 평생교육 트라이버시티(Triversity)에서 제1기 시니어모델 대표를 맡은 김숙자(69)씨는 "시니어모델 교육을 듣기 전에는 우울한 일상을 보냈는데, 지금은 꿈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15년간 식당을 운영했던 김씨는 남편과 사별 이후 아들에게 식당을 넘겼다. 그렇게 무료한 삶을 보내던 어느 날 김씨의 아들이 "시니어모델에 도전해보라"며 인천대 트라이버시티 시니어모델 입문과정 교육을 소개했다. 적극적인 격려도 함께였다.



그는 "어렸을 때 모델들을 보며 늘 멋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내가 이 나이에 저걸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들이 꼭 한번 해보시라며 적극적으로 밀어줘 수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식당 넘겨받은 아들이 적극 밀어줘
좋아하는 일에 무릎통증도 사라져
좀 더 넓은 무대 꿈… 봉사 기회도


김씨는 시니어모델 교육 이후 체형에서부터 변화가 찾아왔다고 했다. 과거 식당을 하기 전 전복 양식 일을 했던 그에게는 굽은 등과 어정쩡한 걸음걸이, 벌어진 무릎 등 삶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시니어모델 수업을 들은 약 두 달간 김씨는 벽에 기대 자세 교정 연습을 하는 건 기본이고, 걸음걸이까지 매일 연습하며 고쳤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니 힘든 줄 몰랐다. 살이 빠지면서 무릎 통증도 많이 나아졌고, 이제는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걷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웃었다.

김씨는 시니어모델에 도전하면서 삶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삶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그는 "시니어모델 수업을 들은 이후 주변에서 변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스스로 느끼기에도 밝아졌고, 당당해졌고, 자신감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며 "이 나이에도,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달 중 시작되는 인천대 트라이버시티 시니어모델 심화반 수업을 등록한 상태다. 시니어모델로서 좀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는 게 김씨의 새로운 꿈이다.

그는 "시니어모델로 오래 활동한 분들은 각자 개성에 맞는 분야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한다고 들었다"며 "광고 진출뿐 아니라 시니어모델로서 봉사(재능기부) 활동의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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