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쏟아지는 분양? 2·3월 경기도 1만5천가구 입주자 찾는다

3월 ‘청약홈’ 개편으로 입주자모집공고 중단

4월 총선 이후 부동산 관련 정책 바뀔 수 있어

건설사들 2·3월 집중…전년 대비 127% ↑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2월 분양 일정에 돌입한 GS건설의 ‘영통자이 센트럴파크’./GS건설 제공

분양 시장에서 3~4월은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봄 이사철을 겨냥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서인데, 올해만큼은 ‘분양 성수기’가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봄 분양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당기는 분위기여서다.

8일 부동산R114가 제공한 경기도 민간분양 아파트 예정물량에 따르면 올 2~3월 도내 분양 물량은 1만4천909가구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 6천565가구 대비 127.1%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이달엔 7천500가구, 다음 달엔 7천409가구가 입주자를 찾는다. 지난해 2월과 3월 분양 예정물량은 각각 2천436가구, 4천131가구였다. 지난해 대비 207.8%, 79.4% 증가했다.

올 2~3월 분양 물량의 일시적 증가는 총선 일정과 무관치 않다. 총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 흐름이 바뀔 수 있어서다. 총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간 분양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총선 전 물량을 털어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도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을 앞당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청약홈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 이 기간엔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수 없다. 3주가량 분양 공백이 생기는 만큼 그 전에 모집공고를 내는 건설사가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 GS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 1군 건설사가 2~3월 분양을 예고하기도 했다.

2월엔 경기도 곳곳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수원, 용인, 김포, 평택, 고양, 안양, 성남에서 분양 일정이 시작된다. 수원에선 당초 지난 1월 분양 예정이던 영통구 GS건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580가구)’가 지난 7일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대방건설도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차(총 2천512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개점 열흘 만에 84만명의 소비자가 운집하는 등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스타필드 수원’이 인근에 위치한 게 특징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과 GTX 추가 노선 계획 발표 이후 훈풍이 감도는 김포에서도 이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북변동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다. 북변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로 1천200가구 중 831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이밖에 성남 분당구 대장동 ‘판교대장연립주택B2·B3(215가구)’, 평택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851가구)’, 용인 처인구 ‘용인양서희스타힐스하이뷰(1천265가구)’ 등이 2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

3월 분양이 예고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한화 건설부문 제공

일찍이 3월 분양을 예고한 건설사도 있다. 한화건설은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를 오는 3월에 분양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고잔연립9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472가구 규모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1’차에 이어 2차까지 더해지면 고잔동 일대에 1천여 가구의 ‘포레나 타운’이 형성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 위주로 분양이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교통망 계획에 따른 수혜 지역이나 올해 거래가 늘어난 지역 위주로 분양을 앞당기는 사업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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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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